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 기업 ENGIE(엔지)가 영국 전력망 운영사 UK Power Network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지분 가치(equity value)를 £10.5 billion으로 책정한 매입 계약으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5.8 billion으로 공시되었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규제자산가치(Regulated Asset Value, RAV)와 EBITDA를 기준으로 한 평가 배수를 활용해 가격이 산정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6년 3월 말 기준으로 추정된 RAV의 약 1.5배에 해당하며, 2027년 추정 EBITDA 기준으로는 약 10배 수준의 배수에 해당한다. UK Power Networks의 RAV는 2025년 3월 말 기준 £9.2 billion였으며, 현 가격 규제 기간이 끝나는 2028년 3월 말에는 £10.5 billion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재무·구조 조달 계획
ENGIE는 이번 인수를 위해 대략 €5 billion 규모의 부채 및 하이브리드(hybrid) 발행과, 2028년까지 약 €4 billion 규모의 자산 매각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 재무정책의 일환으로 최대 €3 billion의 자본을 가속 인수(Accelerated Book Building)를 통해 조달할 의사를 표명했다. 회사는 이 거래가 완결 즉시 그룹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거래 완료 후 첫 전체 회계연도부터는 이익 증가(Accretive)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 시기 및 조건
거래 완료는 특정 규제 승인들을 전제로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도인의 홍콩 상장 모회사들에 대한 독립주주(independent shareholders)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조건부 거래이다.
재무 영향 전망
ENGIE는 이번 인수와 연내 예상되는 자산매각의 결합 효과로 2026년 말 그룹의 총 투하자본(capital employed)이 약 €17~19 billion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순재무부채(net financial debt)는 2026년 말까지 약 €13~15 billion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 측면에서의 영향은 불가피하다.
경영진 발언
“이번 인수는 ENGIE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유틸리티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발판이며, 규제 전력망 인프라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회사의 전략과 완전히 일치한다.”
— 캐서린 맥그레고리(Catherine MacGregor), ENGIE CEO
“이번 거래는 UK Power Networks 역사와 전 임직원에게 중요한 이정표다. ENGIE에 합류함으로써 재무적 안정성, 산업적 역량,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
— 바실 스카셀라(Basil Scarsella), UK Power Networks CEO
용어 해설 및 구조적 설명
본 기사에서 반복되는 주요 금융·산업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Regulated Asset Value(RAV)는 규제되는 전력망 자산의 장부가치 또는 규제 당국이 인정하는 자산 기반 가치를 의미하며, 규제된 수익률 산정의 기초가 된다.
Enterprise Value(기업가치)는 회사의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값으로, 기업 전체의 시장가치를 반영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으로, 영업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Accelerated Book Building은 단기간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주식 배분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시기와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빠르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적·시장적 의미와 향후 영향 분석
이번 거래는 여러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 첫째, ENGIE의 포트폴리오 내 규제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규제 기반 수익의 가시성이 증가한다. 규제 전력망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므로, 그룹의 전체 리스크 프로필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회사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부채 및 하이브리드 발행과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2026년 말 기준 순재무부채 증가(€13~15 billion)가 불가피하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신용등급과 재무유연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으나, ENGIE는 투자등급 유지와 배당정책 지원을 목표로 추가 자본확충(최대 €3 billion)을 병행한다고 명시했다.
시장 관측에 따르면 규제 자산가치(RAV)의 증가 전망(£10.5 billion 예상)과 함께 장기적 현금흐름 안정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인수 자금조달 과정에서의 자본비용 상승 및 금리 민감도는 주의 요인이다. 또한 영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와 매도측 홍콩 상장 모회사 주주의 동의 여부가 거래 성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규제 심사 과정에서 영국 경쟁·시장 규제 당국의 요구사항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거래 구조나 조건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외 전력망·유틸리티 섹터에 미칠 영향으로는 M&A 시장의 재가동, 글로벌 유틸리티의 규제자산 기반 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유럽 내 에너지 전환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있다. 규제 수익성이 보장되는 전력망 인프라 확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스마트그리드·전기차 충전 인프라 연계) 투자에 대한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ENGIE의 UK Power Networks 인수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과 부채 증가라는 재무적 과제를 수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기반 수익성 강화와 전력망 인프라 역량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 궤적을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의 최종 완료는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되며, 규제 승인과 매도사 모회사의 주주 동의가 필요하다. 향후 수개월 동안 규제 심사 결과와 ENGIE의 자본조달 실행 방식, 자산 매각 진척 상황이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