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홀딩스(Qatar Holdings), 비자(Visa), 아부다비 투자청(ADIA)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일본의 디지털 결제업체 페이페이(PayPay)의 미국 기업공개(IPO)에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로 참여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40억 달러(약 20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하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된 것이므로 신원 공개를 꺼렸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확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코너스톤 투자액의 규모와 조건, 그리고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협의 중이며 변경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페이페이가 다음 달 나스닥(Nasdaq)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소프트뱅크는 코너스톤 투자자 참여로 IPO의 매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IPO는 당초 2025년 12월에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정부의 장기 셧다운(행정 마비)으로 규제 절차가 지연되면서 연기된 바 있다.
PayPay, SoftBank, Qatar Holdings, Visa 및 ADIA는 즉각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배경 및 맥락
페이페이는 소프트뱅크와 야후 재팬(Yahoo Japan)이 2018년 공동 설립한 모바일 결제회사로, 현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리베이트와 모바일 앱 기반 결제 서비스를 통해 일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왔다. 설립 이후 약 7년여 만에 페이페이는 빠르게 성장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7,200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확보한 일본 내 최대 수준의 결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로이터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이달 초 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는 페이페이가 미국 시장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제휴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과 AI 투자
페이페이의 상장 추진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시점에 맞물려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OpenAI)에 300억 달러를 약속했고, 로이터는 작년 12월 소프트뱅크가 완료했다고 밝힌 약 4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약 11%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마사요시 손(손정의) CEO는 엔비디아(Nvidia) 지분 약 58억 달러어치와 T-모바일(T-Mobile U.S.) 주식 약 48억 달러어치를 매각하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은 소프트뱅크가 지배하는 계열사로서는 ARM 홀딩스(Arm Holdings)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미국 상장 사례로, 그룹의 단기 유동성 확보와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시기적절한 현금 유입이 될 수 있다.
용어 설명: 코너스톤 투자자와 IPO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는 IPO 과정에서 상장 이전에 주요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적으로 참여를 확약하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통상 IPO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른 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는 비상장기업이 주식을 공개시장에 최초로 매도하여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절차로, 기업은 자본을 조달하고 투자자들은 상장 후 주식의 거래를 통해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페이페이의 나스닥 상장은 몇 가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일본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재확인시킨다. 만약 밸류에이션 목표인 140억 달러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이는 일본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 및 관련 기업들의 재평가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AI 분야 등 전략적 투자에 재원을 투입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은 이미 소프트뱅크의 자산 매각과 AI 투자 계획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페이페이의 상장 수익은 소프트뱅크의 총자금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일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은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다른 일본 핀테크 기업들에게 선례가 될 수 있다. 미국 상장은 일반적으로 높은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을 제공하지만 규제·회계·거래소 요건이 엄격하다는 점에서 비용과 리스크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후 유사 기업들의 상장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코너스톤 투자자들의 참여가 IPO 수요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지지만, 최종 밸류에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수요가 탄탄히 유지되면 상장 후 주가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상장 전 공모가 산정, 주간사들의 의사결정, 글로벌 금리 및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
이번 보도는 카타르 홀딩스, 비자, 아부다비 투자청 등 대형 기관이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페이페이의 나스닥 상장은 소프트뱅크의 자금조달 전략과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관심을 동시에 반영하는 이벤트로, 최종 확약 여부와 공모가 산정, 상장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관련 공시와 주간사(언더라이터)의 발표,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 진행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