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 퍼스트브랜드스 파산 연루 손실로 투자자들에 의해 소송 당해

뉴욕의 투자은행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파산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퍼스트브랜드스(First Brands)와 연관된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및 신탁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뉴욕주 법원에 공개된 소장에서 원고들은 제퍼리스와 그에 속한 Point Bonita Capital 트레이드 파이낸스 펀드가 퍼스트브랜드스에서 매입한 매출채권(receivables)에 대해 현금 지배력(cash dominion)을 보유하고 있다고 허위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자는 퍼스트브랜드스가 연방 검찰이 말한 다수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르는 동안 실제로는 그들의 자금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Eugenia II Investment HoldingsEugenia III Investment Holdings는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로, Point Bonita에 2,500만 달러($25 million)를 투자했다고 소장에 밝혔다. 원고들은 자신들의 자금이 퍼스트브랜드스에 의해 이중담보 설정(double-pledging of collateral)과 송장 조작(invoice manipulation)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퍼스트브랜드스의 통제 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제퍼리스 측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제퍼리스는 명백히 사기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이 허위 주장을 강경하게 방어해 본안에서 승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고들은 제퍼리스의 사기, 과실(negligence), 그리고 신탁의무(fiduciary duty) 위반 때문에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현재 그들이 보유한 투자 가치와 다른 곳에 투자했을 경우 얻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금액 간의 차액인 최소 1,840만 달러($18.4 million)를 청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제퍼리스의 Leucadia Asset Management 부문이 Point Bonita를 통해 퍼스트브랜드스와 연계된 약 7억 1,500만 달러($715 million) 규모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제퍼리스가 2025년 10월에 밝힌 사실과 관련해 제기되었다. Leucadia 또한 원고들의 소송에 피고로 포함되어 있다.

퍼스트브랜드스의 창업자 패트릭 제임스(Patrick James)와 그의 형제이며 전직 임원인 에드워드 제임스(Edward James)는 지난달 맨해튼에서 회사 붕괴와 관련한 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패트릭 제임스는 계속되는 금융범죄조직 운영(chronic financial crimes enterprise)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두 형제는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용어 설명

현금 지배력(cash dominion)은 자산을 구매한 측이 해당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법적·실질적으로 통제한다는 개념이다. 투자설계상 펀드가 매출채권을 사들여 현금흐름을 직접 회수·관리한다고 주장하면 투자자는 해당 자산의 위험이 펀드에 귀속된다고 판단한다. 반면 이중담보 설정(double-pledging)은 같은 자산을 여러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해 담보물의 권리에 충돌이 발생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트레이드 파이낸스(trade finance) 펀드는 기업의 매출채권이나 무역채무 등 단기 상업채권을 자산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뜻한다.

법적 쟁점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제퍼리스와 Point Bonita가 매출채권에 대해 실제로 현금 지배력을 가졌는지 여부와, 만약 사실과 다르게 이를 홍보했다면 그로 인해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와 책임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다. 원고들은 만약 제퍼리스가 실질적 통제를 주장하지 않았다면 자금을 다른 안전한 투자처에 배치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손해액으로 산정하고 있다.

시장 및 업계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소송과 퍼스트브랜드스의 파산, 경영진 기소 소식은 트레이드 파이낸스 및 매출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와 레버리지 구조를 활용하는 구조화 상품은 신용 리스크와 운영 리스크에 민감하므로, 투자자들이 유사한 구조의 펀드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펀드 운용사들이 매입자산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를 강화하고, 현금 지배력 등 권리관계를 보다 명확히 문서화하는 관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퍼리스의 평판 리스크는 자산운용 및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사업기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줄 경우 금융기관들이 보유 자산의 권리관계에 대한 공시 및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규제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제퍼리스가 승소할 경우 오히려 펀드 운용사들의 계약서상 문구 및 보증에 대한 법적 해석이 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측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투자 손실 분쟁을 넘어 자산 소유권과 현금흐름 통제의 실체를 둘러싼 판례를 만들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신탁의무 및 과실 책임 여부는 펀드 운용 과정에서의 정보공개 수준과 운용사의 관리·감독 행위가 자세히 입증되는지에 달려 있다. 또한 이 사건은 다수의 국제 투자자가 연루된 만큼 영미법 체계에서의 채권·담보 권리와 국제 투자계약의 해석이 중요한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후속 전망

현재 제퍼리스는 소송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소송 과정에서 공개되는 문건과 증언은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드러낼 수 있다. 투자자 손해배상 청구 금액이 법원이 인정하는 범위에 따라 제퍼리스 및 관련 펀드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되며, 규제 당국의 조사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사건의 문서 공개 현황, 재무제표 고지사항, 그리고 향후 법정 판결 및 합의 여부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이번 보도는 맨해튼 소재 뉴욕주 법원에 공개된 소장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소송의 세부 내용과 향후 절차에서 추가 정보가 공개될 경우 기사 내용은 보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