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르실라 CEO “미국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전환이 고용·제품수요 견인할 것”

핀란드 에너지기업 워르실라(Wärtsilä)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데이터센터들의 자체 전력 사용 추진이 자사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 수요를 증가시키고, 향후 2년간 서비스 인력 고용을 두 자릿수(더블디짓) 비율로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3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메타(Meta) 등 주요 기술기업들과 회의를 열어 인공지능(AI)에 특화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비 상승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워르실라의 CEO 하칸 아그네발(Håkan Agnevall)은 미국의 이 같은 정책적 움직임이 이미 강했던 수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엔진의 공급 역량을 2028년까지 8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까지 데이터센터용으로 약 1.2기가와트(gigawatt)의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점차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스나 디젤 발전기를 백업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전통적 발전기 및 일부 냉각 체계는 상당한 연료와 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르실라는 자체 엔진 기술과 폐쇄루프(Closed-loop) 냉각 시스템을 통해 경쟁사에 비해 물 사용량을 최대 2,000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연료비를 20~35%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워르실라는 2월 초 발표에서 해운용 엔진 등 다른 사업부와 함께 4분기 주문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는 “밝은 영역(bright spot)”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연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향후 몇 년간 급성장이 예상된다.

아그네발은 회사 매출의 약 절반이 엔진 설치 이후의 서비스(정비·운영)에서 발생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워르실라는 약 1,000명의 미국 기반 직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력 규모는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두가 이러한 유형의 인력을 찾고 있다. 미국 내 수요가 강하지만, 현재까지 공급은 타이트하다. 우리는 미국에서 직업훈련(vocational training)을 더 늘려야 한다.”

아그네발은 인력 확보의 필수조건으로 직업훈련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장 정비와 엔진 운영에 필요한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기업과 교육기관 간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기술적 배경 및 용어 설명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운영하는 시설로, 고성능 연산(특히 AI 연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와 냉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폐쇄루프(Closed-loop) 냉각 시스템은 외부로 열을 직접 방출하는 대신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개방형 냉각 방식보다 외부 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스터빈(Gas turbine)은 높은 출력 밀도를 제공하나 전력효율과 냉각 설계에 따라 물·연료 소비가 달라진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자체 발전(온사이트(on-site) 전력 공급)은 전력망의 부하를 낮추고 정전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으나, 발전 방식에 따라 환경 영향이 달라진다. 워르실라가 제시한 기술은 물 사용과 연료비, 배출가스 측면에서 경쟁 기술 대비 우위를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경제적·산업적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워르실라 및 유사 엔진·냉각 솔루션 제조사의 주문 증가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전환은 장비 수요와 설치·정비 관련 서비스 매출을 끌어올리며, 특히 서비스 매출 비중이 큰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워르실라의 경우 매출의 약 절반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므로, 고용 확대는 곧 서비스 매출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전략 변화가 전력 시장과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일 것이다. 현장 발전 수요 증가는 특정 지역의 연료 조달과 물류 시장에 영향을 주고, 냉각 기술의 전환은 지역별 물 수요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엔진 효율 개선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회사 주장 20~35%)은 데이터센터의 운영비 구조를 바꿀 수 있어 전체 산업의 비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인력 측면에서는 숙련 서비스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며, 이는 교육·훈련 시장과 임금 수준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장비·서비스 공급 병목과 인건비 상승이 기업 운영비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들은 인력 양성·인프라 확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시사점

백악관이 2026년 3월 4일 주요 IT 기업과 논의하는 사안은 데이터센터 성장의 외부효과(전력비 상승, 물 사용, 오염 등)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규제·보조금·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책 변화는 장비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력·물 관리 정책의 재설계를 요구한다.

요약하면, 워르실라의 기술과 제품은 미국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전환 흐름 속에서 수요 증가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연관 산업의 성장과 노동시장 변화, 에너지·물 자원 관리 방식의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