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월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는 +0.8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63%, 나스닥100 지수(IUXX)는 +1.4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81% 올랐고,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41% 상승했다.
2026년 2월 2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 상승은 AI 인프라 관련 기업, 소프트웨어주, 반도체업체의 강세가 주도했다. S&P 500은 약 1.5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100은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스타트업인 Anthropic PBC가 자사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인 Claude Cowork의 신기능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고 통합된다고 발표하면서 AI로 인한 단기적 시장 혼란 우려가 완화된 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또한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Nvidia)의 실적에서 AI 프로세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태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을 $65.91 billion으로 추정했다.
정책·지정학 리스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2월 25일(화)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기조를 재확인했고, 대법원이 지난 금요일에 글로벌 ‘상호’ 관세를 기각한 이후 새로 도입된 전세계 10% 관세는 화요일부터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을 15%로 인상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며, 행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이 높은 관세율을 시행하는 형식적 명령을 준비 중이나 시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1974년 무역법(Section 122)을 근거로 10%의 기본 부과금을 150일 동안 의회 승인 없이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수입품 가격과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업종별로 차별화된 영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again pursuing their sinister nuclear ambitions”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관리들이 “다시 그들의 음흉한 핵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발언해 미국이 향후 며칠 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추겼다. 미·이란 핵 담판은 제네바에서 목요일에 재개될 예정이며,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Araghchi)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행동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으며, 협상의 지속 최대 기한을 10~15일 정도로 제시한 바 있다.
경제지표 및 금융시장 반응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2월 20일로 끝난 주에 전주 대비 +0.4% 증가했다. 그 중 주택구입 관련 모기지 지수는 -4.7% 하락했고, 재융자 지수는 +4.1% 상승했다. 30년 고정형 평균 모기지 금리은 전주 6.17%에서 -8bp 하락한 6.09%로, 약 3.5년 만의 저점에 근접했다. 이는 주택 수요에 부분적 긍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정책적 지원 기대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건설·주택 관련 종목의 회복력은 제한적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고용과 물가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이번 주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0,000명 증가한 216,000건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2월 MNI 시카고 PMI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52.2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지수 구성 기업 동향
4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를 마친 453개 기업 중 74%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을 +8.4%로 전망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임을 지적했다. 다만 빅테크 소수 대형주, 이른바 Magnificent Seven(거대한 7개 빅테크)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추정돼 성장의 질에는 차별화가 존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2%로 보고 있어 단기적 완화 기대는 제한적이다.
국제시장 동향
해외 증시도 대부분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해 +0.93%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주 만의 최고치로 +0.72%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로 +2.20% 급등 마감했다.
금리·국채 시장
3월분 10년물 미국 재무부 선물(ZNH6)은 -4틱 하락 마감했으나 실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bp 상승한 4.048%를 기록했다.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점과 미 국채의 5년물 700억 달러 경매에 대한 수요 약화(입찰 대비 낙찰비율(bid-to-cover) 2.32, 10회 평균 2.37 미만)가 채권 가격을 압박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였으며, 10년 독일 분트는 2.701%로 보합, 10년 영국 길트는 +1.1bp 상승한 4.317%로 나타났다. 독일 3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측과 달리 -0.5포인트 하락해 -24.7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 E-mini 선물: 대형 지수 선물의 축소판 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의 거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소형 계약이다. • Bid-to-cover 비율: 경매에서 입찰 총액 대비 실제 낙찰 비율로, 수요 강도를 나타낸다. 비율이 낮으면 입찰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다. • Section 122(1974년 무역법): 대통령이 특정 무역 조치를 150일간 의회 승인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근거다. • 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가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지표로 주택시장 수요의 단기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다. • Magnificent Seven: 시가총액이 큰 일부 빅테크 기업들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지수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AI 인프라·반도체 관련주가 이날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웨스턴디지털(WDC)은 +7% 이상, 시게이트(STX)는 +6% 이상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4%대, 마벨(MRVL)은 +3%대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 ARM, KLA, 마이크론(MU)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웨어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TRI)는 +10% 이상, 인튜이트(INTU)는 +6% 이상, Datadog(DDOG)은 +5%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PLTR), Cadence(CDNS), 세일즈포스(CRM),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3% 이상,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Atlassian(TEAM)은 +2% 이상 상승했고, 오토데스크(ADSK), 어도비(ADBE), ServiceNow(NOW)는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비트코인(BTC)이 +7% 이상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코인베이스(COIN)는 +13% 이상,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는 +8% 이상, MARA·Galaxy Digital 등도 +5~6%대 상승했다.
