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체계를 무효화한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의회의 동의 없이 관세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을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지칭하며, 지난 한 해 동안 관세가 미국 경제의 주요한 동력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력한… (관세)는 완전히 승인되고 검증된 대체 법률 조항에 따라 유지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이 말했으나, 구체적인 법적 근거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어서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국이 주요 글로벌 경제들과 체결한 무역협정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새로 체결되는 합의는 상대국들에게 “훨씬 더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그는 관세 수익으로부터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득세 체계를 대체하겠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관세로 현대적 소득세 체계를 상당 부분 대체하겠다’는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현대적 소득세 제도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세 정책은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는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대법(Trade Expansion Act) 제232조(Section 232)를 근거로 10%와 15%의 관세를 차례로 발표했으나, 해당 법령을 통한 추가 관세 부과 권한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새로운 관세는 예정되었던 15%가 아닌 10% 수준으로 발효되었으며, 이는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과 부합한다.
국정연설·발언 요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역대 최장 시간인 1시간 48분에 걸친 연설을 했다. 연설 주제는 이민, 무역, 미국 경제의 강점, 생활비 인하 노력 등 다양했으며, 중간중간 민주당을 공격하고 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을 비판하는 발언을 병행했다.
대통령은 취임 이후 8개의 전쟁을 멈췄다는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으며,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 강세를 관세정책 덕분이라고 재차 자평했고, 기술 및 인공지능(AI) 관련 발언에서는 주요 기술기업들에 데이터센터용 자체 발전소 건설을 요구했다고 말해 소비자의 전기요금 상승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임을 강조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 언급된 주요 법령과 용어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은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 시 국제 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연방법이다. 반면 무역확대법(Trade Expansion Act) 제232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으로,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이유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때 종종 인용된다. 이러한 법적 근거들은 서로 적용 범위와 절차에서 차이가 있으며, 법원이 대통령 권한의 범위를 제한한 최근 판결은 이러한 법적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시장·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전문적 분석)
대법원의 판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는 경제와 금융시장에 여러 경로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관세가 실제로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수입품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실질구매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원자재·중간재 수입 비용 상승으로 제조업체의 마진이 축소될 수 있고, 일부 기업은 가격 전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 할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관세 민감도가 높은 산업(예: 자동차, 반도체, 전기제품 등)은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섹터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생산자가 보호를 받는 분야에서는 일부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또한 국제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 가능성, 다자간 무역관계의 긴장 심화 등은 수출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새로운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를 유지 또는 확대하려는 시도가 추가적인 법적 분쟁을 유발할 수 있고, 향후 의회와의 갈등 또는 법원 판단에 따라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일부 보호되는 산업의 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수입 구조·국제무역 관계의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기업은 관세 정책의 추가 발표와 의회·사법부의 후속 조치, 무역 상대국의 반응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요지 정리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2월 25일 국정연설에서 대법원의 관세 무효화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의회의 추가 승인이 없어도 관세를 유지하거나 대체 법적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체 법적 근거의 범위와 강도는 법적·정치적 제약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미 새 관세는 10%로 발효되어 당초 주장된 15%보다 낮게 적용된 상태다. 시장과 경제는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