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관세가 소득세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는 반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2월 24일 의회 합동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관세 정책을 치켜세우며 장기적으로는 현행 소득세 제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수입 관세)가 “외국이 부담해 결국 근본적 재정 부담을 경감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관세를 자국 경제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2026년 2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과 달리 재무부 및 비당파적 연구기관의 통계는 관세가 연방정부 조세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득세에 비해 매우 작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래는 관련 핵심 사실과 통계, 그리고 정책적·시장적 함의를 정리한 것이다.

President Trump speaking to a joint session of Congress


연방수입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제한적이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FY 2025) 기준 연방정부의 총수입은 $5.23조(5.23 trillion)였다. 이 가운데 개인 소득세가 차지한 금액은 약 51%에 해당하는 $2.66조(2.66 trillion)이었다. 반면 관세(수입 관세)는 FY 2025 전체 수입의 약 4%에 불과했다.

비당파적 기관인 펜 휘튼(Penn Wharton) 예산 모델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과했던 관세는 연방정부에 약 $1,750억(175 billion)의 수입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의회예산처(CBO)는 2025년 6월 발표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관세수입을 $3,000억(300 billion)으로 추정한 바 있다.

수치로 보면, CBO의 연평균 추정치가 현실화되더라도 이는 FY 2025 개인소득세 수입인 $2.66조의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FY 2025 회계연도에 연방정부는 $1.78조(1.78 trillion)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가 단기간 혹은 중장기적으로 소득세를 대체하여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Tariffs badge on one hundred dollar bill


학계·연준 연구는 관세의 역효과를 시사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New York Fed) 소속 4명의 이코노미스트가 Liberty Street Economics에 게재한 두 건의 연구는 관세가 소비자와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다. 첫 번째 연구(“Who Is Paying for the 2025 U.S. Tariffs?”)는 2025년 1월~11월로 세 구간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미국 내 수입업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IEEPA 관세 비용을 86%~94%까지 떠안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즉, 관세가 전적으로 외국 생산자에게 전가되지 않고 상당 부분 국내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연구(“Do Import Tariffs Protect U.S. Firms?”)는 2018~2019년 중국 관세 대상 기업들의 성과를 추적한 결과를 제시한다. 해당 연구는 관세 대상이 된 공개 상장사들이 2019~2021년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고용, 노동생산성, 매출 및 이익에서 하락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이들 연구는 관세가 단기적 보호 효과를 주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시장적 함의 및 향후 전망

첫째, 재정적 한계 관점에서 관세는 소득세 대체 수단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현재의 규모·구조상 관세가 소득세 수준의 지속적인 세수를 창출하려면 관세율을 대폭 상향하거나 대상 품목을 크게 확대해야 하며, 이는 국제무역 마찰과 보복관세, 물가상승 압력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소비자 후생에 부정적 파급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부담 측면에서, 뉴욕 연준 연구의 결과처럼 관세비용이 수입업자 및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실질 구매력이 하락하고 내수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 특히 필수품·중간재에 대한 관세는 생산비와 최종소비자가격을 동시에 올려 기업의 이익을 악화시키고 가계의 실질소득을 감소시킨다.

셋째, 자본시장·기업 실적 관점에서, 과거 사례 분석은 관세가 특정 산업을 단기적으로 보호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고용 축소, 생산성 저하, 매출·이익 감소로 이어져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예: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정책 대안으로 소득세를 경감하려면 관세에만 의존하기보다 근본적인 조세·지출 구조조정, 경제성장 촉진을 통한 자연적 세수 확대, 특정 세원의 공정한 과세 강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 관세는 세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일부 할 수 있지만, 재정 안정성과 분배 측면에서 한계를 분명히 갖고 있다.


용어 설명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는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상황에서 특정 국가·단체에 대해 경제적 제재 및 통제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다수는 이 법에 근거해 부과됐다. 관세(수입 관세)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세수를 늘리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지만, 가격 상승→소비자 부담→무역보복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추가 정보 및 사실관계

본 기사에 인용된 통계는 미국 재무부 FY 2025 수입 보고서, 펜 휘튼(Penn Wharton) 예산모델 추정치, 의회예산처(CBO)의 2025년 6월 전망, 그리고 뉴욕 연준(Liberty Street Economics)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해당 연구들은 관세의 수익성, 비용 전가 구조, 기업 실적에 대한 영향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적 평가(기자·분석가 관점)

종합하면, 현행 데이터와 연구 결과는 관세가 단기간의 정치적 쇼맨십을 넘어서 소득세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관세는 분명 세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나 그 규모는 소득세에 비해 현저히 작고, 소비자 물가·기업 수익성·국제무역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크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는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관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광범위한 조세·예산 조정과 구조개혁을 검토해야 한다.

참고·면책

원 기사는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ean Williams가 집필했으며, 해당 필자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본 한국어 번역·해설은 원문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와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며, 향후 시장의 변동성·정책 변화에 따라 분석 결과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