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26년 2월 26일 — 아시아 증시가 2월 26일 목요일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Nvidia)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 우려를 일부 완화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한편, 엔화는 일본의 금리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국은 목요일에 세 번째 차례의 협상을 예정하고 있어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됐다.
엔비디아는 2월 25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AI용 프로세서에 대한 지속적인 지출을 전제로 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이 실적은 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가져올 파급 효과와 현금흐름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 닛케이 지수(Nikkei)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한국 코스피(KOSPI)는 2% 상승했다. MSCI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수는 0.7%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관련 자본지출 사이클을 계속 유지하기에 충분히 강했다. 즉각적인 시장 반응은 안도이며, 최근 몇 주간의 AI 관련 변동성 이후 소폭의 위험선호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Saxo의 수석 투자전략가 Charu Chanana가 평가했다.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은 AI 투자 수익률과 기술의 산업 전반에 대한 파괴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매수·매도를 반복해 왔다.
“논쟁은 단기 실적의 탁월성 그 자체보다 AI의 자본지출(capex)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에 집중됐다. 투자 규모, 수익화 가능성, 현금흐름 악화 우려 등이 핵심 이슈다”라고 Janus Henderson Investor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Richard Clode가 지적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에 나스닥 선물은 0.25% 하락했고, S&P 500 선물은 0.14% 하락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EUROSTOXX 50) 선물은 0.06% 소폭 상승했다.
통화 및 금리 전망
통화 시장에서는 엔화(USD/JPY)가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BOJ) 이사회에 경제부양 성향이 강한 학자 두 명을 깜짝 지명한 이후 2주 저점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해당 조치는 기정사실화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로 해석되며, BOJ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엔화는 달러당 156.01엔으로 전일보다 0.2% 강세를 보였으나, 주간으로는 대략 0.6% 하락했다. OCBC 전략가들은 “비둘기(완화) 성향의 BOJ 지명으로 중앙은행이 정책 정상화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엔화 약세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OCBC는 2026년 말 USD/JPY 전망을 149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기관은 엔화가 자금조달 통화(funding currency)에서 투자 통화(investment currency)로 전환하려면 BOJ가 현재의 기본 전망(금년 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보다 더 매파적(긴축적)으로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2월 26일 보도에서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가 단기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뒀다고 전해 엔화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1.1824달러로 0.12% 상승, 파운드(£)는 1.3570달러로 0.08% 상승했다.
원유·금·안전자산 동향
원유 시장은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1.04달러로 0.27% 상승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5.55달러로 0.24% 올랐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2월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목요일 예정된 테헤란의 핵 문제 협상 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을 지지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상방 요인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안전자산 중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184.66달러로 0.27% 상승했다. 금 가격의 상승은 일부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산출하는 주가지수로, 지역별·국가별 주식시장 성과를 비교하고 글로벌 투자 흐름을 파악할 때 널리 사용된다. 이 지수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식시장을 포괄해 지역 전반의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파는 금융계약이다. 주가지수 선물은 시장의 향후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심리와 단기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자본지출(capex)은 기업이 설비·기술 등에 투자하는 비용을 말한다. AI 관련 capex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서버 등 고정자산에 대한 비용 증가를 의미하며, 이의 지속가능성은 기업 실적과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JGB(일본국채)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장단기 금리 차가 커지는 현상으로, 경기 회복 기대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발생할 수 있다. BOJ의 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면 단기 금리는 낮게 유지되거나 인상 속도가 느려지는 반면, 장기금리는 경제여건에 따라 오를 수 있어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첫째, 엔비디아의 호실적 및 낙관적 1분기 매출 전망은 AI 관련 자본지출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한다. 이는 반도체·IT 하드웨어·데이터센터 장비 등을 공급하는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업들이 AI 투자에서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는 시점까지의 기간과 수익성은 여전히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다.
둘째, 엔화 약세와 BOJ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일본 수입물가 및 기업의 달러 표시 부채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업 수익성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수입비용 상승을 통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BOJ의 정책 스탠스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미·이란 지정학적 긴장이 유지되면 원유 가격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며, 이는 주식·채권·통화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안전자산 수요의 증가는 금과 같은 자산을 지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하면,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선호를 회복시키는 촉매로 작용했으나, 통화정책(특히 BOJ의 스탠스)과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관계)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AI 관련 투자 지속성, BOJ의 향후 조치, 중동 정세 전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26일 아시아 증시는 엔비디아의 예상 상회 실적에 따른 안도감으로 상승했으나, 엔화 약세와 미·이란 긴장 등은 시장에 숨을 곳을 제공하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단기적으론 기술주 및 반도체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