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홀딩스가 주요 수익성 목표를 상향한 한편, 2025회계연도 연간 세전이익은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은행은 이미 추진해온 대규모 구조조정 상당 부분을 완료했으며 앞으로는 추가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일회성 비용 49억 달러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299억 달러(29.9 billion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 약 10억 달러 가량 높았다.
조르주 엘헤데리(Georges Elhedery)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단순하고 더 민첩하며 집중된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또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유형자기자본수익률(Return on Tangible Equity, ROTE) 목표를 기존 2027년까지의 ‘중간 10%대(mid‑teens)’에서 2028년까지 17%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참고로 지난해 ROTE는 13.3%였다.
주요 일회성 비용 및 지역별 성과
은행이 지난해 집계한 일회성 항목에는 중국의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 지분 관련으로 계상한 21억 달러의 손상차손이 포함됐다. 해당 지분은 주식 희석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본토(중국) 사업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66% 급감한 11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법적 충당금 등으로 14억 달러를 계상했으며, 구조조정 및 관련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HSBC 측은 이러한 항목들이 순조정되지 않은 일회성 비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재편·비즈니스 축소와 시장 반응
엘헤데리 CEO는 1년 반 전 취임한 이후 동서(아시아‑유럽·미국) 축을 기준으로 사업부서를 재편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규모가 작은 투자은행(인베스트먼트 뱅킹) 유닛을 정리했으며 고위 관리자 수를 대폭 감축했다. HSBC는 전 세계에서 총 11개 사업의 출구(exit)를 작년 한 해 진행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성과는 주가에 반영됐다. 런던 상장 주식은 2025년 한 해 동안 50% 급등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추가로 약 10% 상승$3,000억(약 3천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홍콩 상장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한때 2.5% 상승했다.
항셍은행(恆生銀行) 인수와 시너지
HSBC는 자회사인 항셍은행을 작년 $137억(13.7 billion 달러)에 비상장화(take‑private)했다. 회사는 두 은행의 통합된 영업에서 2028년 말까지 세전 수익 및 비용 부문에서 총 $9억(900 million 달러)의 시너지(수익·비용 합계)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6억(600 million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경영진 보수
HSBC는 주당 최종배당금으로 45센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이전에 지급한 30센트와 합해 연간 총 75센트가 된다. 이는 2024년 총 지급액인 87센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엘헤데리 CEO는 2025년 총 보수로 660만 파운드(약 $8.9 million)를 수령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애널리스트 시각과 투자자 관점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2026년 비용 증가율을 단지 1%로 보는 전망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경쟁 심화,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투자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 용어 설명
유형자기자본수익률(ROTE)은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지표로, 영업에 사용되는 유형자산을 제외한 자기자본(주주지분) 대비 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은행 본연의 핵심 사업에서 창출하는 수익성을 보여준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일회성 비용(one‑off charges)은 통상적인 영업활동과는 성격이 다른 일시적인 항목을 뜻한다. 예컨대 자산 손상차손, 구조조정 비용, 법적 비용 등이 해당한다. 회계상 일회성 항목은 당해연도 수익성을 왜곡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이를 제외한 ‘핵심 영업 이익’을 함께 살펴야 한다.
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발표는 몇 가지 점에서 금융시장과 은행업계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우선 HSBC가 ROTE 목표를 17%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은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주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 다만 올해 집계된 일회성 비용 49억 달러는 단기적으로 이익 변동성을 키웠으며,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노출로 인한 본토 이익의 급감은 향후 성장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셍은행 비상장화와 양사 통합에서 기대되는 $9억 규모의 연간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초기에 발생하는 $6억의 구조조정 비용은 단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배당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경영진의 조직 재편과 사업 축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주당이익(EPS) 개선 및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반면 비용 통제 전망치(2026년 비용 증가 1%)에는 이견이 존재한다. 은행들은 플랫폼 현대화와 AI·디지털 전환 투자에 상당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며, 규제·고객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 비용 압박은 예측보다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비용률(Cost-to-Income ratio)과 인력 구조조정 성과, 항셍 통합의 실제 시너지 실현 속도 등이 주가 및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HSBC의 지역별 실적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분산 및 노출 조정의 신호를 준다. 중국 본토에서의 이익 급감은 아시아 지역 노출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할 수 있으며, 반면 서구권에서의 자산 재배치 및 수익원 다변화 노력은 중장기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핵심 인용: “우리는 단순하고 더 민첩하며 집중된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 — 조르주 엘헤데리, HSBC CEO
참고 환율: $1 = 0.7395 파운드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