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기초 사업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이미 많은 낙관이 반영돼 있어 매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2026년 2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용 칩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NASDAQ: NVDA)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2월 25일(미국 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할 예정으로, 시가총액이 약 $4.7조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 실적(2025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월 26일 종료) 실적은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되며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확인시켰다. 해당 분기 매출은 $57.0 b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의 56% 성장보다 가속된 수치다.
성장은 주로 데이터센터(Data Center) 부문에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 b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매출 $41.1 billion에서 크게 확대됐다. 한마디로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엔비디아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GAAP 기준 총이익률(GAAP gross margin)이 73.4%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74.6%)보다는 낮아졌다. 회사 측은 인프라 수요 확대와 함께 이익률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우리의 기대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 클라우드 공급은 매진 상태이며, 블랙웰(Blackwell), 호퍼(Hopper), 암페어(Ampere)를 포함한 기존 및 신규 세대 GPU의 설치 기반은 완전히 가동 중이다.”
— 코렛 크레스(Colette Kress),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향후 전망에 대해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약 $65.0 billion, +/- 2%로 안내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39.3 billion와 비교할 때 중간치 기준 약 65.4% YoY 성장을 의미한다.
왜 지금 매수하지 않는가
문제는 주가가 이미 장기간의 고성장 흐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대략 48배의 주가수익비율(P/E)을 거래하고 있다. 현재의 고성장 프로필이 이와 같은 고평가를 어느 정도 정당화할 수는 있으나,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이 약해질 경우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커진다.
필자의 기준으로는 테크 기업을 매수하기 전에 현재 가격에서 연간 평균 15% 수익률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현 시점의 밸류에이션으로는 그러한 수학적 계산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보수적으로 관망한다.
다만, AI 붐의 초기 단계라고 보고 엔비디아의 경쟁우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라면 소규모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포지션 크기(비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고평가로 인한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적 해석과 리스크 요인
엔비디아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수요 변동과 사이클성이 존재한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수주 집중도, 경쟁사의 기술 추격(예: 인텔, AMD, 다양한 AI 칩 스타트업), 공급망 병목 및 가격 경쟁 심화 등이 성장 전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시장이 지금처럼 초과 낙관 상태를 유지할 경우 실적이 계속 좋아지더라도 밸류에이션 압박으로 주가 수익률이 억제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과 수익률 관계를 간단히 설명하면, 높은 평가배수를 지지하려면 기업의 이익 증가가 빠르게 따라와야 한다. 성장 둔화로 인해 PER(주가수익비율)이 하향 조정된다면, 실제 실적이 양호해도 투자자는 ‘보통 수준의’ 수익률에 그칠 수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 부족하다.
추가로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
데이터센터 매출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AI 서비스 제공자, 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 처리용 서버(주로 GPU)를 도입하면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GAAP 총이익률은 회계 기준으로 판매비용을 제외한 매출총이익 비율을 뜻하며, 제품의 가격 책정력과 원가 구조를 반영한다. 블랙웰(Blackwell), 호퍼(Hopper), 암페어(Ampere)는 엔비디아의 GPU 아키텍처(세대)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GPU는 그래픽 처리 장치로 시작했으나 병렬연산 성능을 이용한 대규모 AI 학습 및 추론에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았다.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 — 시나리오별 분석
분석 관점에서 향후 영향을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엔비디아가 기술 우위를 유지해 매출·이익 성장이 장기화한다. 이 경우 시가총액 확대와 더불어 관련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투자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며 밸류에이션이 일부 조정된다. 이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변동에 따라 등락하나 장기적 주도권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로 이익성장과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밸류에이션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 이 경우 반도체 섹터 전반에 조정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개인의 기간, 위험선호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위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필자는 확실한 가격(즉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확인할 때까지 자본을 다른 기회에 배치할 계획이다.
결론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 가속화, 높은 총이익률, 그리고 강한 수요 신호를 통해 현재의 비즈니스 모멘텀을 입증했다. 다만 현재의 주가에는 이미 높은 수준의 미래 성장이 선반영되어 있어, 개인적으로는 지금 가격에서 매수하기보다는 더 나은 진입점(안전마진)을 기다리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AI 붐의 초기라고 믿고 엔비디아의 경쟁우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소규모로 진입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참고: 본문에 기재된 수치와 발언은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월 26일 종료) 실적 발표와 회사의 가이던스, 및 2026년 2월 25일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