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보고서는 최근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에 속한 미국 소프트웨어·IT 서비스 종목들에서 관찰된 반등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 섹터에 대한 공매도(숏) 포지션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확대된 가운데서도 주가가 반등한 점을 주목했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헤지펀드들이 이번 주 해당 섹터에 대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매도 비중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한 보고서를 인용한 이 보도는 네슬 맥켄지(Nell Mackenzie) 기자가 런던에서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티커: <.SPLRCIS>)는 2026년 현재까지 연초 대비 18% 이상 하락했으며, 시장 가치가 1.2조 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LSEG(로이터 계열의 시장 데이터 제공기관) 자료에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해당 지수는 4% 이상 반등하며 일부 회복을 시도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핵심 관찰 내용
•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최근 소프트웨어주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밝혔다.
• 2월 24일 기준으로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업종이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된 미국 산업군 상위 2개에 해당했다.
• 골드만삭스가 2016년부터 포지션 추적을 시작한 이래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 반대로 이들 종목에 대한 롱 포지션(주가 상승 베팅)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매도 비중의 급증과 동시에 일부 주도의 반등이 관찰된다”는 골드만삭스의 진단은, 포지션 구조 자체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 공매도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본 기사는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공매도(숏 포지션)는 투자자가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가격이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되사서 차익을 실현하는 거래 전략이다. 반대로 롱 포지션은 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포지션이다.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는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에게 종합적 거래·대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은행의 부서로, 고객의 포지션과 공매도·대차거래 내역을 집계·관리한다.
시장 기구와 의미
골드만삭스가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를 통해 관찰한 것은 단순한 정적 지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선호·유동성·포지션 청산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고에 달했다는 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시장의 과도한 비관이 이미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둘째,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포지션의 ‘숏 커버(매수로 포지션 정리)’가 급격한 랠리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롱 포지션이 사상 최저라는 사실은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외생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체계적 분석
1) 단기적 관점: 공매도 포지션이 축적된 상태에서 일부 비중 높은 펀드들이 숏 커버를 시작하면, 관련 종목군에서 단기 반등(숏 스퀴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지수의 4%대 상승은 그러한 현상의 전형적 예가 될 수 있다.
2) 중기적 관점: 롱 포지션이 여전히 저조하고 펀더멘털(매출·이익·현금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반등은 명확한 상승 추세 확립 없이 변동성 장세로 귀결될 수 있다.
3) 거시적 영향: 소프트웨어·IT 서비스 업종은 기술 투자와 기업 생산성 관련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섹터 전반의 자금 흐름이 확대될 경우 기업의 투자 심리 회복과 고용·프로젝트 발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환율·거시지표 변화가 심화될 경우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재개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포지션 집계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포착하는 데 유용하지만, 포지션 축적 자체가 곧바로 펀더멘털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둘째, 공매도 포지션의 급증은 반등 시도와 함께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손절 라인, 포지션 사이즈 관리)가 중요하다. 셋째, 장기 투자자는 기업별 실적·현금흐름·경쟁력 등 기초체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책 및 규제적 관점
공매도 비중의 급증은 규제당국이나 거래소의 관심 사항이 될 수 있다.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적 공매도는 시장 안정성에 위협을 줄 수 있으며, 필요 시 규제당국은 공매도 공개 의무 강화·대차 거래 보고 확대 등 정책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로이터 보도와 골드만삭스 메모에 따르면 구체적 규제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결론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데이터는 미국 소프트웨어·IT 서비스 섹터에 대한 투자자 포지셔닝이 극단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극단적 포지셔닝은 단기적으로는 강한 반등(숏 커버) 가능성을 제공하나,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과 구조적 수급 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는 포지션의 양면성(기회와 리스크)을 모두 고려해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