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확실성·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인도 증시 급락

인도 주식시장이 2월 24일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무역 불확실성중동 정세를 주시하는 가운데 매도세가 확대됐다.

2026년 2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1974년 무역법(Trade Act of 1974) 제122조를 통해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지정학적 긴장이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이번 법원 판결 이후 관세 판정에 대해

“play games”를 하려는 국가들에 대해선 “with a much higher tariff”로 대응하겠다

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추가적 불확실성을 시사해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지정학적 요인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서아시아(West Asia)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적 의도를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원자재 시장과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유가, 환율, 수출입 흐름 등과 연동되는 인도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BSE Sensex는 장 초반 718포인트(약 0.9%) 하락82,577로 밀렸고, 보다 광범한 지표인 NSE Nifty200포인트(약 0.8%) 하락25,511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통신업체인 Bharti Airtel3.4% 급락했다. 이 회사는 Airtel Money라는 비금융금융회사(NBFC) 계열사의 자본확충을 위해 앞으로 수년간 Rs 20,000 crore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IT·서비스 섹터에서도 낙폭이 컸다. Tech Mahindra, TCS, Eternal, Infosys, HCL Technologies 등 주요 기술주가 3~4% 가량 하락했다. 금융·금융지원업종에서는 Cholamandalam Investment & Finance1% 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해당사가 Rs 1,000 crore 규모의 비전환증권(NCNS: non-convertible securities)을 통해 자금조달을 한 데 따른 일시적 가격 반응으로 해석된다.

에너지·신재생 관련 종목에서는 다소 희소식도 나타났다. Waaree Energies는 자회사와 ZFI 간에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에서 2.5-GW 규모의 전해조(electrolyser) 프로젝트 확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해조는 수소 생산 등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Morepen Labs5% 뛰었다. 글로벌 제약사의 CDMO(위탁개발·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Rs 825 crore 규모의 상업 공급 주문을 수주한 영향이다. CDMO는 제약사의 연구·개발과 제조 과정을 외주로 수행해주는 계약을 의미한다.

원자재·광산 분야에서는 PC Jeweller약 1% 상승했다. 이는 회사가 PCJ Mining SARL을 사하르(공화국 이름: 차드, Republic of Chad)에 설립·등기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알려졌다. 광고·미디어 업체인 Signpost India2.7% 급등했는데, 콜카타(Kolkata)에서 10년간 독점 옥외광고 권리를 확보한 덕분이다.

원문 기사에 표기된 면책문구에 따르면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라고 명시돼 있다.


용어 설명

Section 122 of the Trade Act of 1974 — 1974년 제정된 미국 무역법의 한 조항으로, 특정 수입품에 대해 긴급한 관세를 부과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이번 보도는 이 조항을 통해 15% 관세 부과 방침을 언급하고 있다.

NBFC (Non-Banking Financial Company) — 은행은 아니지만 대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이다. Airtel의 경우 결제·금융서비스 계열사인 Airtel Money를 의미한다.

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을 외주로 수행하는 조직을 가리킨다. 위탁생산 계약 체결은 단기 매출뿐 아니라 장기 공급 관계로 연계될 수 있다.

Electrolyser —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 대규모 전해조의 증설은 그 지역의 그린수소 생산 역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파급효과와 향후 전망

이번 낙폭은 두 가지 메인 리스크—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관세 부과)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다. 첫째,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과 교역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인도의 수출기업(특히 철강, 화학, 중간재 업종) 실적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관세가 장기화되거나 추가 확대될 경우 무역 파트너 다변화, 원가전가, 수출계약 재협상 등 기업의 대응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중동 긴장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해 인도의 수입물가와 유류 관련 지출을 늘릴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인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관련 섹터에도 부정적이다.

섹터별로는 통신·IT·금융 종목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예: Airtel의 Rs 20,000 crore 자본투입)이 주주 구성과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재평가받을 수 있으며, IT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 고객의 예산 축소와 연동돼 수주 가시성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전해조 관련 설비)와 제약 CDMO 수주는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배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에 대비한 비용구조·헤지 전략, 달러·원화(루피) 환율 변동에 대한 노출 관리, 그리고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FII) 유출입 흐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한 추가 발표 및 법원 판결, 미국-중동 간 군사적 움직임의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식시장 조정은 대내외 정책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특정 섹터의 재무구조·계약 기반·수주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한다면 위험을 완화하면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