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스타트업 Cursor(커서)가 자사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 생산성 향상과 워크플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Anthropic, OpenAI, Microsoft 등 경쟁사들과의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년 2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Cursor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이전트의 자체 테스트(self-testing) 기능과 작업 기록 기록(비디오·로그·스크린샷)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업데이트된 에이전트들이 웹, Cursor 데스크톱 앱,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Slack, 그리고 Microsoft의 GitHub 등 다양한 접점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Cursor 로고, New Hyde Park, New York (Gabby Jones | Bloomberg | Getty Images)
Cursor는 2022년에 설립되었으며, 2023년 초에 초기 AI 코딩 제품을 출시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지지를 얻었다. 회사는 발표문에서 기업가치가 293억 달러로 평가되며, 지난해 11월 기준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전트 기능의 핵심 변화
Cursor가 강조한 업데이트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에이전트가 자체 변경사항을 테스트하고 그 과정을 비디오·로그·스크린샷 형태로 자동 기록해 추적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둘째, 에이전트가 자체 가상 머신(VM)에서 완전한 개발 환경과 병행하여 실행될 수 있게 돼, 개발자의 로컬 머신 자원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여러 작업을 병렬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VM)은 물리적 컴퓨터처럼 동작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에이전트가 자체 VM에서 실행되면 개발자의 노트북이나 로컬 서버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즉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에이전트의 동시 실행 수를 늘려 처리량(throughput)을 높이는 이점이 있다.
“하나 또는 세 개의 작업만 동시에 실행하던 대신, 10개 또는 20개의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우 높은 처리량을 보장할 수 있다”고 Cursor 비동기 에이전트 기술 공동 책임자 알렉시 로빈스(Alexi Robbins)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시장 상황과 경쟁 구도
AI 코딩 도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Anthropic의 Claude Code는 연환산(런레이트) 매출이 25억 달러를 넘었고, OpenAI의 Codex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10월에 GitHub Copilot 사용자 수가 2,6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주요 경쟁사들이 이미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수익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ursor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AI 코딩 시장에 진출했으나,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으로 인해 지속적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Cursor의 공동 엔지니어링 책임자 조나스 넬레(Jonas Nelle)는 이번 업데이트를 “새 기능 이상의 변화”로 규정하며, 에이전트들이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을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는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방식의 모습 그 자체로 본다”고 넬레는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들은 단지 소프트웨어나 코드를 쓰는 수준을 넘어 서서히 완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용과 내부 결과
Cursor는 내부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는데, 현재 대략 전체 풀 리퀘스트(pull requests)의 약 35%가 자체 가상 머신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풀 리퀘스트란 개발자가 코드베이스 변경을 제안할 때 사용하는 개발 협업 워크플로의 한 부분으로, 자동 생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에이전트 기반 개발이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넬레는 “개인이 에이전트와 협력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그 진화의 또 다른 도약이다”라고 평가했다. Cursor의 CEO 마이클 트루엘(Michael Truell)도 회사의 AI 시대 진입에 대한 성공을 언급하며 지속적 수요와 성과를 모두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련 영상 인터뷰 존재).
개념 설명: AI 에이전트와 관련 용어
일반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로, 코드를 생성·수정·검토하거나 테스트를 자동화하는 등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모델과 워크플로의 조합이다. 풀 리퀘스트(pull request)는 개발자가 변경사항을 공식 코드 저장소에 병합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런레이트(run-rate)는 현재 수익 속도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실적의 가속도나 규모를 평가할 때 사용된다.
경제적·시장적 시사점과 전망
Cursor의 업데이트는 여러 측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개발자 생산성 향상은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에이전트가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작업을 자동화하면 인건비 대비 산출물 비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파이프라인이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에이전트 플랫폼 제공사의 수익 모델(구독·사용료·엔터프라이즈 계약 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셋째, 경쟁 심화는 기술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사용자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 또는 차별화 전략(예: 통합 개발 환경, 협업 기능, 보안·컴플라이언스 지원 강화)이 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Anthropic, OpenAI, Microsoft 등 이미 큰 사용자 풀과 자원을 보유한 기업들은 더욱 공격적인 제품 출시와 가격·통합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는 에이전트 기반 개발이 기업의 소프트웨어 투자 비용을 낮추고 출시 주기를 단축시키며, 이는 결국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른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의 혁신 주기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안·품질 검증, 규제 준수, 모델 오작동 리스크 등은 여전히 중요한 관리 포인트로 남는다.
종합
Cursor의 이번 업데이트는 AI 코딩 도구 경쟁이 본격적으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가상 머신 기반 병렬 실행과 작업 기록·자체 테스트 기능은 개발자 워크플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 기술적 진보다. 그러나 시장의 향방은 기술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확보 전략, 보안 및 거버넌스 대응, 그리고 경쟁사의 반응에 달려 있다. 향후 1~2년 내 각 플랫폼의 사용자 성장과 수익 성과가 이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2월 24일 CNBC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기사 내 수치와 인용은 원문 보도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