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전통적인 방송과 영화 사업의 부진으로 분기 매출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HBO Max는 “Heated Rivalry”와 “It: Welcome to Derry” 등 화제작의 영향으로 가입자를 늘리며 희망적인 성장 신호를 보였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고액의 입찰전(경쟁 인수 논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최근 제안이 넷플릭스(Netflix)와의 기존 합병 거래를 흔들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사회와 추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전체 매출은 $9.5 billion(약 95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이는 LSEG(레피니티브·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컨센서스 추정치와 대체로 일치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숫자뿐만 아니라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과 그에 따른 전략적 전개이다.
스트리밍 부문(HBO Max)은 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3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해 총 가입자 수를 131.6 million(1억 3,160만 명)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해당 스트리밍 그룹의 매출은 5% 증가해 거의 $2.8 billion에 달했으나, 조정영업이익(Adjusted EBIT)은 4% 감소해 $393 million으로 집계되었다. 회사는 조정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특정 배급 계약(distribution deal)의 종료를 지목했으나, 해당 계약의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전통적 사업 부문은 크게 부진했다. 영화·TV 스튜디오 그룹의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해 $728 million을 기록했다. 영화 스튜디오는 2025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개봉작을 9편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휴가(홀리데이) 분기에는 주요한 극장 개봉작이 없어 수익 흡수가 제한적이었다. 텔레비전 스튜디오도 콘텐츠 갱신(리뉴얼) 시점의 영향으로 매출이 18% 하락했다.
Discovery Linear Networks(텔레비전 네트워크 그룹)은 유료방송(pay-TV) 가입자 감소라는 산업 전반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사업 악화를 겪고 있다. 이 텔레비전 부문의 매출은 $4.2 b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조정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27% 급감해 $1.4 billion을 기록했다.
회사 측의 이사회 입장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수정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합병안보다 우월한지 여부를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면서, 이사들이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우월한(더 나은) 거래가 등장할 경우 넷플릭스는 제안을 수정할 수 있도록 영업일 기준 4일의 시간을 부여받는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조정영업이익(Adjusted EBIT)은 기업의 영업수익에서 일회성 비용이나 비핵심 항목을 제외한 수치로, 사업의 지속적 수익성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유료방송(pay-TV)은 가입자가 요금을 내고 시청하는 유선·위성 기반의 텔레비전 서비스를 뜻하며, 넷플릭스·HBO Max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구독 모델이라는 점은 공통되지만 배포 구조와 광고 수익 모델, 콘텐츠 라이선싱 방식에 차이가 있다. 또한 배급 계약(distribution deal)은 콘텐츠를 특정 플랫폼이나 지역에 제공하는 권리를 규정하는 계약으로, 종료 시점에 따라 수익 및 마진에 즉각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분기 실적은 여러 측면에서 투자자와 업계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HBO Max의 가입자 증가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콘텐츠 경쟁력이 여전히 중요함을 확인시킨다. 화제성 있는 시리즈의 성공은 구독자 유입을 촉진하나, 조정영업이익 감소은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 마케팅 집행,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배급 계약 종료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 비즈니스(영화·TV·유선 네트워크)의 수익성 약화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극장 개봉 일정의 공백은 분기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는 광고 수익과 전통적 채널의 협상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스트리밍 전환과 콘텐츠 포트폴리오 재편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인수·합병(M&A) 논의는 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과 넷플릭스와의 합병 협상은 회사의 지배구조, 콘텐츠 라이선스 전략, 플랫폼 간 통합 시너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주가 변동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수 제안의 최종 결과에 따라 스트리밍 통합, 콘텐츠 비용 재분배, 광고·구독 수익 모델의 재정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실무적 관점에서 볼 때 향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사이의 제안 비교 검토 과정에서 제시되는 구체적 재무구조(현금 대금, 주식 스와프 비율, 조건부 조항 등). 둘째, HBO Max의 가입자 증가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의 향방. 셋째, 기존 배급 계약의 종료가 향후 분기 손익에 미치는 중장기 영향, 그리고 전통적 네트워크의 광고 매출 회복 가능성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약적 결론 : 이번 분기 실적은 스트리밍 성장(가입자 증가)과 전통 비즈니스의 수익성 약화가 동시에 드러난 가운데, 진행 중인 인수 협상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개될 인수 조건과 분기별 수치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