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2025년 4분기 연율 -0.6%로 위축되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연율 -0.2%의 하락보다 크게 부진한 수치로,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2026년 2월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2026년 2월 2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주로 기업들의 재고 축소(inventory drawdowns)가 주요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3분기에 기록한 연율 0.6%의 확장세 이후 변동성이 큰 연말 흐름으로 마감했다.
분석치와 주요 수치: 2025년 4분기 실질 GDP는 연율 기준으로 -0.6%를 기록했다. 이는 감독 기관의 예상 -0.2%보다 낮은 수치다. 2025년 전체로는 실질 GDP가 1.7% 증가해 2020년 경기침체 이후 가장 둔화된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1인당(real per capita) 기준으로는 4분기에 변동이 거의 없어 생활수준 방어가 어려운 모습을 드러냈다.
부문별 흐름
제조업은 4분기에 연율 -1.5%로 수축해 성장률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내구재 생산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연간으로는 제조업이 -2.6%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수입관세 부과로 인해 1차 금속과 가공된 제품의 선적이 제약을 받은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결과이다.
광업·채석·석유·가스 추출 부문은 2025년 동안 4.0% 성장하며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 특히 오일샌드(유사 오일) 채굴과 비금속 광물 채굴이 강하게 작용했으나 12월에는 생산이 소폭 후퇴했다. 건설업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는데, 토목공사와 다세대 주택 건설이 이를 뒷받침했다.
총수출은 연간 기준 -1.7% 하락했으며, 특히 연중 중반 미국으로의 선적이 부진하면서 회복에 제약이 있었다. 반면 12월에는 기계류 제조업의 반등과 반도체 공급 부족의 재정비에 따른 도매업 회복으로 실질 GDP가 0.2% 상승하며 한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수요 측면: 가계·정부·투자
가계 소비는 2025년 전체에서 2.3% 증가하며 경제의 안정축 역할을 했다. 소비 증가는 주거비(임대료)와 금융상품 관련 지출에 집중되었고, 금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신차나 주류 소비는 둔화됐다. 가계저축률은 4분기에 4.4%로 후퇴했으며, 지출 증가가 가처분소득 증가세를 앞질렀다.
정부의 자본투자는 무기 체계(weapons systems) 지출이 연간 45.9% 급증하며 경제의 바닥을 지지했다. 공공부문의 투자 기여가 민간부문을 3년 연속 상회하며 성장에 기여한 점이 주목된다.
임금 측면에서는 종업원 보수(compensation of employees)가 4분기에 0.5% 상승했으며, 이는 캐나다군에 대한 소급 지급과 공공행정 부문의 임금 인상에 따른 것이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3.9%로 2016년 이후(2020년 팬데믹 기간 제외)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수익은 예금 수익률 하락으로 둔화되었고, 반면 은행 금리 인하(캐나다은행의 4회 금리 인하)로 이자지급은 연간 4.4% 감소해 가계의 부담을 일부 경감했다.
용어 해설
연율(annualized rate): 분기 단위로 관측된 성장률을 1년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예를 들어 분기 실적이 연율 -0.6%라는 것은 해당 분기의 성장 속도가 1년 내내 이어졌다면 연간 -0.6% 하락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재고 축소(inventory drawdowns):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제품·원자재 재고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재고를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생산 활동이 감소해 GDP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재고가 늘어나면 생산이 활발해 성장률을 상회시킬 수 있다.
2026년 초(예비치)와 향후 전망
통계청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2026년 1월은 경제가 사실상 유지 혹은 횡보한 것으로 보인다. 광업과 금융은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부동산의 지속적 약세가 1분기 성장 전망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의 약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회복세도 지연될 소지가 있어 전체 성장률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및 정책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 둔화가 주식시장, 특히 제조업 중심의 종목과 수출 의존 기업의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광업과 건설 관련 종목은 실적 개선 전망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이미 4회의 금리인하가 이자지급 부담을 완화했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의 향방에 따라 중앙은행(캐나다은행)은 추가 조치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공공투자(특히 방위비 증가)와 자본집약적 산업의 회복이 민간투자를 유인하는지가 관건이다. 수출 회복이 시차를 두고 동반되지 않으면 경상수지·산업생산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
정책적 시사점 및 시장 참여자들을 위한 유의점
정책 입안자에게는 기업 재고 수준과 제조업 회복세를 면밀히 관찰해 수요·공급 측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으로는 섹터별 성과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방위·인프라 관련 공공투자 수혜 업종과 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계의 저축률 하락과 임금 상승 둔화가 지속되면 소비 패턴이 바뀌어 서비스업 일부와 주택 수요가 추가로 둔화될 수 있다. 이는 부동산 렌트·금융 서비스와 같은 연관 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요약: 2025년 4분기 캐나다 경제는 재고 축소가 내수 수요의 견조함을 상쇄해 연율 -0.6%로 위축되었으며, 2025년 연간 성장률은 1.7%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