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예약이 이제는 대표적인 음식배달 앱에서도 이뤄진다. 배달 플랫폼과 전통 예약 서비스, 신용카드사의 제휴가 맞물리면서 지난 10여 년간 잠잠해지던 예약 전쟁이 2026년 다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플레이어들은 한정된 외식 수요를 두고 사업자와 이용자 확보를 위해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경쟁은 복수의 대형 기술·결제 기업들이 동일한 고수요 레스토랑을 놓고 다투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배달업계의 후발주자인 도어대시(DoorDash), 예약 incumbents인 오픈테이블(OpenTable)과 레시(Resy), 그리고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이 핵심 주체다.

거래와 인수·제휴의 주요 사실로는 도어대시가 2025년 6월에 예약 플랫폼인 SevenRooms을 약 12억 달러($1.2B)에 인수한 점, 그보다 수개월 앞서 우버이츠(UberEats)와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의 오픈테이블이 우버 앱 내 예약 통합 파트너십을 발표한 점, 그리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이미 보유 중인 레시(Resy)에 이어 2024년에 고급 레스토랑 대상 플랫폼인 Tock을 약 4억 달러($400M)에 인수한 사실이 있다.
“세 개의 매우 크고, 매우 야심 차며, 자원이 풍부한 기업들이 동일한 고수요 레스토랑이라는 부동산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 레시 및 Eater 창업자 벤 레벤탈(Ben Leventhal)
BRINGING RESTAURANTS ONLINE — 예약 플랫폼의 초기 경쟁과 요금 구조 변화
레스토랑 예약 경쟁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벤탈이 설립한 레시(Resy)는 2014년 등장해 오픈테이블의 기존 사업 모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오픈테이블(OpenTable, 1998년 설립)은 레스토랑에 월 사용료와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당 커버(cover) 요금을 부과했다. 레시는 단순한 월정액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고, 이후 오픈테이블은 여전히 일부 매장에 대해 좌석당 가변적 커버 요금을 적용하는 등 요금 구조를 조정해왔다.
플랫폼 규모와 포지셔닝 측면에서 보면, 레시는 브랜드 이미지와 주요 도시(예: 뉴욕)에서의 강력한 포지셔닝을 지니고 있지만 매장 수에서는 오픈테이블에 크게 뒤처진다. 레시는 2026년 여름부터 Tock에 등록된 약 5,000곳의 식당·바·와이너리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해 총 약 25,000곳의 장소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오픈테이블은 여전히 약 60,000곳의 레스토랑을 보유해 레스토랑 수 기준으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SUPERCHARGING THE PLATFORMS — 신용카드 제휴와 회원 특전
여기에 신용카드사와의 제휴가 전쟁의 새로운 축을 형성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플래티넘 카드 보유자에게 인기 레스토랑 예약에 대한 우선 접근권과 연간 $400 상당의 다이닝 크레딧을 제공함으로써 레시 플랫폼의 가치를 높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 회원들은 연간 약 $900억(약 900억 달러)에 달하는 식음 지출을 하고 있고 이는 그들에게 중요한 관심 분야다. 또한, 레시 크레딧이 포함된 아멕스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식음 거래에서 평균 25% 이상 더 많이 지출한다.” — 레시 CEO 파블로 리베로(Pablo Rivero)
유사하게, 자격이 되는 비자(Visa) 및 체이스(Chase, JP모건 계열) 카드 보유자들은 오픈테이블을 통한 독점 예약 권한을 제공받는다. 이러한 카드사 보조금은 현금 인센티브 형태로 오픈테이블이 레시에서 이탈한 유명 레스토랑을 다시 유치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오픈테이블 CEO 데비 수(Debby Soo)는 지난 5년간 미슐랭 스타나 제임스 비어드상(James Beard Award) 수상 레스토랑을 재유치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DELIVERY’S HERE — 배달 플랫폼의 예약 시장 진입과 데이터 통합
이제 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가 SevenRooms 인수를 통해 예약 경쟁에 본격 참여했다. 도어대시는 팬데믹 이전부터 우버이츠(UberEats), 그래브허브(Grubhub) 등과 미국 온라인 서드파티 배달 시장 점유를 놓고 경쟁해왔다. 디지털 레스토랑 운영사 Deliverect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도어대시는 미국 시장 점유율 약 67%로 선두를 차지했고, 우버이츠는 약 23%를 기록했다.
