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혼란 우려가 이번 주 예정된 핵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부과한 전 세계 대상 10% 관세가 대법원 판결 이후 발효되었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인수를 위해 당초 제시액보다 높은 수정 입찰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홈디포(Home Depot)가 최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주식선물은 화요일 장에서 대부분 보합권을 유지했다. 현지시각 03:03 ET(협정세계시 08:03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47포인트(+0.1%) 상승, S&P 500 선물은 10포인트(+0.1%) 상승, 나스닥100 선물은 38포인트(+0.2%) 상승했다.
이전 거래일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는 새로운 AI 모델로 인한 기업들의 광범위한 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Citrini Research의 보고서를 지목하며, 해당 보고서가 AI가 향후 몇 년 동안 백칼라(white-collar)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업을 촉발하고 소비지출을 위축시키며 대출 연체를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경제 수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Citrini는 해당 보고서가 “시나리오이지 예측이 아니다“라고 명시했지만, 이미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메가캡(대형 기술주)들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우려와 업종 전반의 붕괴 우려가 상존하는 시장의 긴장을 완화시키지는 못했다.
“As has been the case for weeks, AI is clearly a net negative for the equity market as hyperscalers get weighed down [free cash flow] fears while disruption worries eviscerate software and several other sectors,”
라고 Vital Knowledge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트럼프의 10% 관세 발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글로벌 무역 관세는 지난주 대법원이 그의 비상권한을 통한 광범위한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이후 화요일 자정부터 10% 수준으로 발효되었다. 해당 수치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의 메시징 서비스로 공지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보편적 관세 10%를 선언한 뒤 하루 만에 이 수준을 1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이 공식 명령을 통해 관세율을 15%로 상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1974년 무역법(Trade Act) 제122조에 근거해 발동되며, 중요한 점은 이 조치가 향후 150일간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150일 이후 의회가 관세의 향방을 결정해야 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일부 교역국들이 기존 합의의 존속 여부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국가들에 “놀아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전 개입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인수 제안을 높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을 인용해 파라마운트가 당초 제시했던 주당 $30(전체 약 $108.40억, 원문 표기 $108.4 billion)의 초기 제안을 개선한 수정안으로 워너 측의 결정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전에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회사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히며,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에 2월 23일까지 7일 기한을 부여해 수정 제안을 제출하도록 압박한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Netflix)는 워너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위해 주당 $27.75 현금 제안(약 $82.7 billion)에 합의한 상태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워너 브라더스가 넷플릭스와의 합의안을 주주들에게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동안에도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의 핵심은 ‘게임 오브 스론스(Game of Thrones)’와 ‘해리 포터(Harry Potter)’ 등 수익성 높은 프랜차이즈의 지배권 확보다.
홈디포 실적 발표 예정
홈디포는 화요일 장 개시 전에 최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홈디포는 이전에 2026 회계연도에 대해 비교점포 매출(same-store sales) 성장과 이익에 대해 기대 이하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고가 품목에 대한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투자자 데이에서 재무책임자(Richard McPhail)는 생활비 부담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택 활동에 대한 촉매나 전환점(catalyst or an inflection)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홈 가격 상승과 채용 둔화는 최근 몇 달간 미국 주택 수요를 주춤하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와 모기지 금리는 완화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 회복을 단정짓기엔 불확실성이 크다.
홈디포는 2026 회계연도에 동일 점포 매출이 0%에서 +2% 범위에서 확대될 것으로,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per-share income)은 0%에서 +4% 범위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했다. 이 같은 가이던스는 로이터가 인용한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예상치를 하회한다.
원유 시장 동향
원유 가격은 미·이란 핵담판을 앞두고 7개월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71.28로 0.2% 상승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6.51로 0.3% 상승했다. 두 선물 모두 현재 2025년 8월 초에 관찰된 수준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은 제네바에서 목요일로 예정된 3차 핵담판을 진행할 예정으로, 워싱턴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종식을 목표로 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선물(Futures)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정한 금융상품으로, 지수 선물은 주가지수의 향후 움직임을 반영한다. 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의 등락을 통해 투자자 심리와 기대를 단기적으로 파악한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대량의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상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GCP)과 같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일컫는다.
1974년 무역법 제122조(Section 122)는 대통령이 특정 무역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적 근거 중 하나로, 관세 부과 시 적용되는 행정적 권한의 근거가 된다. 동일 점포 매출(same-store sales)은 비교 시점에 모두 영업 중인 점포들의 매출을 비교한 지표로, 소매업의 내재적 성장세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시장 영향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혼란 우려가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섹터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메가캡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투자자들은 성장 대비 수익성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10% 관세 발효는 가중된 무역비용을 통해 일부 수입재 가격상승을 촉발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만약 관세율이 실제로 15%로 상향될 경우 소비재, 부품, 중간재를 많이 수입하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증가해 기업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150일 한시라는 점은 의회와의 향후 협상, 대상 국가별 대응에 따라 영향의 지속성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경우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간의 인수·합병 경쟁은 스트리밍 시장의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인수전 결과에 따라 콘텐츠 독점권과 수익 구조가 크게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디어 관련 주가와 M&A 관련 파생상품에 즉각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홈디포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소비자 내구재 및 건자재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반대로 주택 관련 수요 회복 신호가 확인되면 해당 섹터의 실적 민감도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원유가격의 상승은 에너지 섹터에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장기적으로 실물 물가와 기업 원가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이번 주는 AI 관련 시나리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형 미디어 인수전, 소매업 실적, 원유시장 동향 등 다섯 가지 핵심 변수가 교차하는 시기로서, 각 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단기 변동성과 구조적 재평가를 동시에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분산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단기 충격을 완화하고, 기업별 펀더멘털 변화와 정책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