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상향된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화요일 밝혔다. 회사는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번 검토는 CBS 소유주인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Netflix)를 제치고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의 상향 제안을 심사 중이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워너브라더스가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을 둘러싼 치열한 인수전에서 넷플릭스의 제안을 상회하려는 파라마운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음을 전한다.
이번 상향 제안은 HBO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가 이전에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거부하고 넷플릭스의 $27.75 주당, 총 약 $827억(= $82.7 billion) 인수안을 선호한 결정과 관련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주일 간의 협의 끝에 나온 것이다.
타임라인(설립부터 최근 분할·매각 논의까지)
1923년 — 해리, 앨버트, 샘, 잭 워너 형제가 할리우드에서 워너브라더스를 설립했다. 동사는 영화에 동기화된 음성을 도입하며 영화 제작에 혁신을 가져왔다.
1969년 — 당시 지주회사였던 키니 내셔널 컴퍼니(Kinney National Company)가 워너브라더스-세븐 아츠를 인수하고 이후 비(非)미디어 사업을 분사했다.
1972년 — 찰스 돌란이 타임의 지원을 받아 HBO를 창립했다. 이는 미국 최초의 유료 가입 기반 케이블 네트워크으로, 편집되지 않은 무삭제 영화와 중계 스포츠를 광고 없이 제공해 프리미엄 케이블 텔레비전의 길을 열었다.
1990년 — 타임(Time Inc.)이 워너 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해 타임 워너(Time Warner)를 형성했다. $140억 규모의 거래로 당시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됐다.
1996년 — 타임 워너가 터너 브로드캐스팅(Turner Broadcasting)과 합병하며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 CNN, TNT 및 방대한 고전 영화 라이브러리를 확보했다.
2000년 — 타임 워너가 AOL과 합병해 AOL 타임 워너를 형성했다. 이는 당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으로 전통 매체와 디지털 매체의 결합을 목표로 했다.
2002~2003년 — AOL의 가치가 붕괴되고 미(美)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가 진행되면서 AOL 타임 워너 합병은 균열을 보였고, 2003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케이스가 사임했다.
2004년 — 타임 워너는 워너 뮤직(Warner Music)을 에드거 브론프만 주니어가 이끄는 사모펀드 그룹에 $26억에 매각했다.
2009년 — 타임 워너는 케이블 유통 사업인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을 완전 분사했고, 같은 해 AOL도 분사했다.
2013년 — 타임(Time) 잡지 등 출판 부문을 분사하며 출판업에서 정식으로 손을 떼었다.
2016~2018년 — AT&T가 타임 워너를 $850억 규모로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2018년 규제 승인 이후 인수가 완료되며 사명이 워너미디어(WarnerMedia)로 바뀌었다.
2021~2022년 — AT&T는 워너미디어를 디스커버리(Discovery Inc.)와 합병하기로 발표했고, 2022년 두 회사의 합병이 $430억 규모로 완료되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탄생했다.
2025년 6월 9일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와 케이블TV 자산을 보유한 별도 회사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10월 21일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거의 $600억, 주당 $24에 달하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제안을 거절했다(한 소식통, 로이터 단독 보도).
2025년 11월 18일 —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에 주당 $30, 기업 가치 약 $743.4억으로 제안을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고 Axios가 보도했다.
2025년 11월 21일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 넷플릭스 등으로부터 예비 인수 제안을 접수했고, 이들에 대해 추가 제안을 요청했다.
2025년 12월 1일 — 두 번째 입찰 라운드를 받았으며, 넷플릭스로부터는 주로 현금으로 구성된 제안이 포함됐다.
2025년 12월 4일 —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넷플릭스를 편들어 다른 입찰자에 불리한 공정하지 않은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CNBC가 보도했다.
2025년 12월 5일 —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위해 주당 $28을 제시하며 단독 협상에 들어갔다. 같은 날 넷플릭스는 $720억, 주당 $27.75에 해당하는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
2025년 12월 9일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해 $1,084억, 주당 $30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제출했다.
