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물 뉴욕 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NGJ26)은 목요일 장에서 종가 기준 -0.041달러(-1.43%) 하락했다. 4월물 가격은 목요일에 최근 5개월 내 최저치(근월물 기준)로 미끄러지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026년 2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주간 재고의 평년 대비 적은 감소폭과 미국의 온화한 기상전망이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2026년 2월 20일로 끝난 주간에 -52 bcf(billion cubic feet, 십억 입방피트)로 집계되어, 해당 주간의 5년 평균 감소치인 -168 bcf에 비해 훨씬 적은 폭의 소진(감소)을 기록했다.
목요일의 기상 전망 또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기상분석업체인 Commodity Weather Group은 3월 3~7일에 걸쳐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3월 8~12일에는 미국 동부의 넓은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온화한 기온은 난방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천연가스 수요 측면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동향과 생산·수요 지표
전문 데이터 제공업체 BNEF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본토(하부 48개 주, lower-48)의 건조 천연가스(dry gas) 생산은 목요일 기준으로 112.7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날 하부 48개 주의 천연가스 수요 추정치는 91.6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했다. 또한 미 내 LNG(액화천연가스) 수출터미널로의 추정 순유입(estimated LNG net flows)은 19.7 bcf/day로 주간 기준 +0.7% w/w 증가했다.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한 bcf는 1 bcf = 10억 입방피트를 뜻하며, 천연가스 거래와 재고에서 표준적으로 쓰이는 단위다. dry gas(건조 천연가스)는 가스 생산 후 액체성분(천연가스액, NGL) 등을 제거한 기체 상태의 가스를 말하며, 전력·난방 연료로 사용되는 주된 형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162°C 수준까지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해상 수송과 장거리 수출입에 적합하다.
공급 증가 요인과 향후 전망
생산 측면에서의 증가는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화요일(발표일 기준) 2026년 미국 건조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이달 이전의 108.82 bcf/day에서 109.97 bcf/day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Baker Hughes의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2월 20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rig) 수는 133대로, 이는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작년 9월 보고된 최저치인 94대에서 지난 1년간 시추대 수가 크게 반등한 점은 장기적 생산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주의 EIA 재고 보고는 시장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2월 20일 기준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9.7%로 증가했고, 5년 계절평균 대비로는 -0.3%로 사실상 평년 수준에 근접한 공급 여건을 나타냈다. 유럽의 가스저장고는 2월 24일 기준 채움률이 30%로 동일 시기의 5년 평균인 47%에 훨씬 못 미쳐, 글로벌 공급·수요 불균형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변동성 배경: 한파와 생산 중단
이번 겨울 초반에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1월 28일에는 아틱(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 내 기온이 매우 낮아지면서 유정(가스정) 동결과 텍사스 등지에서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50 bcf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는데, 이는 당시 미국 전체 생산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런 사건은 수급의 급격한 왜곡이 가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보조지표: 전력생산량
전력 수요·생산 지표도 가스 수요를 파악하는 중요한 변수다. Edison Electric Institute(EEI)는 2월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하부 48개 주) 전력 생산량이 78,464 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4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52주 누계 기간(2월 21일까지)은 4,302,222 GWh로 전년 대비 +1.7% 증가해 연간 수요는 소폭 증가한 점을 나타냈다.
시장에 대한 체계적 분석 및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주간 재고의 작은 감소폭과 온화한 기온 전망이 가격의 즉각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EIA의 재고 감소폭이 5년 평균을 크게 밑돈 점은 겨울철 수요가 예상보다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생산 측면의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억압할 가능성이 크다. EIA의 생산 전망 상향과 Baker Hughes의 시추대 증가(133대, 2.5년 최고치)는 앞으로 공급 증가 속도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불확실성 요인도 존재한다. 극심한 한파와 같은 기상 충격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며, 그러한 이벤트는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 차질과 수요 급증을 불러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또한 국제적인 LNG 수요 변동, 유럽 저장률(2월 24일 기준 30%)과 같은 외부 변수는 글로벌 가격 수준에 영향을 준다. 예컨대 유럽의 저장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름철과 다음 겨울을 대비한 수입 수요가 늘어나 미국의 수출물량(LNG)도 증가할 수 있어 미국 국내 공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와 산업계 관점
투자자와 전력·난방 관련 기업은 단기적 가격 반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재고가 평년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과 생산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베이시스(지역별 가격 차)나 스프레드 트레이딩, 장기 계약(헤지) 등을 통한 위험 분산 전략이 유효하다. 에너지 기업과 전력회사들은 시추·생산 증대, 저장 인프라 보완, 수요 관리를 위한 효율화 투자 등을 검토해야 한다. 한편 정책적 관점에서는 비상시 수급 안정성 확보와 계절별 수요 변동성 완화를 위한 인프라·저장 정책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요약 및 전망
종합하면, 2026년 2월 말 현재 천연가스 시장은 재고가 평년 수준에 근접하고 생산은 높아지는 구조로 단기적으론 기온 전망과 주간 재고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생산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수요·기상 변수의 변동성은 향후 가격 방향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특히 기상 충격이나 유럽의 저장률 변동 등 공급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재연될 수 있다.
참고: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보고서는 Barchart, EIA, BNEF, Baker Hughes, Commodity Weather Group, Edison Electric Institute 등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한다. 기사 작성 시점의 저자 보유 포지션 관련 공개는 원문에 따랐다.
저자 고지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