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불록(Michele Bullock)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 총재는 정책 결정을 둘러싼 판단이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25일 밝혔다. 불록 총재는 경제가 균형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지만 다시 급등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진단은 통화정책의 인내(patience)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불록 총재는 멜버른에서 열린 대학 주최 만찬에서 연설하면서 정책 당국의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재차 밝혔다. 게시일: 2026-02-25 09:48:31 보도는 시드니발 기사 형식으로 전해졌으며, 불록 총재의 발언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1월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나왔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5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에 들어갔고, 이번 달(2월)에 이미 금리를 인상했다는 사실을 반영하여 시장은 5월 인상 확률을 좁혀 나갔다.
배경 설명 — 핵심 용어의 이해
RBA는 호주의 중앙은행으로서 단기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달성 등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책 판단(policy judgments)이란 경제지표, 노동시장 동향, 국제 금융환경 등을 종합해 금리 인상·동결·인하를 결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사가 언급한 ‘경제가 균형에 가깝다’는 표현은 경기 과열(수요가 과도한 상태)과 경기 침체(수요가 부족한 상태) 사이에서 생산·고용·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 있다는 뜻이다. 또한 ‘물가가 높지만 다시 치솟지 않는다’는 말은 현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예: 연간 2~3% 범위 등)보다 높은 경우가 있다는 의미이다.
정책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불록 총재의 발언과 1월 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를 웃돈 사실을 종합하면, 향후 통화정책 운용은 여러 면에서 복잡한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인내’ 언급은 당분간 추가적인 급격한 금리 인상보다는 데이터 종속적(data-dependent) 접근을 시사한다. 이는 시장이 즉시 공격적인 긴축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보다는 지표의 지속성을 관찰하려는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둘째, 1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은 단기적으로 채권금리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높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다만 불록 총재의 발언처럼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는’ 신호가 확인되면 금리 상승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셋째, 통화정책의 향방 불확실성은 호주 달러(AUD)와 주식시장에 즉각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AUD는 강세를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인내적 태도로 더 긴 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가 강화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 전망은 중앙은행의 메시지와 실제 정책 행보에 민감하다. 만약 시장이 5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게 되면 변동성 확대와 함께 장기 대출·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선택 등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정책 판단의 어려움 — 이유와 고려 요인
불록 총재가 지적한 ‘정책 판단의 난이도’는 몇 가지 구조적·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수요와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적이더라도 수입 물가나 글로벌 공급망 요인, 에너지 가격 변동 등 외생적 충격이 물가를 흔들 수 있다. 또한, 금융시장 가격(예: 장단기 금리, 환율)의 빠른 움직임은 실물경제에 지연 효과로 영향을 미치므로 중앙은행은 단기간의 지표 변동뿐 아니라 추세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RBA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데이터 흐름을 더 관찰하며 현 수준에서 인내하는 것, 둘째, 물가가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높게 나오면 추가 인상을 단행하는 것, 셋째, 물가와 성장 둔화 신호가 뚜렷하면 정책 완화로 기조를 수정하는 것이다. 불록 총재의 발언은 첫 번째 선택지를 선호한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시장 참가자와 정책 수혜자별 실무적 시사점
금융기관과 기업 재무담당자, 가계 소비자 등 실무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단기적 금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자금조달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비용·가격 결정에 반영되어 기업의 이익률과 소비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부동산 등 장기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금리 전망에 따라 고정·변동금리 비중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25일 불록 RBA 총재의 발언은 중앙은행이 현재 상황을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인내하는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다. 다만 같은 날 나온 1월 물가의 높은 흐름은 시장의 5월 금리 인상 기대를 재구성하게 했고, 향후 경제·금융 여건에 따라 정책 방향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투자자와 실무자는 데이터 흐름을 주시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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