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너지 대기업 에니(Eni S.P.A.)는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2026년 2월 2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회사는 원유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영업매출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탄화수소(Hydrocarbon) 생산량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에니의 4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9,000만 유로(90 million euros)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의 2억3,000만 유로(230 million euros)에 비해 6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도의 0.06유로에서 0.01유로로 하락했다.
에니는 또한 조정(Adjusted) 기준으로 본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12억 유로(1.20 billion euros)로, 전년의 8억8,500만 유로(885 million euros)와 비교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조정 세전이익(Adjusted profit before taxes)은 20억1,000만 유로(2.01 billion euros)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프로포르마(Proforma) 기준의 조정 EBIT는 28억7,000만 유로(2.87 billion euros)로 6% 늘었다.
매출 및 가격 영향
회사는 영업매출(Sales from operations)이 전년 동기 234억9,000만 유로(23.49 billion euros)에서 206억2,000만 유로(20.62 billion euros)로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원유 가격의 15% 하락을 지적했다.
생산량 변화
한편, 수소탄화수소(Hydrocarbon) 생산량은 전년 동기 1,716 kboe/d(천 배럴 등가/일)에서 1,839 kboe/d로 7% 증가했다. kboe/d는 ‘thousand barrels of oil equivalent per day’의 약자로, 원유뿐 아니라 가스 등 에너지원의 생산량을 배럴 등가로 환산해 표준화한 단위이다.
용어 설명
조정순이익(Adjusted net profit)은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수익을 제외한 실질적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조정 세전이익과 조정 EBIT(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기업의 영업성과를 보다 일관되게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 지표이다. kboe/d는 에너지 업계에서 원유와 가스를 동일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위로, 1 kboe는 통상 1,000 배럴의 원유 등가량을 의미한다.
향후 전략 및 일정
에니는 2026년도의 핵심 재무 및 운영 전망(메인 가이던스)과 전략 계획을 2026년 3월 19일에 열리는 Capital Markets Update에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회사는 2026년의 실적 목표와 중장기 전략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
이번 실적 발표는 원유·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에니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생산량 증가은 회사의 기저 성과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요소이나, 국제 원유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매출과 현금흐름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회사의 조정 이익 지표가 개선된 것은 비용 통제 또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효과일 수 있으나, 영업매출이 감소한 상태에서 투자·배당 정책을 유지하려면 유가 회복이나 추가적 효율화가 필요하다.
금융시장에서 볼 때, 에너지 기업의 분기 실적이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전망을 재평가하게 만든다. 만약 향후 원유 가격이 완만히 회복된다면 에니의 매출 및 순이익 회복이 가능하지만, 유가 하락이 장기화되면 자본지출(CAPEX) 조정, 자산매각 또는 배당정책 변경 등이 검토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에는 조정 이익의 추가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의 탄력적 운영이 기대된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투자자는 에니의 2026년 가이던스 발표와 3월 19일의 전략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발표는 향후 자본배분 방향, 생산증가 계획, 비용구조 개선 방안 및 배당정책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유가와 영업매출의 상관관계, 조정이익의 구성 항목, 그리고 생산 증가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결론
에니의 4분기 재무 결과는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이 수익성에 실질적 부담을 주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흐름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2026년 3월 19일 발표될 전략과 가이던스가 향후 실적 회복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들은 해당 발표와 국제 유가·수요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리스크 관리와 포지셔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