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환, 브라질 엠브라에르·미 항공사·항공우주 산업에 기회 제공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와 미국 항공사,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편 조치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74년 무역법의 섹션 122(Section 122)에 따른 임시 글로벌 수입 관세 제도를 수정해 시행한다고 행정명령의 부속 문서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은 당초 도입된 관세율 10%가 이후 15%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조치는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금요일에 기각한 관세 조치를 대체하기 위해 발표됐다.

행정명령의 부속 문서에 따르면 상업용 항공기, 엔진 및 항공우주 부품은 섹션 122에 따른 임시 10% 글로벌 수입 관세에서 면제된다. 이번 글로벌 항공우주 면제는 유럽연합, 영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기존 무역협정에서 이미 관세 면제를 인정해온 주요 수출국들에 대해 적용된 관세 예외 범위보다 더 넓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마녀사냥’에 대응한다며 대부분의 브라질산 품목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항공기는 가장 높은 제재에서 제외했다. 다만 그 당시 엠브라에르의 비즈니스 및 지역항공기(리저널 제트)의 미국 수입에는 10% 관세가 적용돼 미국 수입업체들이 부담을 지고 있었다.

이번 항공기 관련 관세 면제는 엠브라에르에 직접적 이점을 준다. 캐나다의 봄바디어(Bombardier)와 프랑스의 다소(Dassault)의 개인용 제트기들이 관세 없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던 상황에서 엠브라에르는 상대적 불이익을 겪어왔으나, 이번 조치로 그 차별이 완화된다.

케이티 드루카(Katie DeLuca), 플로리다의 사적 항공법률회사 하퍼 마이어(Harper Meyer) 소속 변호사는 “실제로 매우 고무적이며 우리 산업에 상당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비즈니스 항공협회(NBAA)가 주최한 월요일 웨비나에서 나왔다.

한편 업계 소식통 두 명은 엠브라에르가 화요일에 프레이터(Praetor) 비즈니스 제트의 새로운 변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엠브라에르는 이 사안에 대해 별도의 논평을 거부했다. 엠브라에르는 이전에 10% 관세가 관리 가능하지만 해로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은 지난해 7월 두 대의 E175 지역항공기를 인도받는 과정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으나 최종 인도를 받은 바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월요일 성명에서 다음 E175 인도가 올해 여름으로 예정돼 있어 “관세 환경이 어떻게 정착되는지 이해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웨스트(SkyWest Airlines)와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도 엠브라에르의 E175를 주문한 항공사이나 즉시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 항공 관련 변호사들과 업계 임원들은 백악관의 정책 변화가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더(Vedder) 소속의 미국 비즈니스 항공 전문 변호사 데이브 에르난데스(Dave Hernandez)는 섹션 122 관세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이 면제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별도의 브라질 무역 관행 조사와 상업용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난데스는 또한 강철 및 알루미늄 관세가 항공기·엔진·부품의 최종 비용을 올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항공기, 엔진 및 부품이 섹션 122 관세에서 면제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강철과 알루미늄 관세가 궁극적으로 항공기와 부품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현실적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과거 관세 대상이었던 중고 비즈니스 제트 등 특정 항공기를 관세 없이 세계 최대 개인 항공 시장인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는 ‘창’을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미국 항공사들이 이번 면제를 활용해 엠브라에르 지역항공기의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PX의 미국 법인 사장 토비아스 클라이트먼(Tobias Kleitman)은 NBAA 웨비나에서 “지금은 적어도 이 항공기들을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는 창문이 열린 것처럼 보인다”며 “문제는 그 창문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다. 하지만 이는 놀라운 변화다”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의 별도 조사(섹션 232)와 추가 위험. 이번 움직임은 상무부가 섹션 232(Section 232)에 따른 수입물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위험을 검토하는 조사와 맞물려 있다. 섹션 232 조사는 특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항공기·엔진·부품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방 컨설팅사 패트리엇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Patriot Industrial Partners)의 매니징 디렉터 알렉스 크루츠(Alex Krutz)는 현재의 예외 조치와 기존 무역협정에서의 항공기·부품 면제를 고려할 때 섹션 232 조사가 항공우주 전 분야에 대한 포괄적 관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크루츠는 상무부에서 제조 담당 전(前) 부차관보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행정부 내에서는 항공우주가 순수한 수출산업이라는 점이 인식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 설명: 섹션 122·섹션 232란?

섹션 122는 미국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에 대해 무역법을 근거로 임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작스러운 수입 증가나 산업 피해를 이유로 신속한 관세 조치를 취할 때 활용된다. 반면 섹션 232는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무역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법령으로, 주로 철강·알루미늄 같은 전략재와 연계되어 사용되어 왔다.

이들 조항은 각각 적용 목적과 법적 근거가 다르므로, 한 조항에서 면제가 이뤄졌다고 해서 다른 조항에서의 조치 가능성이 자동으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시장·가격에 미칠 영향 분석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항공기·부품 면제가 단기적으로는 엠브라에르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 납기 지연 해소와 주문 가속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중고 비즈니스 제트와 일부 신형 지역항공기의 수입이 관세 부담 없이 이루어지면, 해당 기종의 도입 비용이 낮아지며 중장거리 노선 운영이나 허브-지역 연계 운항에 투입되는 항공기의 가용성이 높아진다.

다만 가격 압력은 강철·알루미늄 관세와 부품 공급망 비용으로 인해 제한될 수 있다. 제조 원가 상승은 항공기 단가와 유지보수비용에 반영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항공권 요금과 항공사 운영비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정책의 지속성, 상무부의 섹션 232 조사 결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결론

요약하면,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편은 엠브라에르와 일부 미국 항공사 및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에 단기적·구체적 이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관련 법적 조사와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존재하므로 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 조치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관세 정책의 지속성 여부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