반면 주택건설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주택시장 지원책 부재가 확인되며 하락했다. 레너(LEN)와 풀트그룹(PHM)은 -4% 이상, DR Horton(DHI)은 -5% 이상 하락했다. KB Home과 Toll Brothers도 각각 -2%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주류 업종은 다이아지오(Diageo)가 미국 시장 약세로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급락했다. Brown-Forman(BF.B)은 -7% 이상, Molson Coors(TAP)는 -4% 이상, Constellation Brands(STZ)는 -3% 이상 하락했다.
개별 이슈로는 Circle Internet Group(CRCL)이 4분기 총수익 및 리저브 수익 7억7천만 달러를 보고하며 +35% 급등했고, 샐러드체인 Cava Group(CAVA)은 연간 가맹점 동종매출 증가율을 +3~5%로 상향 전망하며 +26% 급등했다. Axon Enterprise(AXON)는 4분기 조정주당순이익(EPS)을 $2.15로 발표해 컨센서스 $1.56을 크게 상회하며 +17% 상승해 S&P500과 나스닥100의 상승을 주도했다. 알베말(Albemarle, ALB)은 짐바브웨의 리튬 농축액 및 원광 수출 중단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약세 종목으로는 Oddity Tech(ODD)가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49% 급락했고, GoDaddy(GDDY)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의 중간값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며 -14% 하락했다. CoStar(CSGP)는 1분기 조정EPS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밑돌며 -8% 이상 하락했고, MercadoLibre(MELI)는 AI 도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마진 둔화 우려가 제기돼 -8% 이상 하락했다. Lowe’s(LOW)는 2027 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2.25~$12.75로 제시해 컨센서스 $13.00에 못 미치며 -5% 이상 하락했다.
향후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가 컨센서스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실적을 발표할 경우 AI 관련 성장주와 반도체 섹터의 추가 랠리가 촉발될 수 있으며, 이는 S&P와 나스닥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대로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AI 관련 섹터의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관세 확대 가능성(10%에서 15% 언급)은 수입 비용을 높여 기업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제조업과 소매업의 실적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미·이란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국채금리를 하락시키거나 유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부각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모기지 금리의 하락(30년 고정 6.09% 기록)은 주택 수요에 긍정적 신호이나, 정책적 지원 부재가 지속될 경우 주택 관련 종목의 중장기 회복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향후 며칠간 주목할 포인트는 ①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AI·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②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MNI 시카고 PMI 같은 단기 경제지표, ③ 관세 정책의 구체적 시행 시점 및 범위, ④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이란 대화의 진전 여부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시장의 위험선호와 자금 배분에 미세하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실적 공시 일정(2026-02-26)
AES, Autodesk(ADSK), Block, Coterra(CTRA), Dell(DELL), EMCOR(EME), Hormel(HRL), Intuit(INTU), J M Smucker(SJM), Monster Beverage(MNST), NetApp(NTAP), Public Service Enterprise Group(PEG), Qnity Electronics(Q), SBA Communications(SBAC), Sempra(SRE), Solventum(SOLV), Viatris(VTRS), Vistra(VST), Warner Bros Discovery(WBD), Zscaler(ZS)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공개된 자료 및 이해상충 고지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