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리콘, 2025년 4분기 수주 예상 상회…바르마그 매각 이익으로 실적 개선

스위스 산업그룹 OC 오어리콘(OC Oerlikon Corporation AG, SWX:OERL)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수주와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2026년 0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어리콘은 2025년 4분기(이하 Q4) 수주액CHF433백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고, 매출액CHF401백만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컨센서스 추정치 대비 수주 12%·매출 2%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또한 바르마그(Barmag) 매각에서 예상보다 큰 일회성 이익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재무성과 세부

오어리콘의 Q4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유기적 기준 16.8% 증가해 컨센서스의 5% 성장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의 book-to-bill 비율1.08배로 집계됐다. 매출은 유기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으며, 컨센서스는 보합 수준(0%)을 전망했다.

2025년 전체 실적(연간 기준)으로는 수주액CHF1,655백만, 매출액CHF1,568백만, operational EBITDA(영업적 기준 EBITDA)CHF271백만을 기록했다. 이들 수치는 수주에서 컨센서스 대비 3% 초과, 매출은 컨센서스와 유사, operational EBITDA는 1% 상회하는 결과였다. 연간 기준 수주는 유기적 성장률 7%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유기적으로 0.3% 감소했다.

부문별·요인별 분석

회사는 매출 성장을 항공(aviation)과 에너지 분야, 특히 가스터빈 수요가 지지했으며, 이는 자동차, 일반 산업, 럭셔리 부문의 약세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오어리콘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경제 약세를 언급했다. 또한 operational EBITDA 마진은 17.3%로 컨센서스(17.2%)를 소폭 상회했으나, 서비스 비즈니스 감소에 따른 부정적 믹스 효과와 환율 영향이 마진에 부담을 주었다.

보고 기준(Reported) EBITDA는 CHF232백만으로 컨센서스(예상치: CHF237백만)를 밑돌았는데, 이는 일회성 비용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CHF-14백만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자동차 내연기관 관련 사업과 럭셔리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컸다.


바르마그(Barmag) 매각과 배당

오어리콘은 자회사 Barmag 매각으로 인해 2026년 회계연도에 CHF287백만의 장부상(법인세·비용 반영 전) 이익을 인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CHF210백만보다 큰 규모다. 회사는 매각으로 유입될 현금 흐름을 약 CHF850백만(비용 차감 전)으로 추정했으며, 이 자금은 부채 상환, 일반 기업활동 자금 및 주주 배분에 사용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주당 CHF0.85의 배당을 권고했다. 이는 정규 배당 CHF0.20일회성 배당 CHF0.65로 구성되며, 총 현금 지급액은 CHF288백만이다. 회사는 이 금액이 바르마그 매각으로 발생한 전액의 이익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공시된 배당수익률은 22%로 표기됐다.

2026년 전망

오어리콘은 2026년 연간 기준으로 환변동을 고정한 유기적 매출(organic sales)이 낮은 한 자릿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의 3%~4% 유기적 성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operational EBITDA 마진이 혁신, 가격정책,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0bp(0.2%포인트) 개선된 약 1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는 약 17.6%를 보고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Operational EBITDA(영업적 기준 EBITDA)는 일회성 항목과 비핵심적 손익을 제외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의 영업력과 마진 구조를 파악하는 데 쓰이며, 감가상각·상각비(Depreciation & Amortization), 이자비용, 법인세 전 손익을 의미하는 EBITDA에서 일회성 항목을 제거해 산출한다.

Book-to-bill 비율은 일정 기간 동안 주문(booking)액을 매출(billing)로 나눈 값으로, 1.0을 상회하면 수주가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해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번 분기 오어리콘의 1.08배는 수주가 매출을 상회한 상태를 의미한다.

Divestment(자산 매각)은 기업이 보유 자산 또는 자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전략이다. 매각 이익은 일회성 수익으로 인식되므로, 지속 가능한 영업성과와는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영향 분석(전문가적 관점)

오어리콘의 이번 실적 발표는 두 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Q4와 연간 수주·매출 실적은 항공 및 에너지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했으며, 이는 핵심 엔진인 가스터빈 관련 수요 회복이 실적의 상단을 지지했음을 시사한다. book-to-bill 1.08배는 향후 1~2분기 내 매출 실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바르마그 매각에서 발생하는 CHF287백만 규모의 장부상 이익과 약 CHF850백만의 매각대금은 재무구조 개선(부채 상환)과 주주환원(일회성 배당)으로 즉시 연결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재무 건전성(레버리지 비율)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매각 이익은 비반복적이므로, 장기적인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는 핵심 사업(항공·에너지·서비스)에서의 실질적 매출과 마진 확대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보고 기준 EBITDA가 컨센서스를 밑돌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일회성 비용과 일부 부문(자동차 내연기관·럭셔리)의 구조적 약세를 반영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매각대금의 부채상환과 배당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여지가 있다.

향후 주가 및 경제적 영향 관점에서 보면, 시장은 두 가지 포인트에 주목할 것이다. 하나는 매각대금 사용의 구체성(부채 상환 규모와 시점, 잔액의 투자처)이고, 다른 하나는 2026년 핵심 사업의 유기적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 실현 여부다. 회사의 2026년 가이던스(유기적 매출 ‘낮은 한 자릿수’ 증가, operational EBITDA 마진 약 17.5%)가 실제 실적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


요약: 오어리콘은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수주와 일부 수익성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바르마그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과 현금 유입은 재무 개선과 주주환원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다만 보고 기준 EBITDA 및 순이익의 마이너스는 일회성 비용과 구조적 약점이 반영된 결과로, 장기적 성과 개선은 핵심 사업의 성장과 마진 회복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