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소프트웨어가 이미 AI를 흡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결론 내리며, 최근 AI 관련 불안으로 타격을 받은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은행은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대신 오히려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촉진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AI를 활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했다.
2026년 2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HSBC 리서치팀은 이번 달 초 소프트웨어주가 하락한 배경으로 SaaS(Software-as-a-Service) 비즈니스 모델이 AI에 의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을 지목했다. 그러나 리서치팀은 이러한 공포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소비자용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들(예: Alphabet, OpenAI, Anthropic)은 엔터프라이즈급(enterprise class)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실무 경험이 거의 없고, 복잡한 기업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우리는 AI가 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종속될 운명이라고 본다."
HSBC는 또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내부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AI를 이용해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설령 AI를 사용한 ‘vibe-coding'(AI 프롬프트를 통해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이 더 나은 혹은 무료 수준의 솔루션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의 일상 운영을 담당하는 기존 공급자(incumbent vendors)를 대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소프트웨어 벤더 자체가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존 레거시(legacy) 공급업체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당사자라고 진단했다.
용어 설명
SaaS(Software-as-a-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판매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을 말한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관리할 필요 없이 구독 형태로 서비스에 접속해 기능을 이용한다. 엔터프라이즈급 소프트웨어는 대기업의 복잡한 업무 흐름, 보안, 통합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며, 단순한 소비자용 앱과 달리 높은 신뢰성, 확장성, 규정 준수 기능 등이 필요하다. vibe-coding은 AI 프롬프트를 통해 코드를 생성하거나 보조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초기 생산성 향상 가능성이 있으나 복잡한 기업 환경에서의 완전한 대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HSBC가 언급한 agentic AI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보다 자율적인 AI 에이전트 형태를 의미하며, HSBC는 이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지난 2년간 준비해 왔다고 평가했다.
HSBC의 투자 등급 및 추천 종목
HSBC는 최근의 매도세로 눌려있는 여러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매수로 분류된 종목에는 Oracle, ServiceNow, Salesforce, HP, CrowdStrike 등이 포함된다. 보유(Hold) 의견은 Twilio, SAP, Fortinet, Cisco에 부여되었고, 감축(Reduce) 의견은 Palo Alto Networks, IBM, CoreWeave에 제시되었다. 이들 등급은 HSBC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AI 통합을 통해 향후 가치 창출에서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시장 평가 및 밸류에이션
HSBC는 섹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수요 모멘텀이 당분간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팀은 "하드웨어/반도체 섹터가 얻은 이익도 크지만, 가치의 상당 부분은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생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SBC는 소프트웨어 섹터가 2026년을 기점으로 보다 본격적인 agentic AI 구현을 통해 확장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재평가(re-rating) 이전에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확대하는 것이 시의적절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향후 시장 영향 및 시나리오 분석
HSBC의 논리를 바탕으로 할 때, 단기적으로는 AI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소프트웨어주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엔터프라이즈용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AI를 통합해 서비스 효율성과 기능을 향상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HSBC의 권고는 다음과 같은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섹터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는 AI 통합으로 이익률과 교체 비용(고객 이탈을 막는 장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사이드웨이(횡보)나 조정 장세에서 포지션을 구축할 때에는 기업별 고객층, 클라우드 전환 수준, 보안·규정 준수 역량, AI 통합 로드맵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1~3년 내 재평가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HSBC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시나리오보다는 소프트웨어가 AI를 흡수·활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리서치팀은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밸류에이션과 예측 가능한 수요 모멘텀을 근거로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며 특정 대형 소프트웨어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권고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을 감안하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복잡성과 전환 장벽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