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가 폴란드에 본사를 둔 알리오르은행(Alior Bank S.A.)의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S&P는 은행의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B-/A-3’로 올렸으며 전망은 안정적이다. 아울러 S&P는 은행에 대한 장·단기 결제능력(해결상대방) 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BB/A-2’로 확인(affirm)했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등급 상향은 알리오르가 2025년 동안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부실채권(NPL: non-performing loans) 축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반영한 것이다. S&P는 모기지와 중소기업(SME) 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상품의 비중이 확대되었고, 특히 2025년 4분기에 부실채권 축소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P 계산 기준 연말 기준 NPL 비율이 5.7%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5년 3분기 6.4%와 2024년 전체 6.9%에서 개선된 수치이다.
S&P는 알리오르의 위험비용(cost of risk)을 연간 60~80bp(베이시스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과거 수년간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위험비용 감소는 은행의 강화된 대출 심사 기준과 고위험 대출 비중 축소에 기인한 것이다. 알리오르는 2026년까지 NPL 비율을 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P는 이를 주주 배당 확대(연간 순이익의 최대 75%까지)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다.
알리오르는 2025년에도 기준금리(레퍼런스 금리) 기준으로 총 175bp의 인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PLN 24억(폴란드 즈워티)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S&P의 추정에 따르면 2025년말 리스크조정자기자본비율(RAC: risk-adjusted capital ratio)은 약 14.1%로 전년의 13.0%에서 개선되었다. S&P는 RAC 비율이 2027년까지 13.0%~14.0%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이는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S&P는 2027년 순이자마진(NIM)이 약 4.8%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수료 수익의 양호한 성장과 영업비용의 완만한 증가가 결합되어 2026~2027년 연간 순이익 약 PLN 20억을 기본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은행의 수익성 구조 변화, 금리환경, 비용 통제 능력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등급에는 주요주주로서의 그룹 지원 가능성도 반영됐다. S&P는 알리오르 등급에 대해 최대 한 단계의 그룹 지원(notch)을 인정했으며, 이는 최대주주인 Powszechny Zaklad Ubezpieczen(PZU)의 존재 때문이다. S&P는 2025년 6월에 PZU가 폴란드은행 은행(음역: Bank Polska Kasa Opieki S.A., 이하 Pekao)와 인수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을 언급했다. 해당 거래에서 Pekao의 모회사 지분은 20%이며, 만약 PZU가 Pekao에 인수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유럽 내 대형 금융그룹 중 하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S&P는 보았다. S&P는 이와 같은 잠재적 비상적 그룹 지원 가능성이 향후에도 알리오르의 등급을 지지할 것으로 가정한다.
용어 설명
발행자 신용등급(issuer credit rating)은 기관(예: 은행)의 장기·단기 지급능력과 신용위험을 평가한 등급이다. 결제능력·해결상대방 등급(resolution counterparty rating)은 위기 시 자본 재편이나 결제능력 유지 측면에서의 평가를 의미한다. NPL(부실채권)은 원금이나 이자상환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한 대출을 가리키며, NPL 비율은 대출 포트폴리오 대비 부실채권의 비중을 뜻한다. RAC(리스크조정자기자본비율)은 내부적으로 추정한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자본적정성 지표이며, 위험비용(cost of risk)은 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등을 포함한 손실 비용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S&P의 등급 상향은 여러 면에서 금융시장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 신용등급 상향은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투자자 신뢰 제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수준(BBB- 이상)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관투자가나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둘째, 은행이 설정한 2026년 NPL 비율 5% 미만 목표가 달성될 경우, 주주 배당 확대 여지가 커져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은행의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주주가치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셋째, S&P가 제시한 RAC 개선 전망(약 14.1%)과 향후에도 견조한 순이익(연간 약 PLN 20억 전망)은 자본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S&P가 예측한 NIM의 점진적 하락(2027년 약 4.8%)은 금리 하향 또는 경쟁 심화 상황에서 은행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수익성 유지 여부는 비이자수익(수수료)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넷째, 그룹 지원 관점에서 PZU와 Pekao 간의 양해각서는 알리오르 등급의 하방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와 같은 대형 M&A(인수·합병) 시나리오는 규제당국의 승인, 반독점 심사, 자본 적정성 문제 등 다수의 불확실성을 수반하므로 확정적 결과로 해석하기보다는 등급 안정성에 기여하는 잠재적 요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투자자·시장 참여자를 위한 고려사항
투자자는 S&P의 등급 상향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되, 은행의 분기별 실적과 NPL 비율 추이, 수수료 수익 성장률, 그리고 자본비율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금융시장 금리 흐름과 폴란드 국내 경제 지표(경기 지표, 실업률, 소비자 신뢰 등)는 대출 수요와 부실화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 규제 변화나 대형주주(PZU·Pekao) 관련 이벤트도 알리오르의 주가 및 신용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종합하면, S&P의 등급 상향은 알리오르의 리스크 프로필 개선을 인정한 결과이며 이는 자금조달 비용과 시장 신뢰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향후 등급과 수익성의 지속성은 NPL 추가 감소, 비용통제, 수수료 수익 확대 및 그룹 차원의 전략적 변화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