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더 높은 인수제안 제시…이사회는 넷플릭스 거래와 비교 검토 예정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약칭 PSKY)로부터 더 높은 인수 제안을 접수했다고 2026년 2월 24일 발표했다. WBD는 이 새로운 제안을 자사의 금융 및 법률 자문단과 협의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2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WBD는 넷플릭스(Netflix, 약칭 NFLX)와의 기존 합병 계약(merger agreement)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부터 수정된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해당 제안의 적정성과 주주 가치를 비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WBD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7일간의 제한적 면제(waiver) 기간 동안 PSKY와의 논의 후, WBD 인수를 위한 PSKY의 수정된 제안을 접수했으며, 이를 당사의 재무 및 법률 고문과 협의하여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 검토 후 주주들에게 업데이트하겠다.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사회는 계속해서 넷플릭스 거래를 지지할 것을 권고한다. WBD 주주들은 수정된 PSKY 공개매수(텐더 오퍼)에 대해 현재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배경: 작년 12월 WBD는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 부문 매각 합의를 체결했다고 공개된 바 있다(2025년 12월 5일 기사). 이후 파라마운트는 WBD 전체 인수를 추진하는 입장을 밝히며 공개적으로 경쟁을 벌여왔다(2025년 12월 8일 보도 기준). 이번 발표는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핵심 일정과 절차: WBD와 넷플릭스 간 합병 계약은 유효 상태이며, WBD는 넷플릭스가 제공한 면제(waiver)에 따라 파라마운트와 다시 협상할 수 있는 제한된 기간을 인정했다. 이 기간 동안 파라마운트는 수정된 공개매수(텐더 오퍼)를 제출했고, WBD는 이를 재무·법률 자문단과 함께 검토 중이다. 이사회는 검토 결과를 토대로 주주들에게 추가 공시를 할 예정이다.


용어 해설: 한국 독자들이 낯설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공개매수(텐더 오퍼): 인수·합병에서 인수자가 목표 회사 주주들에게 일정 가격으로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 면제(waiver): 원래 합병 계약이나 우선 협상권을 가진 당사자가 일정 기간 타사와 논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시적 권한이다.
● 합병 계약(merger agreement): 두 회사 간의 거래 조건을 법적으로 확정한 문서로, 통상 종료 조항, 위약금, 규제 승인 요건 등을 포함한다.


법적·실무적 쟁점: 이번 사안은 몇 가지 법적·실무적 쟁점을 동반한다. 첫째,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에 포함된 해지 조항과 위약금(termination fee) 조건이 거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파라마운트의 수정 제안이 실제 주주에게 더 유리한지 여부는 금전적 대가뿐 아니라 규제 승인의 가능성, 거래 종결의 확실성, 그리고 통합 후 시너지(예: 콘텐츠 결합 효과, 비용 절감 등)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만약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제안을 수용할 경우, 넷플릭스와의 계약상 면책·면제 조항 및 잠재적 소송 위험을 포함한 법적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

시장 파급 효과(분석): 이번 경쟁적 입찰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적 재편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WBD의 자회사 및 IP(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가 어떤 방식으로 통합되는지에 따라 스트리밍 경쟁 구도가 변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원래 계획대로 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을 흡수한다면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급과 글로벌 유통력이 강화될 것이다. 반대로 파라마운트가 WBD 전체를 인수할 경우, 전통적 미디어(파라마운트의 방송·영화 자산)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이 결합되어 새로운 대형 미디어 그룹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시장 측면에서는 거래 불확실성이 높은 기간 동안 WBD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인수가액이 높아질수록 주주에게 즉각적인 현금 이득을 주는 경향이 있으나, 거래 성사 가능성과 규제 심사의 난이도, 통합 비용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주주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 등 대형 주주들의 입김이 중요해질 것이다.


규제 리스크와 승인 과정: 미국 및 다국적 규제 당국의 심사 여부가 거래 성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콘텐츠 산업에서는 독점 규제, 공정 경쟁 심사, 국외 자산의 통제와 관련된 정치적 고려사항이 개입될 수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가 스튜디오 자산을 흡수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콘텐츠 유통의 공정성 문제 등 규제 쟁점이 부각될 수 있다.

향후 절차: WBD 이사회는 현재 파라마운트의 수정 제안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재무적·법률적 자문을 토대로 주주 공시를 준비할 전망이다. WBD는 성명에서 명시적으로 “이사회 검토 후 주주에게 업데이트하겠다”라고 밝혔고, 동시에 “이사회는 계속해서 넷플릭스 거래를 지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WBD는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공개매수에 대해 현재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결론: 이번 사건은 미디어산업 내 인수·합병 경쟁의 전형적인 사례로, 가격 경쟁뿐 아니라 규제, 계약상 제약, 통합 시너지의 실현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거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WBD 주주와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이사회의 공식 발표와 추가적인 법적·재무적 분석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