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유럽과 신흥시장(EM)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은행은 전술적 자산배분(tactical asset allocation)이 “firmly risk-on”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HSBC의 최고 다자산 전략가인 맥스 케트너(Max Kettner)는 최근 기고문에서 약세 시나리오(베어리시 내러티브)가 빠르게 바뀌고 있으나 이 같은 외부 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시장 전망은 건설적(constructive)이라고 평가했다.
“the bearish narratives change almost daily nowadays,”
라고 케트너는 지적하면서 지정학 리스크,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독립성에 대한 논쟁, 그리고 AI 기반 경기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HSBC는 순환적(cyclical) 지표와 머신러닝 지표가 여전히 리스크 온(risk-on)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심리와 포지셔닝(sentiment and positioning) 지표가 “firmly neutral”하다고 평가했으며, 순환적 모델(cyclical models)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눈에 띄게 강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케트너는 “지난 두 달 동안 설비투자(capex)와 제조업 측면에서 포함된 많은 순환적 선행지표들이 크게 상승했다”고 쓰면서 HSBC의 밸류에이션 조정 모멘텀(valuation-adjusted momentum)과 머신러닝 기반 게이지가 모두 녹색 신호(green light)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 포지셔닝 변화
이에 따라 HSBC는 이제 미국 제외(ex-US) 주식에 대해 더 큰 비중(OW, overweight)을 취하고 있으며, 반면 미국 채권(미국 국채, Treasurys)에 대해서는 언더웨이트(underweight)를 더 확대했다. 또한 고수익(하이일드) 크레딧(high-yield credit)과 신흥시장 채권(emerging-market debt)에 대한 오버웨이트 포지션을 유지했고, 주식과 채권(FI: fixed income) 양쪽 모두에서 신흥국에 대한 노출을 늘렸다.
HSBC는 일본에 대한 전술적 오버웨이트 포지션을 종료하고 일본 국채에 대한 언더웨이트도 철회했으며, 영국 길트(U.K. gilts)에 대한 오버웨이트 포지션도 닫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 국채는 “to a much deeper UW now“라며 훨씬 더 깊은 언더웨이트로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포지셔닝은 전 세계적인 순환 모멘텀의 강화과 제조업 중심의 시장들, 예컨대 호주(Australia)와 스웨덴(Sweden) 등에서의 개선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오버웨이트(overweight)는 특정 자산군의 비중을 기준 포트폴리오나 벤치마크보다 더 높게 설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언더웨이트(underweight)는 그 반대이다. 길트(gilt)는 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FI(fixed income)는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형 자산을 말하며, 캡엑스(capex)는 설비투자(자본적 지출)를 의미한다. 또한 기사에서 인용된 머신러닝 기반 게이지와 밸류에이션 조정 모멘텀은 금융기관이 여러 경제·시장 데이터를 통합해 자산배분 신호를 뽑아내는 알고리즘적 지표를 뜻한다.
이러한 지표들은 전통적인 펀더멘털(예: 성장률, 인플레이션, 금리)과 함께 기술적 요인(모멘텀 등) 및 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분석을 결합해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HSBC는 이들 지표가 현재 다수에서 ‘리스크 온’을 지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분석)
HSBC와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산배분 변화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주식 비중 축소는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 압력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신흥시장 주식 및 채권 비중 확대는 해당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신흥국 통화 및 자산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HSBC가 미국 국채에 대해 더욱 큰 언더웨이트를 취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 약화 또는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수 있다. 만약 대형 투자자들이 유사한 포지셔닝을 취할 경우, 국채 수요 감소는 채권 수익률(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호주와 스웨덴 등 제조업 중심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해당 지역의 주가와 산업지표에 상대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자금 규모, 시차, 다른 투자자의 포지셔닝 변화 및 중앙은행 정책 등 다수의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HSBC의 발표가 즉각적인 대규모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전 세계 포트폴리오 중 HSBC의 비중이 차지하는 규모를 고려할 때 그 영향력은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HSBC의 신호를 하나의 참고지표로 삼되, 각자의 위험관리와 거시경제전망을 반영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결론
HSBC는 2026년 2월 26일 기준으로 전술적 자산배분을 통해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유럽 및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확대했으며, 미국 국채 비중은 크게 낮췄다. 이는 케트너 전략가가 지적한 바와 같이 빠르게 변하는 약세 시나리오들에도 불구하고 순환적·머신러닝 지표가 여전히 리스크 온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포지셔닝 전환이 글로벌 자금흐름과 특정 지역의 자산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