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상승, 일본·한국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기술주 강세

아시아 주요 증시가 2월 25일 수요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본과 한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호주 증시도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의 이번 랠리는 기술주와 수출주 강세, 그리고 월가(미국 증시)의 호조에서 영향을 받았다. ET 기준 22:14 (GMT 기준 03:14) 시점에서 S&P 500 선물은 0.1% 상승했으며,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섹터의 향후 수요 신호를 가늠할 수 있는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에 집중되었다.

일본·한국, 기술주 견인으로 사상 최고치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는 거의 2% 오른 58,319.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KOSPI는 2% 이상 급등하며 6,122.98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국 지수는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강세의 혜택을 받았고, 닛케이는 약세인 엔화로 인한 수출주 이익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지원했다.

한국 주요 종목 동향

현대자동차는 로이터 보도로 국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최대 10%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약 2%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실적의 중요성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수요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엔비디아가 AI 수요의 지속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그널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은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설에서 의회 승인 없이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홍콩·중국·싱가포르·인도 등 기타 아시아 시장

홍콩의 항셍지수는 0.8% 상승하며 최근 하락분 일부를 만회했고, 기술주가 회복에 기여했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는 CSI 300상하이 종합지수가 각각 1.2% 상승하며 설 연휴 이후의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현지 시장은 설 연휴 기간 소비 지출 증가와 미국의 무역 관세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재개장 이후 호조를 보였다. 인도의 Nifty 50는 오전 장에서 0.6%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업종이 최근 큰 폭의 조정 이후 일부 회복했다. 반면,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1% 소폭 하락했다.


호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과 인플레이션

호주의 대표지수 ASX 200는 1% 이상 상승해 9,130.3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 대형주인 울워스(Woolworths Ltd)는 반기 실적 호조와 현 반기 초반의 견조한 흐름 발표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 광산주인 BHP, 리오 틴토, 포테스큐 메탈스(Fortescue) 등도 1.8%~2.7% 상승했으며, 특히 포테스큐는 반기 실적 호조로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호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호주중앙은행(RBA)의 연간 목표 범위를 상회했다. 이 CPI 지표는 RBA가 이달 초 25bp 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근거를 강화했다. ANZ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CPI 수치가 5월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향후 호주 증시 및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의미 및 향후 전망 분석

첫째,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 반도체 및 AI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벨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을 재설정할 수 있다. 강한 실적 발표 시, 메모리·GPU 관련 수요 기대감이 재차 강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한국 기업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 반대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관련 섹터 전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통화와 수출업체의 상관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약한 엔화는 일본의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닛케이 지수를 지지했으나,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원자재 수입 비용과 기업 이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호주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가 지역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이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RBA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 주식 및 채권시장에 상충된 신호를 보낸다. 특히 내수 소비주와 부동산 관련 섹터는 금리 민감도가 크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넷째, 무역·관세 불확실성은 글로벌 공급망과 다국적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지속 의지는 단기적으로 수출지향 국가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의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닛케이 225는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이며, KOSPI는 한국 종합주가지수다. S&P 500 선물은 미국 주식시장의 향후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선물지수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지표이며, RBA(호주중앙은행)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AI 벨(벨)웨더(bellwether)는 해당 섹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 기업을 뜻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25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와 수출주 강세, 기업 실적 호조 및 월가의 흐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향후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각국의 통화정책, 그리고 무역·관세 관련 불확실성의 전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AI 수요의 지속성, 인플레이션 동향, 환율 변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