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전환으로 인한 감원 확산…기업들 줄줄이 인력 감축

골드만삭스가 인공지능(AI)의 채택 가속화가 올해 미국의 실업률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AI 전환을 이유로 한 구조조정과 감원이 주요 산업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미국의 가장 자동화에 취약한 산업들에서 월별 순감원 규모가 5,000~10,000명에 이르렀고, 1월에 계획된 전체 해고의 약 7%가 AI 관련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AI가 기존 산업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투자 방향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인력이 줄어드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작년 10월 이후로 공개된 AI 연관 감원 발표 기업들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고, 이들 발표가 시사하는 경제적·시장적 의미를 분석한다.

AGORA — 폴란드 미디어 그룹은 12월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66명, 즉 전체 인력의 6.56%까지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디지털 비즈니스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LLIANZ — 독일 보험 그룹은 여행자 보험 부문에서 수작업 프로세스가 AI로 대체되면서 최대 1,800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11월에 로이터에 밝힌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됐다.

AMAZON — 이 기술 대기업은 1월 28일에 법인부문(코퍼레이트)에서 16,000명의 감원을 공식 확인했으며, AI와 효율성 중심의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하면서 추가 감원 가능성도 남겨뒀다.

AUTODESK — 미국의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는 1월 22일에 글로벌 인력의 약 7%, 즉 약 1,000명을 줄이고 클라우드 플랫폼과 AI 투자로 지출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BRITISH AMERICAN TOBACCO — 담배 및 니코틴 제품 판매업체는 2월 12일에 발표한 AI 기반 생산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감원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DOW — 미국의 화학 제조업체는 1월 29일에 자동화와 AI를 통해 엔드투엔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며 약 4,500명, 전체 인력의 13%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HP INC — 컴퓨터 및 프린터 제조업체는 지난해 11월에 2028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6,000명을 감원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와 AI 도입을 이유로 제시했다.

MERCADOLIBRE — 브라질 전자상거래 업체는 1월 12일 발표된 보도에 따라 AI 확장 조치의 일환으로 119명을 해고했다.

META —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소유주는 메타버스 전략에서 AI 기기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Reality Labs 부문에서 1,000명 이상을 감축했다고 1월 13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또한 메타는 10월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수천 개의 역할 가운데 슈퍼인텔리전스랩(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약 600명을 감축했다.

NIKE —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은 수익성 제고와 자동화 가속화를 이유로 77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월에 로이터에 알려진 소식통이 전했다.

PINTEREST —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1월에 인력의 최대 15%를 감축해 자원을 AI 중심 역할과 전략로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SEB — 프랑스의 소형 가전 및 주방용품 제조업체는 2월 25일에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서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2,100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TELSTRA — 호주의 최대 통신기업은 인도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Infosys)와의 AI 기반 구조조정으로 약 6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월 11일 The Australian가 보도했다.

WISETECH — 호주의 소프트웨어 기업은 2월 25일에 고객 소프트웨어와 내부 운영에 AI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인력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디지털 공간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계를 뜻한다. Reality Labs는 메타의 하드웨어·XR(확장현실) 연구개발 조직으로, 헤드셋 등 물리적 기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Superintelligence Labs는 고급 AI 연구를 수행하는 내부 연구 조직으로, 초지능(초기 인공지능) 수준의 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한다. 일반 독자에게는 이러한 조직명이 해당 기업 내에서 AI와 하드웨어, 연구부문을 뜻하는 고유 명사임을 이해하면 된다.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일련의 발표들은 기업들이 인건비 중심의 구조에서 기술·데이터 중심의 구조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일부 직무가 축소되거나 사라지면서 실업률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이미 가장 취약한 산업들에서 월 5,000~10,000명의 순감원이 관찰됐으며, 이는 특정 업종과 지역의 노동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와 비용 절감이 기업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익이 노동시장으로 재분배되지 않을 경우 소득 불평등 심화 및 소비 여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재·유통 업종의 고용 감소는 가처분소득의 하락으로 이어져 관련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고, 이는 결국 기업 매출과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클라우드, AI 인프라, 반도체 등 기술 관련 공급업체들은 수요 증가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업의 AI 투자 확대가 비용 구조 변화를 의미하므로, 단기적으로는 감원 소식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기업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의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은 노동시장 지표의 변동성 확대와 구조적 전환의 속도, 소득 재분배 문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시사점

정부와 기업은 단기적 실업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교육(리스킬링)과 전직 지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로 인한 생산성 이득이 더 폭넓게 공유되도록 조세·복지·교육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산업별로 AI 도입 속도의 차이가 크므로 지역·부문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결론

요약하면, AI 전환은 기업의 비용구조와 인력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대규모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 실업과 소비 둔화의 위험을 내포하는 반면, 생산성 향상과 산업 재편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동반한다. 향후 노동시장 지표, 기업의 재투자 행태, 정책 대응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정확한 영향 평가가 가능하다.

발행일: 2026-02-25 16:43:00 / 출처: 로이터통신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