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 선물과 금·유가 움직임이 엔비디아(Nvidia)와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붐의 파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업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금과 원유가도 지정학적 및 무역 관련 이슈를 배경으로 상승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지수와 관련된 선물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지 시각 03:01 ET(08:01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S&P500 선물은 5포인트(약 0.1%) 상승했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29포인트(약 0.1%) 올랐다. 전거래일에는 앤트로픽(Anthropic)의 대규모 파트너십 발표가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주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감을 다소 완화하며 주요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1. 선물 시장의 관망세
최근 몇 주간 시장의 중심에는 앤트로픽 등 신생 AI 기업의 모델 출시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요 약화 우려가 자리 잡았다. 동시에 대형 기술주의 AI 인프라 투자 증가가 관찰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출이 언제 실질적인 재무 성과로 연결될지, 그리고 섹터 내에서 반복되는 계약 구조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메타(Meta)는 고성능 AI 컴퓨팅 파워 6기가와트(6GW)를 AMD와의 약 1,000억 달러 규모 거래의 일환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거래는 메타가 AMD 지분의 약 10%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을 포함한다. AMD는 이번 합의가 경쟁사인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돕는다고 주장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2. 엔비디아 실적 발표 주목
엔비디아는 AI 관련 주식의 풍향계로 여겨지며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실적은 글로벌 AI 관련 거래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주요 신호로 해석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그룹은 오픈AI의 챗GPT 출현 이후 AI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으나 2026년 초에는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 CMC 마켓의 글로벌 헤드 오브 마켓 로렌스 부스(Laurence Booth)는 “엔비디아 투자자뿐 아니라 AI 거래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긴장 상태일 수 있다”고 밝혔다.
3. 세일즈포스 실적과 업계 전망
세일즈포스는 월가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회사는 강력한 최첨단 AI 모델의 등장에서 비롯된 불안감의 주된 피해주 중 하나로 지목되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26% 이상 하락해 왔다. 분석업체 바이탈(Knowledge)의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해당 주식에 대한 시장 심리가 ‘암울하다’고 평가했으며, 전날 IT 서비스 업체 워크데이(Workday)의 부진한 가이던스가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AI와 연계된 중·장기적 존재적 부담이 소프트웨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세일즈포스가 4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올해 가이던스가 ‘합리적’이며 AI 제품 관련 진전이 가시화된다면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그룹 전반에 걸친 주가 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 금 가격 상승
금 가격은 이전 거래일에 차익 실현으로 하락한 뒤 소폭 상승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5,190.21로 0.9% 올랐고, 미국 금 선물은 $5,209.51/oz로 0.6% 상승했다. 전 거래일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 뒤 1.6% 하락했다. 이러한 금 가격의 변동은 미국이 새로 부과한 일시적 10%의 글로벌 수입 관세 부과와 관련된 무역·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그리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이란 고위급 회담 등 지정학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의 일괄적 관세 철회 결정 이후 대체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를 재도입했으며, 관세율을 15%로 공식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5. 원유 가격 흐름
원유는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이란 협상을 앞두고 7개월 고점 부근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0.86로 0.4% 상승했고,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5.93로 0.5% 올랐다. 양 계약 모두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배치한 상태에서 이란에 핵 프로그램 종결을 압박하는 외교적·군사적 긴장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미 대표단에는 특사 스티브 위치코프(Steve Witkoff)와 대통령 고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포함되며 이들은 목요일 이란 측과 회동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 선물(Futures) : 향후 일정 시점에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기로 약속한 파생상품이다. 선물 가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단기적 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 현물(Spot) : 현재 시점에서 즉시 거래되는 실제 자산의 시장가격을 의미한다.
•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 AI 붐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대형 테크 기업 7개를 의미하는 업계 용어이다. 이들 주식의 흐름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 SaaS(Software as a Service) : 서비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속한 업종을 가리킨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및 세일즈포스의 실적 발표가 기술주 및 기술주 중심의 지수에 즉각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 AI 관련 장비·칩 수요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며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거나 회사의 향후 수요 전망이 어두우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포함한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 가속화돼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키울 수 있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AI 제품의 상용화 진전’과 ‘합리적 연간 가이던스’ 제시는 소프트웨어·SaaS 섹터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금융·원자재 측면에서는 미 대외무역 정책(임시 관세 10% 및 추가 인상 가능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인플레이션 및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금·원유 가격을 지지할 여지가 있다. 관세가 대외물가를 밀어 올리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해석에 영향을 미쳐 달러 가치와 실질금리에 변화를 주고, 이는 다시 금 가격과 주식 밸류에이션에 파급된다.
전망(전문가 관점으로의 정리)
시장 전문가는 단기 이벤트 리스크(엔비디아·세일즈포스 실적, 미·이란 회담, 관세 관련 소식)가 포착되는 동안 변동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이 AI 투자의 수혜를 확인시켜주면 기술섹터 및 관련 인프라 업체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발표된 실적의 세부 항목(데이터센터 매출, AI 관련 제품 매출, 가이던스)과 미·이란 회담의 진전, 그리고 관세 정책 관련 추가 발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25일 시점의 시장은 AI 중심의 기업 실적과 지정학·무역 정책을 둘러싼 뉴스 플로우에 크게 민감한 상태며, 단기적 가격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