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텍사스 덴튼에 방사성리간드치료(RLT) 생산시설 건설 계획 — 미국 내 제조능력 확대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미국 텍사스주 덴튼(Denton)에 방사성리간드치료(Radioligand Therapy, 이하 RLT) 전용 제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2026년 2월 25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노바티스가 미국 내에서 추진 중인 제조시설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텍사스에서는 첫 RLT 전용 시설이자 미국 전체로는 다섯 번째 RLT 제조시설이 된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 같은 계획이 미국 내 생산기지 확충을 위한 2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투자를 통해 국내 제조능력과 재고를 보강하려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가 미국 내 제조 비중을 높이려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다섯 번째 RLT 제조시설의 추가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능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속도와 정밀성을 갖추는 역량을 구축한다”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 바스 나라심한(Vas Narasimhan)은 말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총 면적 46,000 평방피트(46,000-square-foot) 규모로 텍사스 덴튼에 건설되며, 올해(2026년) 공사를 시작하고 2028년에 완전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명시했다. 노바티스는 이 공장 건설로 생물공학, 첨단 제조, 품질관리 및 운영 분야에서 직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미 플루빅토(Pluvicto)(전립선암 치료용)와 루타테라(Lutathera)(희귀 위장관 종양 치료용) 등 RLT 약물을 시장에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 공장은 뉴저지, 인디애나, 캘리포니아에 이어 최근 발표된 플로리다 시설과 함께 미국 내 RLT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RLT(방사성리간드치료)란?

방사성리간드치료(Radioligand Therapy, RLT)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분자(리간드)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전달하는 표적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전신에 퍼져 있는 암 세포나 전이 병변을 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사선치료와 구별된다. RLT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세포에 높은 선량의 방사선을 전달할 수 있어 일부 전이성 암종에서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기술적·규제적 고려사항

RLT 생산은 방사성 동위원소의 취급, 엄격한 품질관리, 방사선 안전 규제 준수 등을 요구한다. 이러한 제조시설은 일반 제약 완제품 공장보다 설계와 운영에서 복잡성이 높아 초기 투자와 규제 승인 절차가 중요하다. 노바티스가 텍사스에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방사성 물질 취급 인프라 확보와 지역 규제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경제·산업적 파급효과 분석

첫째, 지역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는 생물공학, 첨단 제조, 품질관리운영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명시했고, 이는 덴튼 지역의 기술인력 수요를 높여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미국 내 RLT 생산 능력 확충은 공급망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방사성 치료제는 유통과 보관의 제약이 크므로 생산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치료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제약기업의 미국 내 제조투자 증가는 제약 업계의 탈중앙화 및 지역화 추세를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촉발한 제조 리쇼어링(reshoring) 압력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노바티스의 230억달러 투자 계획은 이러한 맥락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넷째, 투자 소식은 관련 기업의 주가 및 투자 심리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약·바이오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기대는 해당 섹터 투자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나, 대규모 자본지출은 회사의 현금흐름과 자본배분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유발할 수 있다.

다섯째, 의료비 및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는 제조국가 다변화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여지가 있으나, RLT 자체의 제조비용과 규제 비용이 높은 특성상 단기간 내 치료비 인하로 직결되기보다는 공급 안정화치료 가용성 확대 측면에서 효과가 우선시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일정 및 운영 전망

노바티스는 2026년 공사 착공2028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시설 특성상 설계 변경, 규제 승인, 장비 도입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실제 가동 시점은 추후 규제 심사 및 건설 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다만 회사의 발표대로 일정이 유지될 경우 미국 내 RLT 공급능력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결론

노바티스의 텍사스 RLT 공장 건설 계획은 미국 내 방사성 치료제 공급망 강화와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이 투자는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내 제조 확충이라는 더 넓은 추세 속에 놓여 있으며, 규제·안전·비용 측면의 도전 과제를 동반한다. 향후 규제 승인 진행 상황과 건설 일정, 그리고 생산이 본격화될 때까지의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