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평균주가(Nikkei)가 올 상반기에는 소폭 상승에 그치다가 내년 중반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6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로이터가 실시한 주식 전략가 설문에서 도출되었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2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총 1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의 중간값(median)은 6월 말 닛케이 지수가 57,500 포인트에 이를 것이며 이는 조사 마감일 기준 종가인 57,321.09보다 약 0.3%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올해 지금까지 약 13%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재정 부양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직후인 2월 12일 장중 사상 최고치 58,015.08를 기록한 바 있다.
설문 주요 전망
설문 중간값 기준으로는 2026년 말에는 58,500 포인트, 그리고 2027년 중반에는 60,750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추가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급등을 감안하면 일정 기간의 시간 기반 조정이 이어져 과대평가라는 인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다만 우리는 가격의 큰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 — 히로시 나미오카(히로시 なみおか), T&D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
외국인 자금 유입
대이와증권의 수석 전략가 유고 츠보이(津堀 優吾)는 견조한 국내 실적 전망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14일로 끝난 주간에 순매수 1조4,200억 엔(약 91.6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순유입이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영향과 섹터별 영향
설문 응답자 10명 모두 지난 3개월간 AI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라는 견해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수석 전략가 키요히데 나가타(長田 清英)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형 클라우드·인터넷 플랫폼 기업)가 AI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한 데이터센터 공급망 전반, 즉 반도체·칩 제조 장비·광케이블 등 분야의 수요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등 일부 섹터는 AI로 인한 사업구조 변화(또는 경쟁구조의 재편)로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을 의미하는 주가 조정(correction)이 향후 3개월 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자산운용원(Asset Management One)의 수석 전략가 히토시 아사오카(朝岡 仁)는 ‘미국 주식이 AI 랠리의 일시적 숨 고르기 등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지만 급격한 조정은 가능성이 낮다. 일본으로의 파급도 경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닛케이 지수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25개 주요 기업의 주가를 종합한 대표 지수로서, 일본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벤치마크다. 코렉션(correction)은 통상 최근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금융시장 용어로, 단기 조정 성격의 하락을 지칭한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등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주도하는 대형 IT 기업을 말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해설)
로이터 설문은 단기(6월)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신호를 보이면서도, 중기(2026년 말~2027년 중반)에는 기업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결합해 주요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제시한다. 포인트는 세 가지이다: (1) 기업 실적 흐름, (2) 외국인 자금의 지속 여부, (3) 기술(특히 AI) 투자 사이클의 강도다.
첫째, 기업 실적(이익)이 계속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주가수준)에 대한 근거가 강화돼 추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유입은 엔화 약세·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물려 일본 주식에 우호적이다. 설문에서 확인된 1조4,200억 엔의 주간 순매수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다. 셋째, AI 투자 확대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 업종엔 수혜를,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구조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설문 응답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의 빠른 상승은 시간 기반의 조정을 필요로 한다. 이는 즉각적인 급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단기 횡보나 섹터별 차별화는 강화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지션 사이즈 관리, 섹터별 리스크 점검, 외국인 동향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정책 및 거시 환경과의 연계
일본 당국의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또한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 변수로 남아 있다. 재정 부양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경기 및 수익성 개선이 촉진돼 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으나, 반대로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면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책 신호와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전환 여부, 그리고 글로벌 기술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은 향후 닛케이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다.
결론
로이터 설문은 닛케이가 2026년 중후반에서 2027년 중반 사이에 6만선 돌파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단기적으로는 시간적 조정과 섹터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함께 제시한다. 투자자와 정책 당국 모두 이러한 시그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