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커뮤니케이션(Zoom Communications)이 분기(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가이던스를 월가 추정치보다 낮게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 환경과 지출 신중 기조가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표로 줌의 주가는 장마감 후 거래에서 거의 3% 하락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줌은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Teams와 알파벳(Alphabet)의 Google Meet 등 경쟁업체들에 점차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 경쟁 서비스는 통합 업무용 소프트웨어(워크플레이스 스위트)에 번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우위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줌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비중이 줄어들고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특히 줌의 온라인 세그먼트(개인 소비자·소규모 사업자 대상)는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 회계연도 4분기(특정 분기 기준) 온라인 부문 매출은 $489.7 million으로 집계됐으며, 고객 이탈률(churn)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다수 내놓으며 제품 다변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 투자와 개발비용은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broader 소프트웨어 섹터는 최근 몇 달간 AI의 실질적 영향과 비즈니스 모델 변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약세를 보였다.
가이던스 — 줌은 1분기(회의 기준)의 매출을 $1.22 billion ~ $1.23 billion으로 제시했다. 이는 LSEG(구 런던증권거래소 그룹)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 $1.22 billion과 거의 일치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1.40 ~ $1.42로 제시해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1.45를 밑돌았다.
앞서 줌은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25 billion을 보고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 $1.23 billion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44로 월가 예상치 $1.49보다 낮았다. 이같은 실적 지표는 매출은 시장 기대를 넘긴 반면 수익성 지표에서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용어 설명
Churn(이탈률): 특정 기간 동안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고객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가 올라가면 고객 유지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며, 매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기업의 표준 회계 이익에서 일회성 비용·수익이나 비현금성 항목 등을 제외해 산출한 이익 지표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영업수익력을 비교적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활용한다.
워크플레이스 스위트(Workplace suite): 이메일·문서작성·캘린더·채팅·화상회의 등 여러 생산성·협업 도구를 통합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말한다. 주요 벤더가 제공하는 번들형 패키지는 개별 도구를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
분석: 실적과 가이던스의 시사점
줌의 이번 가이던스 발표는 수익성 측면의 약화와 제품 포지셔닝의 난제를 동시에 드러낸다. 기업용(엔터프라이즈) 고객군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반면 개인·소규모 사업자 대상의 온라인 세그먼트가 약세라는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균형 가능성을 시사한다. 온라인 세그먼트의 매출($489.7M)과 소폭 증가한 이탈률은 고객 확보와 유지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경쟁구도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Teams와 Google Meet의 존재는 가격 및 번들링 측면에서 줌에 구조적 부담을 준다. 두 경쟁 서비스는 자사의 오피스·생산성 스위트와 결합돼 기업 고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거나, 전체 솔루션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총비용(TCO)을 제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줌은 기능적 차별화뿐 아니라 가격·패키지 전략에서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AI 투자는 장기 성장의 필수 요소이나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 줌이 출시한 각종 AI 기능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추가 매출원을 창출할 수 있으나, 현재 제시된 가이던스처럼 이익 전망이 낮게 제시된 상황에서는 투자 대비 단기 수익화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장·주가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가이던스상의 조정 EPS 하회(예상 $1.45 대비 $1.40~$1.42)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발표 직후 장마감 후 거래에서 약 3% 하락이 관찰된 점은 시장이 수익성 압박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능의 실질적 도입 효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견조함, 그리고 온라인 세그먼트의 고객 이탈 억제 여부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보다 폭넓게 보면, 줌의 상황은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I 도입과 관련한 수익화 모델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으면 섹터 밸류에이션은 추가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AI가 신규 매출원을 창출하며 비용을 상쇄할 만한 가시적 성과를 낼 경우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망과 시사점
줌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온라인 세그먼트의 이탈률 관리, 엔터프라이즈 고객층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품 측면에서는 AI기능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지만, 투자 규모와 시점을 조정해 영업이익률 방어와 신규 기능의 상용화 속도를 균형있게 관리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분기별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 간 괴리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AI 도입의 수익화 신호와 고객 유지 지표(예: churn)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결론적으로, 줌의 이번 가이던스는 단기적으론 부담으로 작용하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AI 기반 서비스의 상업화 여부가 실적 회복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기업의 재무·운영 전략과 시장의 AI 채택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줌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종목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