요약: 팔란티어(Palantir)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2025년 4분기 헤지펀드 포지션에서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주식을 전부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대표적 대형 기술주이다.
2026년 2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틸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Thiel Macro는 4분기에 애플(티커 AAPL)과 마이크로소프트(티커 MSFT) 보유분을 매도했다. 틸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의 상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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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비교로 보면, 월가 52명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중간 목표주가를 $303로 제시해 현재 주가 약 $273 대비 약 11% 상승 여지가 있다고 추정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60명의 애널리스트가 중간 목표주가를 $600로 제시해 현재 주가 약 $402 대비 약 49%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Apple) 실적 및 투자평가
애플은 2026 회계연도 1분기(기사 원문 기준)의 재무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40억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iPhone)과 서비스 부문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중화권(중국 대륙)에서의 아이폰 17 수요가 두드러져 매출이 38% 급증했고, 이는 최근 4년 내 가장 빠른 성장률이었다.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회계원칙(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2.84를 기록했다.
투자 논리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전자기기 분야의 지배력과 전 세계 25억 대의 활성 기기(2.5 billion active devices)라는 대규모 설치기반에 기반한 고마진 서비스(광고, 결제, 클라우드 저장소, 구독 등) 확대 가능성에 있다. 또한 소비자 수준에서의 인공지능(AI) 수익화 여지도 중요한 성장 요인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향후 AI 기능 개발 단계에서 구글의 Gemini 모델을 활용해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의 장기 업데이트를 포함한 AI 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며, 시리 업데이트는 2026년 이후 출시될 것으로 회사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틸이 애플 지분을 정리한 배경으로는 두 가지 핵심 리스크가 지목된다. 첫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제품 마진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분기 이익률을 낮출 수 있다. 둘째, 애플의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 대비 34배(P/E 34배) 수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약 1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성장률 대비 34배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설명
GAAP(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은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따르는 표준 회계기준을 의미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업의 회계처리와 수익인식 방식이 규정되어 있어 서로 다른 기업 간 재무성과를 비교할 때 활용된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지칭하며, 제품·서비스에 탑재될 경우 사용자 경험과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실적 및 투자평가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마감 분기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해 $810억을 기록했다. 비-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4.14였다. 최고재무책임자(CFO) Amy Hood는 “We exceeded expectations across revenue, operating income, and earnings per share.”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논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강력한 입지에 근거한다. 회사는 저코드 개발, 업무 생산성,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인기 소프트웨어 제품군 전반에 인공지능 비서와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는 향후 매출 가속화의 기반을 마련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Copilot의 유료 좌석 수는 최근 분기 동안 160% 증가했고 일간 활성 사용자(DAU)는 10배 증가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에서 Azure는 점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분기에는 계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모건스탠리의 최신 CIO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목됐다.
그럼에도 틸이 마이크로소프트 포지션을 청산한 이유로는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걸친 AI로 인한 코드 자동생성 도구의 파괴적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및 회사의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본수익률(ROI) 우려이 제시된다. 일부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와 AI에 과도하게 투자해 향후 투자 대비 기대수익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시장 관점에서 보면, AI는 향후 수십 년간 가장 변혁적인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고, 소프트웨어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미 수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의 혜택을 크게 받을 잠재력이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순이익 대비 약 26배(P/E 26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회사 이익은 2027 회계연도(6월 마감)까지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률 대비 26배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첫째, 틸의 4분기 매도는 대형 가치주에 대한 헤지펀드 운용 전략의 변화 또는 단기 리스크 회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가 애널리스트의 중간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격차를 보면, 애플은 약 11%의 상승 여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49%의 상승 여지가 제시되어 있어 단순 매도 추종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둘째, 애플의 경우 반도체 부품가격(특히 메모리)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소비자 기기 설치기반과 서비스 매출 확대, 그리고 Gemini 기반 AI 기능 도입은 중장기적 수익 다각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 마진 압박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모두 고려한 밸류에이션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수요의 구조적 성장 및 기업 고객 내 소프트웨어 전환을 통해 장기 이익 성장의 잠재력이 크다. 다만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자본집행이 단기 이익률을 희석할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자는 회사의 자본배분 효율성과 AI 관련 사업의 매출화 속도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넷째, 거시적 관점에서는 주요 빅테크의 AI 투자와 이에 따른 경쟁 심화가 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버용 메모리, GPU 등 컴퓨팅 자원 가격과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결과적으로 IT업체들의 마진과 투자 계획에 재료비·설비비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규제·거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안보 규제 강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망 이슈, 금리·환율 변동 등은 두 회사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밸류에이션 상태의 기업은 금리 상승기나 경기 둔화 시 더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기타 공시·이해관계
기사 원문에 따르면, 필자 Trevor Jennewine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Alphabet),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사 내용은 필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닷컴(Nasdaq, Inc.)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 피터 틸의 4분기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지분 매도는 주가 밸류에이션, 부품 비용 상승, AI 투자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와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AI·클라우드 수요 증가 등은 두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투자 매력을 지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매도 행위에 단순히 추종하기보다는 밸류에이션, 마진 압력, AI 상용화 속도, 자본투자 효율성 등 다각적 지표를 기반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