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이 인도의 생산 증가 기대에 따른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3월물 뉴욕 세계 설탕 선물(월물 코드 #11)은 -0.02달러(-0.14%) 하락했고, 5월 리온(런던 ICE) 백설탕(월물 코드 #5)은 -0.90달러(-0.22%) 하락했다.
2026년 2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는 2025/26년(수확기 기준) 인도 설탕 생산을 29.3백만톤(MMT)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배경과 주요 수치
ISMA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의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MMT라고 보고했다. 또한 ISMA는 인도에서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용될 설탕량 추정치를 7월의 5MMT에서 3.4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가용 물량을 늘려 수출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통화와 브라질 상황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설탕 가격 하락은 브라질 레알화 강세로 일부 제약을 받았다. 달러 대비 레알화(^USDBRL)는 이날 1.75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브라질 설탕 수출업체들의 수출 의욕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반면, 브라질의 생산 징후는 혼재되어 있다. 브라질 설탕·에탄올 산업협회(Unica)는 1월 하반기(센터-사우스 지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단지 5,000MT에 그쳤다고 보고했지만, 2025-26 시즌의 누계 센터-사우스 생산량은 1월 기준으로 40.24MMT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또한 설탕용으로 분쇄된 사탕수수 비율은 2024/25의 48.14%에서 2025/26에 50.74%로 상승했다.
시장 포지션(자금 동향)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 2월 17일 종료된 주간을 집계한 위클리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T,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펀드)들은 뉴욕 설탕 선물과 옵션에서 숏 포지션을 14,381계약 늘려 기록적인 265,324계약의 순공매도를 기록했다(데이터는 2006년 이후 기준).
공급 전망과 시장 전망기관의 추정
시장 조사기관들과 트레이더들의 전망은 여전히 공급 우위(서플러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작물연도에 전세계 설탕 과잉공급이 3.4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의 8.3MMT 흑자를 뒤이은 수치라고 밝혔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MMT의 공급 과잉을, 2026/27에는 156,000MT의 소폭 과잉을 전망했다. StoneX는 2025/26년의 전세계 설탕 과잉을 2.9MMT로 추정했다.
한편, 브라질 관련 조사기관인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해 41.8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MMT 수준으로 예측했다.
인도 수출 승인과 쿼터 제도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의 수출 승인을 추가로 내주어 공급 우려를 키웠다. 2월 13일 정부는 기존의 1.5MMT 승인분에 더해 추가 500,000MT를 수출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년 말우천으로 생산이 감소했을 때부터 수출에 쿼터제를 도입해 왔다.
태국과 국제기구의 전망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서 공급 전망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 태국의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가 될 것으로 10월 1일 예측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보고서에서 2025-26년에 1.625MMT의 세계적 구조적 과잉을 예상했고, 이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ISO는 또한 전세계 설탕 생산이 2025/26년에 전년 대비 +3.2% 증가해 181.8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농무부(USDA)의 예상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보고에서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을 189.318MMT(전년 대비 +4.6%)로, 인류의 설탕 소비량은 177.921MMT(전년 대비 +1.4%)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26년 말 전세계 설탕 재고는 41.188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처(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을 44.7MMT(전년 대비 +2.3%)로, 인도는 35.25MMT(전년 대비 +25%)로, 태국은 10.25MMT(전년 대비 +2%)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용어를 정리한다. MMT는 백만 미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COT(Commitment of Traders)는 선물·옵션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을 집계한 주간 보고서로, 자금의 매수·매도 성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센터-사우스(Center-South)는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설탕 생산 지역을 가리키는 산업 관행 상의 명칭이다. 또한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선물 계약을 매도한 상태를 뜻하며, 대규모 숏 포지션은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 시 숏 커버링(매수로 포지션 청산)을 촉발해 급격한 반등을 일으킬 수 있다. ICE white sugar #5와 NY world sugar #11는 각각 런던 ICE와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표준화된 설탕 선물 계약을 지칭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인도 생산 증가와 추가 수출 승인, 태국의 생산 확대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기관의 잇단 공급 과잉 전망과 USDA의 생산 증가 예측은 전반적인 하방 리스크를 뒷받침한다. 다만, 브라질 레알화 강세와 일부 지역의 생산 둔화(예: Unica가 보고한 1월 하반기 센터-사우스의 급감)는 수출 흐름과 공급 타이밍을 뒤흔들 수 있어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변수들이 가격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첫째, 기상(몬순·강우 패턴)과 재배면적 변화가 실제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 둘째, 에탄올 수요에 따른 설탕의 용도 전환 가능성(특히 브라질·인도에서의 에탄올 정책 변화). 셋째, 대형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다. 보고된 대규모 기록적 순공매도(265,324계약)는 만약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 축소 신호를 보일 경우 숏 커버링 랠리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등 리스크를 내포한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설탕 생산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강화돼 수확 후 판매 전략(예: 선물 헷지 축소, 수출 쿼터 활용)이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설탕 가격 하락은 식품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자 수익성 약화로 인한 투자 축소가 이후 공급 감소로 연결될 여지도 있다.
시장 참여자 대상 실용적 고려사항
무역업체·농가·투자자는 다음 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주요 공급국(인도·브라질·태국)의 최신 생산·수출 승인·통화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것. 둘째, COT 보고서를 통해 자금의 포지셔닝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급격한 포지션 전환에 대비할 것. 셋째, 기상 리스크와 각국 정책(수출 쿼터·에탄올 사용 규정)을 주의 깊게 관찰해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헤지 전략을 수립할 것.
기타 참고사항
기사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공개된 바에 따르면 그는 이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보도는 공개된 기관 발표와 시장 데이터를 종합해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