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결렬로 글로벌 기술주 랠리 둔화…인도 증시 하락 출발, IT주 강세 지속

인도 주식시장이 2월 27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기술주 랠리가 둔화된 가운데 제네바에서 열린 최신 미·이란 핵 협상 라운드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영향이다.

2026년 2월 2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이란은 미국의 주요 제안들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이 전했다. 거부된 제안에는 농축 우라늄의 해외 이전, 농축 중단, 특정 핵시설의 해체 등이 포함됐다. 보도는 다음 협상 라운드가 일주일 내외의 시점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수 움직임을 보면, BSE 센섹스(BSE Sensex)는 장 초반 362포인트(0.4%) 하락한 81,886포인트를 기록했고, 광범위 지수인 NSE 니프티(Nifty)131포인트(0.5%) 하락한 25,36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기술주 랠리의 약화가 결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종목별로는 ITC, Kotak Mahindra Bank, Asian Paints, Mahindra & Mahindra, Bharti Airtel, Bajaj FinServ, Maruti Suzuki India, Hindustan Unilever, UltraTech Cement 등 주요 종목들이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독자적 호재를 바탕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Saatvik Green Energy는 태양광 모듈 공급을 위한 신규 수주액 87크로어 루피(Rs 87 crore)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2.5% 급락했다. 참고로 인도의 금융 단위인 ‘크로어(crore)’는 1크로어가 1천만(10,000,000) 단위로, Rs 87 crore는 루피로 870,000,000(8억7천만) 루피에 해당한다.

Jio Financial Services는 지주회사로부터 대출 계열사에 Rs 2,000 crore(약 20억 루피)를 투입한 소식에 따라 약 1% 상승했다. 이 자금 투입은 대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으로 해석된다.

정보기술(IT) 섹터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HCL Technologies, Tech Mahindra, Infosys 등이 1~2%대 상승을 기록하며 IT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또한 NYSE(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Vertiv와의 협업을 발표한 Netweb Technologies는 1.1% 상승했다.

원문 기사 말미에 따르면 “여기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견해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 않는다”는 주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몇 가지 전문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농축 우라늄(enriched uranium)은 핵연료 또는 일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 동위원소의 농도를 인위적으로 높인 물질을 뜻한다. 크로어(crore)는 인도·남아시아 공통의 단위로 1크로어는 10,000,000(천만)이며, 루피 표기 Rs는 인도 화폐 루피를 의미한다.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미·이란 협상 결렬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을 의미하며, 특히 에너지·원자재 시장과 금융 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공급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어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도의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져 물가(인플레이션)와 무역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둔화는 IT·테크 중심의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인도 내 주요 IT 기업들은 대체로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정이 장기적 펀더멘털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단기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에 과민 반응하기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지정학 리스크의 지속 여부를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자동차·소비재 섹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수요 사이클의 변동성에 민감하다. 반면 IT 섹터는 원화 약세 또는 달러 강세 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주문·계약 발표에 따라 개별 종목별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및 인프라 관련 종목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화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실무적 제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단기적 변동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금성 자산 비중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섹터 다각화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순환적 경기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권고된다. 또한 기업별로는 현금흐름, 부채비율, 수출 비중, 원가구조 등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을 재점검하면서 가격 조정 시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면, 2026년 2월 27일 인도 증시는 미·이란 핵 협상 결렬과 글로벌 기술주 랠리 둔화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IT 섹터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섹터 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와 글로벌 기술주 흐름, 기업별 실적 발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