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트루스 소셜’ 분사 검토…연간 손실 확대 보고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가 자사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별도 상장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검토는 TMTG가 최근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미디어 사업과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융합에너지(fusion energy) 사업을 명확히 분리하려는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026년 2월 2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TMTG는 이번 거래를 두고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Texas Ventures Acquisition III와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금요일(보도일 기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논의 사실을 공개했으며, 구체적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사안의 핵심 골격

보도에 따르면 제안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우선 트루스 소셜을 보유한 사업부를 분사하여 해당 분사법인의 주식을 TMTG의 적격 주주들에게 배분한다. 이후 새로운 분사법인은 특수목적합병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공개 시장에 상장되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TMTG는 소셜미디어·디지털 미디어 자산융합에너지 관련 자산을 각각 공시·상장되는 별도 공개회사로 분리, 서로 다른 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실적 및 재무 현황

TMTG는 보고서에서 2025 회계연도 순손실이 $712.3 million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400.9 million 대비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손실 확대가 주로 비트코인(bitcoin)과 크로노스(Cronos) 구매로 인한 평가손(미실현손실)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MTG는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2.5 billion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는 1년 전의 $776.8 million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순매출은 2025년 $3.68 million으로 2024년의 $3.62 million에서 소폭 증가했다.

회사 측 입장

회사 측은 “확정된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there is no definitive agreement)”고 밝혔으며,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배경: TMTG의 전략적 전환

TMTG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창립한 회사로, 보수 성향의 이용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 트루스 소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큰 소셜 네트워크들과의 경쟁 및 사용자 증가의 불균형 등으로 미디어 사업의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핵심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신성장 분야인 융합에너지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다.

TAE와의 관계 및 융합에너지 사업

지난 12월, TMTG는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전부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 합의했다. 해당 합병은 복수 매체 보도 기준 60억 달러(>$6 billion) 이상의 기업가치를 부여받는 거래로 보도됐다. TAE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민간 기업으로 고급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Alphabet의 Google)과 쉐브론(Chevron) 등으로부터 포함해 총 10억 달러 이상(기사에서는 “1억 달러가 넘는” 자금 유치로 기술되었음)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TAE는 특히 대량의 중성자 방출을 수반하지 않는 형태의 융합을 지향해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상대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추구한다고 보도됐다.

특수목적합병회사(SPAC)에 대한 설명

SPAC(특수목적합병회사)는 일반적으로 상장된 껍데기 회사가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비상장 기업을 간접적으로 공개시장에 상장시키는 수단이다. SPAC를 통한 상장은 전통적 IPO에 비해 상장 절차가 단축되고 거래구조의 유연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으나, 합병 이후 실질적 사업성과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재무적 영향 전망(분석)

이번 분사 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와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분사는 투자자에게 두 개의 명확한 투자 대상을 제공함으로써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트루스 소셜이 독립 상장회사로서 미디어·광고·구독 기반의 성장 전략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하면, 보수 성향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에 의존하는 광고 매출 다각화 여부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될 것이다. 반면 융합에너지 사업은 장기적이고 자본집약적인 투자와 기술 검증의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므로, 해당 사업을 분리해 상장하면 장기 성장 스토리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TMTG가 보유한 $2.5 billion 규모의 금융자산은 분사 및 향후 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회사의 순손실 확대(2025년 $712.3 million)는 투자자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 관련 자산(비트코인·크로노스)에서 발생한 미실현손실은 장기·단기 투자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 반응 측면에서는 두 가지 상충하는 압력이 존재한다. 하나는 기술·에너지 분야의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투자 수요 확대이며, 다른 하나는 소셜미디어 부문의 매출·사용자 성장 둔화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SPAC 합병을 통한 상장 구조는 초기에는 관심을 모을 수 있으나, 합병 후 성과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단기적 주가 급락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분사 후 각 사업부의 구체적 수익모델, 비용구조, 사용자 성장 지표, 융합에너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추가 정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산업적 시사점

융합에너지 분야의 공공·민간 투자 증대는 전력 수요 증가,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수요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 논의와 맞물려 있다. 만약 TAE 기반의 기술이 실용적 전력생산 단계로 진입할 경우 이는 전력공급 구조와 에너지 산업 내 밸류체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기술적 검증, 규제 승인, 대규모 전력망 연결 및 자금조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단기간의 상업적 성과는 보장되지 않는다.

결론

요약하면, TMTG의 트루스 소셜 분사 검토는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분리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분사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에게는 선택 가능한 투자 옵션이 제공되는 한편, 각 사업의 실적이 투자 가치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회사가 “확정된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로, 구체적 합의 및 거래 조건의 공개 여부가 향후 시장 반응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