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Lucid)가 2026년 생산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4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큰 적자를 보고했고, 각종 공급망 문제와 관세가 제조 계획을 흔들며 비용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장외거래에서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생산 목표를 2만5천대에서 2만7천대로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2025년) 생산량인 17,840대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는 공급 변수를 감안해 신중한 예측을 내놓았다.
경영진의 설명에 따르면 루시드 최고경영자(CEO) 마크 빈터호프(Marc Winterhoff)는 “공급망, 특히 루시드처럼 길게 연결된 공급망은 항상 놀라움을 동반하기 쉽다”며 2025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망이 경쟁사인 테슬라(Tesla)가 Model S 세단과 Model X SUV의 생산을 중단한 결정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문제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자동차 부품 수입에 부과된 높은 관세, 반도체 칩 부족, 희토류(rare earth) 공급의 불확실성, 그리고 알루미늄 공급업체의 9월 화재 사고 등이 거론됐다. 이러한 요인들은 생산 지연과 추가 비용을 유발해 분기 손실 확대의 원인이 됐다.
재무·운영 실적에서 루시드는 12월로 끝난 분기에 매출 5억2270만 달러($522.7 million)를 기록해 시장의 평균 추정치(약 4억68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주당 조정 손실은 $3.08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62를 웃돌았다. 분기 말 현금성 유동성은 $46억이고, 2026년 자본적지출(CapEx)은 $12억~14억로 전망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조치로는 최근 미국 인력의 약 12%를 감원한 결정이 있다. 회사는 이 조치로 향후 3년간 약 $5억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감원은 연방 전기차 보조금 $7,500가 2025년 9월 이후 중단되면서 어려워진 북미 전기차 시장 상황에서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됐다.
중형 EV 생산 계획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루시드는 최근 출시한 SUV 모델인 그래비티(Gravity)의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연말에는 중형(mid-sized) 전기차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의 시작 가격은 5만 달러 미만으로 예상되며, 이는 더 넓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핵심적이라고 회사 측은 판단한다.
그러나 루시드는 중형 모델의 초기 생산을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서 시작하고 이후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약속 때문으로, 왕국은 루시드와의 10년간 최대 10만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루시드는 이 결정이 공급 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로보택시와 시장 확대 전망
루시드는 자사의 고급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버(Uber)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로(Nuro)와의 협력으로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자율주행이 2035년까지 루시드의 전체 주소가능시장(TAM)을 약 $7,000억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자율주행은 2035년까지 시장 규모를 약 $700 billion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희토류(rare earth)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원소군으로서 공급이 제한적이면 제조 비용과 생산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관세는 수입 부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높은 관세는 부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로보택시는 승객을 운송하는 자율주행차로, 관련 법규·인프라·소프트웨어 성숙도가 상용화의 관건이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루시드의 보수적 생산 전망과 분기 손실 확대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장외에서 주가가 약 5%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공급망 위험과 마진 압박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의 현금성 유동성(약 $46억)은 단기 운영에는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연간 CapEx(약 $12억~14억)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 현금 확보 또는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지속될 수 있다.
경기 및 산업 측면에서 볼 때, 중형 전기차의 가격대(5만 달러 미만) 진입은 루시드가 럭셔리 전기차에서 더 대중적인 시장으로 확장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초기 생산을 해외 공장에서 시작하는 전략은 단기적으로 단가와 물류비에 영향을 미치며, 관세와 원자재 비용 변동은 최종 판매가격과 마진에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또한, 테슬라의 일부 고급 모델 생산 중단과 같은 경쟁사의 전략 변화는 루시드에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루시드 경영진은 이를 보수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혀 향후 수요 전환의 실질적 효과는 관찰이 필요하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과 비용 경쟁력(예: 원가절감, 공급망 최적화)이 향후 1~3년 사이 기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부각된다.
종합적 평가
루시드는 공급망 차질과 관세, 부품 공급 불안 등 복합적 요인으로 2026년 생산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인력 감원 등), 해외 생산 배치, 자율주행 등 신사업 투자 병행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과 주가 변동성, 자본 지출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중형 전기차 시장 진입과 자율주행 사업의 성과가 회사의 향후 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