도어대시는 예약 통합 초기 단계에서 이용자에게 향후 배달 주문에 사용할 수 있는 도어대시 캐시(DoorDash Cash)를 예약 보상으로 지급하거나, 유료 구독 서비스인 DashPass 회원에게 일부 트렌디한 식당의 독점 테이블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무엇보다도 SevenRooms 연동은 도어대시와 가맹점에 고객의 다중 접점(배달·테이크아웃·다이닝)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배달과 매장 방문은 전통적으로 분리된 데이터 집합이었다. 고객이 여섯 번 주문했고 식당을 처음 방문한다면 그 고객을 ‘첫 방문 고객’으로 볼지 ‘일곱 번째 방문 고객’으로 볼지 알 수 없었다.” — SevenRooms 공동창업자 조엘 몬타니엘(Joel Montaniel)
“우리는 도어대시 예약 마켓플레이스의 고리(플라이휠)를 목격하고 있으며 흥분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성장 여지가 많다.” — 도어대시 전략·운영 부문 부사장 파리사 사드자데(PARISA SADRZADEH)
용어 설명 및 추가 배경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커버(cover) 요금은 플랫폼을 통해 예약된 좌석에 대해 레스토랑이 플랫폼에 지불하는 일종의 건당 요금이다. DashPass는 도어대시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배송비 할인 등 멤버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Resy, OpenTable, Tock, SevenRooms 등은 각각 온라인 예약·고객관리(CRM)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일부는 고급 레스토랑을 타깃으로 한 추가 기능(예: 유료 예약, 고정 코스 관리)을 제공한다.
추가 배경으로, 레스토랑 측면에서는 플랫폼의 데이터 통합이 고객 경험 개선과 재방문 유도에 도움이 된다. 예컨대 고객의 배달 주문 이력과 테이블 방문 이력을 통합하면 개인 맞춤형 메뉴 제안이나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경제적·산업적 영향 분석
이 경쟁 구도는 향후 몇 가지 실질적 영향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첫째, 신용카드사 제휴와 플랫폼 간 보조금 경쟁은 레스토랑의 단기적 현금 유입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의존도가 심화되며 수수료 구조가 레스토랑의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도어대시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 예약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되면 고객 생애가치(LTV)를 올릴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레시 크레딧을 포함한 아멕스 카드 보유자는 식음 지출이 평균 25% 이상 높은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하고 있어, 플랫폼이 고객의 지출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셋째, 플랫폼 간 경쟁 격화는 소비자 혜택 확대(예: 예약 우선권, 크레딧, 캐시백)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는 결국 카드사 보조금이나 플랫폼 마케팅 비용의 부담 전가를 야기할 수 있다. 넷째, 데이터 통합과 독점적 고객 정보의 축적은 규제 당국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향후 개인정보 활용과 공정경쟁 측면에서 제약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
정책·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보면, 레스토랑과 중소 플랫폼은 대형 플랫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유리한 협상 조건을 얻거나 반대로 불리한 수수료 조건을 감내해야 하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카드사와의 제휴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유효하지만, 그 혜택이 결국 카드 이용자 중심으로만 편중될 경우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이나 가격 민감도에 따라 전체 외식 수요의 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
실무적 조언 및 전망
레스토랑 경영진은 각 플랫폼의 데이터 접근성, 수수료 구조, 카드사 제휴의 실효성을 비교해 단기적 수익과 장기적 고객관계 구축 전략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프리미엄 카드 보유 여부와 구독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라 예약 접근성과 비용 우대가 달라지는 만큼, 예약 시점에 제공되는 혜택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하면, 도어대시의 SevenRooms 인수와 기존 플레이어들의 제휴 확대는 레스토랑 예약 시장의 경쟁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 통합과 카드사 연계가 외식 산업의 매출 구조와 소비자 혜택 분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플랫폼 간 프로모션과 제휴 경쟁이 지속되며, 이는 레스토랑·카드사·플랫폼 모두의 전략적 재배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