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지수 하락·기술주 실적·AI 규제분쟁·인수합병 소식이 시장 변동을 주도
2026-02-27,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주가지수와 연동된 선물은 기술업체들의 실적과 인공지능(AI) 관련 소식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의 전통적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를 두고 벌어진 인수전에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유력한 승자로 부상했으며 넷플릭스가 제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요 지수 선물 동향
현지시간 오전 02:59(협정 세계시 07:59)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205포인트(약 0.4%) 하락했고, S&P 500 선물은 13포인트(약 0.2%)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대체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에서는 엔비디아(Nvidia)와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실적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급격히 심화되는 경쟁, 고객 수요 지속성에 관한 의문, 그리고 언제 투자자들이 실질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우려 요인이 제기되며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세일즈포스는 연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이 “최악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칩·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자산 기반의 주식에서 소프트웨어·데이터 등 ‘가상’ 자산 기반의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급격한 섹터 로테이션도 관찰되었다.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사실상 승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인수 제안을 철회한 뒤 워너 인수전의 유력한 승자로 떠올랐다. 파라마운트 측은 워너의 주당 모든 주식에 대해 $31의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넷플릭스는 이전에 제시했던 주당 $27.75의 제안을 철회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사후 거래에서 해당 거래가 “적절한 가격일 때 ‘있으면 좋은’ 거래였지만, 어떤 가격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거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인수는 워너의 해리 포터(Harry Potter),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등 인기 프랜차이즈를 아우르는 대형 콘텐츠 포트폴리오와 CNN·TBS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미디어 제국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의 대주주는 IT 거물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다. 워너브라더스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는 “파라마운트 거래는 우리 주주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표 직후 파라마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고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 인수전은 전통 미디어 기업 간 통합, 스트리밍 경쟁 심화, 그리고 규제당국의 심사 가능성 등 다층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과 미 국방부 간 분쟁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가 자사 AI 시스템에서 미국인에 대한 감시나 무기 자율운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제거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해당 요구를 거부하면 파트너십 종료 및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으며,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은 앤트로픽에 대해 모든 합법적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동의를 금요일 오후까지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성명에서 “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군의 요구는 사실상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분쟁은 민간 AI 기술의 군사적·안보적 이용을 둘러싼 법적·윤리적 쟁점을 조명하며 각국의 규제 및 기업의 정책 결정에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제기업 블록(Block)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주가 급등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결제 기업 블록(Block, 구 스퀘어)은 AI를 업무 전반에 심화 적용하기 위한 조치로 인력의 거의 절반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3%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이로 인해 4,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구조조정 비용으로 최대 $500 million을 계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는 “지능형 도구는 회사의 구축과 운영 방식의 의미를 바꿔 놓았다”며 “우리는 이미 내부에서 이를 목격하고 있다. 도구를 활용하는 훨씬 더 작은 팀이 더 많은 것을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인건비 축소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를 반영해 블록 주가에 강한 상승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동향: 미-이란 회담 연장에 따른 온건한 상승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관련 대화가 연장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돼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71.29로 0.7% 상승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5.74로 0.8% 상승했다. 주간 흐름으로는 브렌트가 대체로 보합인 반면 WTI는 약 1%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제네바에서 끝났지만 명확한 합의 없이 마무리됐으며, 오만 외교장관 사이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Sayyid Badr Albusaidi)는 회담 후 X(구 트위터)에 다음 주에 비엔나에서 기술급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들어 이란 지정학적 긴장은 유가의 주요 변동 요인이었으며, 미국이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키고 이란에 대한 추가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용어 설명 및 실무적 관점
· 선물(futures):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겠다는 계약으로, 주가지수 선물은 해당 지수의 향후 가격을 반영해 투자자들이 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 브렌트 및 WTI: 국제 석유시장에서 통용되는 대표적 원유 벤치마크다. 브렌트는 주로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하고, WTI는 미국 내 생산 기준 원유를 의미한다.
·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특정 기업이 국방 등 민감한 분야의 공급망에서 보안·안정성 측면에서 위험 요소로 분류되는 것을 의미하며, 지정될 경우 계약 제한·규제 영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분석적 전망)
첫째,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추가적인 집중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통합에 따른 시청자 유입과 구독자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스트리밍 플랫폼 간 제휴 및 가격정책의 재조정이 예상된다.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둘째, 블록의 대규모 감원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단기적 비용 효율을 추구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고용 불안과 소비 위축 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 거시경제적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셋째,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 간의 갈등은 민간 AI 기술의 군사적 적용에 대한 규범·법률적 틀 마련을 앞당길 수 있다. 이는 AI 기업들의 계약 구조, 기술 개발 우선순위,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관계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을 평가하는 방식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넷째,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은 AI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 의구심을 반영한다. 반도체주가 시장 가중치를 크게 차지하는 만큼, 해당 섹터의 실적·경쟁구도는 전반적 주가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섯째, 미-이란 회담의 연장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춰 단기 유가 급등 리스크를 완화시키지만, 협상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한 유가는 지정학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12026-02-27 09:04:03 인베스팅닷컴 보도이며 로이터의 기여 보도가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