2025년 12월 17일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1,084억 제안을 거부하며 자금 조달 보증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23일 — 파라마운트는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의 $404억 개인 보증을 포함하도록 제안을 수정했다.
2026년 1월 7일 —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앨리슨의 보증에도 불구하고 파라마운트의 수정 적대적 제안을 거부했다.
2026년 1월 12일 —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넷플릭스와 체결한 거래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고, 이사회 이사 선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0일 —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유닛 인수를 전액 현금으로 보장하는 쪽으로 입찰을 조정했고,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구매가격 $827억을 추가 인상 없이 전원 찬성으로 승인했다.
2026년 1월 22일 —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공개매수(호스틸 테너 오퍼)를 2026년 2월 20일까지 연장해 투자자 설득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했다.
2026년 2월 3일 — 미 상원의원들은 넷플릭스 공동대표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를 청문회에 소환해 이번 인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의했다.
2026년 2월 5일 —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인수전에서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작년 말 언급과는 상반된 입장).
2026년 2월 10일 — 파라마운트는 기존의 $30 주당 현금 제안을 수정해 거래가 2026년 12월 31일 이후에 종결될 경우 분기마다 주당 $0.25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넷플릭스에 지불해야 할 $28억의 계약 위약금(termination fee)을 자금으로 대납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17일 — 워너브라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수정안도 거부하고, 파라마운트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주어 더 나은 제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보도록 했다.
2026년 2월 24일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의 상향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적대적 공개매수(Hostile tender offer)는 대상 회사 이사회의 동의 없이 인수자가 주주들에게 직접 공개매수를 제안해 지분을 확보하려는 방식이다. 이번 사안에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이사회 동의 없이 적대적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스트리밍 자산(Streaming assets)은 OTT(Over-The-Top) 서비스와 디지털 배포 권리, 가입자 기반, 플랫폼 기술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직결되는 자산을 의미한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간의 협상 핵심은 바로 이러한 스트리밍 사업부의 소유권이다.
해지 수수료(Termination fee)는 계약이 파기될 경우 피인수측이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으로, 파라마운트는 이 수수료 $28억을 부담하겠다고 제시했다.
시장·정책적 영향 분석
이번 매각전은 전통적 스튜디오 자산이 스트리밍 경쟁 구조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넷플릭스의 주당 $27.75, 파라마운트의 주당 $30 전후 제안은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자산 재편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채권·주식 시장에서는 인수 경쟁이 확전될수록 관련 미디어·통신주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스트리밍 구독자 기반과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중심으로 한 가치평가가 향후 인수 가격을 좌우할 것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이미 미 상원의원들이 넷플릭스의 인수 효과를 심문한 바 있어, 향후 독과점 또는 경쟁 제한 여부에 대한 추가 심사가 예상된다. 대형 미디어 합병은 콘텐츠 유통과 경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반독점 당국의 정밀한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거래 종결 시점과 최종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무구조 측면에서 파라마운트가 래리 앨리슨의 개인 보증을 제시하고 해지 수수료 부담을 포함시키는 등 자금 조달과 리스크 분담 의지를 명확히 한 점은 인수 경쟁에서 유의미한 전략이다. 다만 워너브라더스 이사회가 계속해 우발적 재무 리스크 및 자금 조달 확실성을 문제 삼는 한, 추가적인 재무 보강이나 현금성 제안이 없이는 승기를 잡기 어렵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인수전의 향방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섹터의 기업 가치 산정 방식에 한시적이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스트리밍 구독자당 가치, 콘텐츠 장기 수익성, IP(지식재산권)의 라이선스 가능성 등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워너브라더스의 분할 계획(스트리밍·스튜디오와 케이블 자산 분리)은 매각 구조와 세부 거래 조건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론
요약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검토 발표는 현재 진행 중인 인수전이 단순한 자본 이전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 재편이라는 점을 확인시킨다. 향후 거래의 성패는 제안 금액뿐 아니라 자금 조달의 확실성, 규제 리스크 관리, 그리고 분할·구조조정의 세부 내용에 좌우될 것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본 인수전이 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구도와 수익 모델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