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미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일부 모델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이번 출시에는 제너레이티브 AI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 요소가 통합됐으며,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Perplexity의 AI 기능과 구글의 Gemini,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Bixby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삼성전자가 전년도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자리를 내준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서의 강한 아이폰 수요로 이익을 본 바 있다.
삼성은 지난달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는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이 대량의 메모리를 흡수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유발했고, 반도체 제조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용 부품(예: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우선순위를 두며 소비자용 기기 공급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TrendForce는 올해 1~3월 기간에 기존형 DRAM 계약 가격이 2025년 마지막 3개월 대비 90%~95%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원가 부담을 높이는 반면 삼성의 핵심 반도체 사업에는 수요 확대라는 이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 삼성은 S26 기본 모델을 미국에서 $899로 책정해 전작 대비 4.7% 인상했으며, S26 Plus는 $1,099로 10% 인상했다. S26 Ultra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 시장에서는 기본 모델 가격을 8.6% 인상했다. 삼성은 또한 일부 S26 모델에 자체 설계한 엑시노스(Exynos)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이는 이전 S25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을 사용한 것과 비교되는 변화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삼성의 칩 설계 사업과 모바일 부문의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26 울트라에는 삼성 측이 업계 최초의 내장형 모바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한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측면에서의 시야각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삼성은 S26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를 3월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Apple CEO)은 1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애플이 이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가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기술 및 용어는 다음과 같다. 엑시노스(Exynos)는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군을 지칭하며, 스냅드래곤(Snapdragon)은 퀄컴이 설계·공급하는 모바일 칩셋 브랜드다. DRAM은 시스템 메모리의 일종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직접 연결되는 핵심 부품이며, HBM(High-Bandwidth Memory)은 특히 데이터센터와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속 대역폭 메모리다. Perplexity는 AI 기능을 제공하는 외부 기술 또는 서비스이고, Gemini는 구글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 제품군을 뜻하며, Bixby는 삼성의 음성 비서 및 AI 인터페이스이다.
시장·산업적 파급 효과 분석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을 증가시켜 제품 소비자가격 인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경우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올렸으며, 이는 소비자 수요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은 서버·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 확대를 통해 삼성의 파운드리 및 메모리 사업부의 총수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게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용 부품의 수익성이 모바일용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를 재적용한 결정은 외부 칩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설계-생산 간의 수직 통합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환율 변동이나 외부 공급망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제품별 마진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소비자 관점에서는 동일 모델이라도 탑재 칩에 따라 성능·전력 효율·소프트웨어 최적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 리뷰와 초기 성능 지표가 향후 판매 성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업계 전망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경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품 라인업 조정, 원가 절감 노력, 또는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 부담 확대와 보급형·중저가 모델의 상대적 매력 증가가 동반될 수 있다. 시장 점유율 경쟁 측면에서는 삼성과 애플 간의 지역별 수요 차이가 지속적으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하면, 삼성의 갤럭시 S26 출시는 신기술 통합과 가격 정책 변화를 동시에 드러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라는 거시적 요인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삼성의 제품 전략과 가격 결정이 향후 스마트폰 수요 및 반도체 사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업계의 주요 관찰 지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