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 봄까지 파산 탈출 목표로 항공편·기단 대폭 축소 계획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파산 절차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정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항공편 및 기단을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6년 2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연방법원 파산법원(Chapter 11)에 제출할 계획을 이날 공개하고 빠르면 늦봄(또는 초여름)에 제2차 파산 절차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현재 운영 중인 에어버스(Airbus) 기단의 추가 축소를 포함한다.

Spirit Airlines Airbus A320 taxis at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사진: 2024년 9월 1일 보스턴에서 도착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택시 중인 스피릿 항공 A320(게티이미지 제공)

계획의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연간화(annualized) 기단 비용을 추가로 $550백만(5억5천만 달러) 절감해 파산 신청 이전 대비 약 65%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기단 관련 비용 외에 $300백만(3억 달러)의 추가 비용 절감안도 검토되고 있다.

핵심 요약: 스피릿은 기단 축소와 네트워크 축소를 통해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낮추려 하며, 이를 통해 늦봄 또는 초여름에 파산 절차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피릿은 이미 일부 에어버스 항공기를 매각하거나 처분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일부를 일시해고(furlough)했다. 다만, 봄방학(스프링 브레이크)을 앞두고 일부 객실승무원은 복직 통보를 받았다.

이번 계획은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 시장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저비용 항공사(LCC)들 가운데서도 스피릿처럼 초저비용항공사(ULCC: Ultra-Low-Cost Carrier)로 분류되는 사업자들은 팬데믹 이후 인건비와 운영비 급등, 소비자의 더 나은 서비스 선호 전환, 대형 항공사들의 저가 좌석 제공 등 복합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배경 및 주요 사건도 이번 결정에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스피릿은 2024년 초 연방법원 판결로 인해 제트블루(JetBlue)의 인수를 무산시키는 사태를 겪었고, 이후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의 대규모 엔진 리콜 사태로 인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회사는 불과 1년 이내에 두 차례에 걸쳐 챕터 11(Chapter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스피릿은 2024년 12월 법원 제출 자료에서 전년도(2024년)에 $252백만(2억5천2백만 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보고서에서는 3월 13일(첫 챕터 11 탈회 직후)부터 6월 말까지 약 $257백만(2억5천7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고, 이 손실 발생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챕터 11을 신청했다.

스피릿은 또한 프런티어(Frontier) 항공과의 인수합병 논의, 투자회사 캐슬레이크(Castlelake)와의 거래 검토 등 다양한 구조조정·거래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이번 제안은 회사 자체의 규모를 크게 줄여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챕터 11(Chapter 11)은 미국 연방법에서 기업이 채무를 재조정하며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파산보호 절차다.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자와 협상을 거쳐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한 뒤 영업 정상화를 시도한다.

ULCC(초저비용항공사)는 가능한 한 운임을 낮추기 위해 수하물, 좌석선택 등 부가 서비스에 대해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운임 경쟁이 치열할수록 ULCC의 수익성은 운항 중단이나 비용 증가에 민감하다.

일시해고(furlough)는 고용 관계를 유지하되 임시로 근로를 중단시키는 조치로, 통상 임금 지급이 중단되거나 삭감된다. 항공업에서는 수요 급감 또는 비용절감 필요 시 빈번히 활용된다.

프랫앤휘트니 엔진 리콜은 항공기 엔진의 안전 관련 문제로 광범위한 정비·교체가 필요했던 사안으로, 운항 차질과 비용 증가를 초래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예기치 않은 정비비와 운항 축소로 직접적 재무 부담이 발생한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미국 항공시장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스피릿의 항공편과 기단이 축소되면 해당 노선의 공급 감소로 일부 노선에서 단기적인 좌석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요가 안정적일 경우 단기적 운임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스피릿의 축소는 경쟁 구도를 일부 재편할 수 있다. 대형 항공사와 다른 저비용 항공사들은 축소된 수요를 흡수하려 하며, 이는 일부 시장에서 가격 경쟁 완화 또는 상대적 우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기단 규모 축소와 비용 절감이 성공하면 스피릿의 단위당 비용(structural unit cost)을 낮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항공사는 수익성 회복과 동시에 고객 신뢰 회복, 노사 관계 안정화, 항공기 리스·정비 비용 문제 해결 등 복합적 과제를 병행해야 한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기단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550백만)과 비기단 분야 절감($300백만)이 현실화되더라도, 연료비·임금·정비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실효성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항공사들이 과도하게 공급을 줄일 경우 경쟁사 간의 영업 전략 변화(예: 공급 확대, 프로모션 강화)로 인해 티켓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와 채권자 영향 측면에서는 파산 절차를 통한 채무 재조정 계획이 승인되면 채권자 손실(Loss) 또는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다. 항공기 리스사 및 대형 투자자는 계약 재협상 또는 자산 회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며, 노선권·허가·슬롯 가치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앞으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법원이 제출된 구조조정 계획을 어느 수준까지 승인하는가. 둘째, 스피릿이 제시한 비용 절감안이 실제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 셋째, 경쟁사들이 해당 노선을 어떻게 흡수하고 시장점유율을 재편할지 여부. 넷째, 정비·엔진 관련 미해결 사안과 리스 계약의 처리 결과가 향후 운항 능력과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이다.

종합하면, 스피릿의 이번 계획은 규모 축소를 통한 생존 전략으로 읽힌다. 회사가 밝힌 $550백만$300백만의 절감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나, 항공 시장의 경쟁구조와 비용 상승 요인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과제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수개월간의 법원 심사 및 시장 반응을 통해 스피릿의 향방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