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에 대해 2026년 안정적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지속적인 재정적자 축소를 강하게 권고했다. IMF는 향후 수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목표로 한 수준의 2배를 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을 대상으로 하는 첫 정책 권고안을 통해 이 같은 진단을 제시했다. IMF는 또한 통합 일반정부 부채(consolidated general government debt)가 2031년까지 GDP 대비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진단은 두 가지 축이다. 하나는 단기적 성장 모멘텀이 유지돼 2026년 전반에 걸쳐 경제 성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IMF는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성장세가 지속되더라도 재정·부채 측면의 리스크가 중기 거시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 용어 설명
재정적자(fiscal deficit)는 정부의 연간 지출이 세입을 초과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국채 발행 증가를 통해 충당되는 경우가 많아 국채 수요·공급과 금리·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통합 일반정부 부채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사회보장 기금 등 정부 관련 조직 전체의 부채를 합산한 개념으로, 국가 전체의 재정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쓰인다.
IMF 권고의 배경 및 의미
IMF의 이번 권고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요하다. 첫째, 지속적이고 높은 재정적자는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도·금리·인플레이션 기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부채비율 상승은 향후 경기 침체나 충격 발생 시 재정정책 운용의 여지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이러한 경고는 새로 출범한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재정정책 운영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MF는 미국의 단기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중기적 재정·부채 경로가 경제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과 정책에 대한 시사점
IMF의 전망과 권고는 금융시장과 정책결정자에게 여러가지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 첫째, 높은 재정적자는 장기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 인상을 유도해 기업의 차입비용을 높이고,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달러화에는 이중적 영향이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수요 증가로 달러 강세를 초래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재정·부채 우려가 확산되면 통화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인플레이션 경로의 불확실성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IMF가 물가의 향후 행보를 불확실하다고 진단한 만큼, 연준(Fed)은 성장과 물가·금리 전망을 면밀히 저울질하며 완화 또는 긴축의 강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금리 민감도가 큰 부문, 예컨대 주택담보대출 시장과 자본집약적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적 권고와 향후 과제
IMF는 구체적 수단으로는 재정지출의 효율화, 조세기반 확대와 조세 집행 강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군비·사회복지·세제 등 여러 정책 분야의 재정 부담이 얽혀 있어, 단기적 지출 삭감과 장기적 성장 투자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또한 정치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 재정건전성 회복 여부는 정책결정 과정과 국제신인도에 달려 있다.
전문적 관점 — 가능한 시나리오별 영향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정부가 재정적자 억제에 나서면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고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 반대로, 재정 적자 축소에 실패하거나 추가적 재정지출이 발생하면 채권시장 혼란과 달러 약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세의 유지와 함께 연준의 점증적 금리 조정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제한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
IMF의 진단은 미국 경제의 단기적 성장 모멘텀을 확인하면서도 중기적 재정·부채 리스크를 경고한다. 2026년 2월 25일 제시된 이 권고는 새 행정부의 재정 운용 방향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참고점이 될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은 IMF의 지적을 토대로 재정 건전성 회복과 성장 지속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