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기업들 잇따라 감원 발표

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2026년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과 감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발표 사유는 미국의 관세 영향, 수요 둔화, 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하며, 각 사의 발표 규모와 시점은 기업별로 상이하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표된 주요 감원 발표는 소비재와 반도체, 운송, 통신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있으며 감원 비율과 인원 수는 다음과 같다.

주요 감원 발표(회사·업종·감원 비율·감원 인원·발표 시기·관련 내용)

하이네켄(Consumer goods) — 감원 비율 약 6.9%, 인원은 약 6,000명 수준으로 향후 2년 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발표 시기: 2월 11일경). 회사는 감원 배경으로 소비자 재정의 압박, 악천후, 지정학적 긴장을 제시했다.

SEB(Consumer goods) — 감원 비율 약 6.6%, 약 2,100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이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부라 밝혔다(발표 시기: 2월 25일경).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2027년 말까지 2억 유로(약 235백만 달러 환산 기준1)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AMS Osram(Semiconductors) — 감원 비율 약 10.5%, 약 2,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감원 인원의 약 절반은 유럽에서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발표 시기: 2월 10일경).

ASML(Semiconductors) — 감원 비율 약 3.8%, 1,700명 정도의 감원이 2026년 1월 28일 발표된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ASML은 3,000명의 관리직(매니지먼트) 축소와 동시에 혁신과 엔지니어 채용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DB Cargo(Shipping) — 감원 비율 약 43%, 약 6,000명2030년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발표 시기: 2월 19일경). 회사는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릭슨(Ericsson, Telecommunications) — 감원 비율 약 1.8%, 약 1,600명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이는 스웨덴 사업에서의 조치로, 2026년 1월 15일에 공표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인력 축소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출처는 규제 공시, 로이터 보도 및 회사 웹사이트이다. 환율 표시는 ($1 = 0.8494 유로)이다.


용어 설명

구조조정(Restructuring): 회사가 비용 구조를 개선하거나 조직을 재편하기 위해 인력 감축, 사업부 매각, 조직 재배치 등을 포함한 종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기사에선 감원(임금·인력 축소)과 비용 절감 목적의 조치가 포함된다.

관리직(매니지먼트) 축소: 회사가 경영진·중간관리자 등 직위의 수를 줄여 조직의 의사결정 계층을 단순화하거나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조치다. ASML의 경우 관리직 축소와 함께 기술 인력을 확충하는 ‘재배치’ 전략을 병행한다고 발표했다.


분석: 이번 감원이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

첫째, 단기적으론 관련 산업의 고용 감소가 내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재 업종의 대규모 감원(예: 하이네켄의 6,000명)은 가처분소득과 소비심리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기업의 판매 실적 악화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반도체 및 첨단장비 분야(AMS Osram, ASML)의 구조조정은 비용절감과 연구개발(R&D) 투자 재배치를 동시에 목표로 한다. 관리직 감축과 엔지니어 고용 전환은 단기 비용 절감 효과를 주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R&D 투자 집행의 시기와 규모에 따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셋째, 운송 부문(DB Cargo)의 대규모 인원 감축은 물류 서비스 공급 능력과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철도 화물 운송 역량 축소는 특정 구간에서 물류 병목을 일으키거나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제조업체의 원가 구조와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통신업(Ericsson)의 지속적 인력 조정은 경쟁 심화와 효율화 압박을 반영한다. 통신 장비업은 5G, 클라우드, AI 서비스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인력 재배치와 기술 역량 강화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대규모 감원이 기업의 단기 비용 구조 개선과 이익률 제고 기대를 낳을 수 있다. 다만 노동시장 약화와 소비 둔화가 지속된다면 수요 기반 실적 악화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주가의 방향성은 업종별·기업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정책 및 기업 전략적 시사점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동시에 장기 혁신 역량 강화를 표명하고 있으나, 정책 당국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한 재교육·재취업 지원, 노동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을 유도하는 거시정책 고려 등이 필요하다. 기업 차원에서는 단기적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기술·인력 재배치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중요하다.

결론

2026년 초 대규모 감원 발표는 유럽 전역의 산업별 구조조정 추세를 반영한다. 소비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 전환의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은 비용 구조 재편과 동시에 혁신에 집중하는 이중 전략을 택하고 있다. 향후 기업별 재무성과, 노동시장 지표, 소비 지표를 종합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자료: 규제 공시, 로이터 보도, 회사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