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연휴 후 강세로 재개…홍콩, AI 우려로 기술주 급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2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증시의 설 연휴 후 강한 재개와 수출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으나, 홍콩은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 관세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AI 개발에 따른 업종 재편 우려가 엇갈리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방향성을 제공했다. S&P500 선물은 아시아장에서 0.3% 상승했으며, 시장의 관심은 NVIDIA Corporation의 실적 발표(현지시간 수요일 예정)로 쏠렸다.


중국 증시는 설 연휴(구정) 이후 재개 첫날 강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선전 CSI300 지수는 1.3% 상승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1% 상승했다. 상승은 주로 수출 지향 업종의 강세에 기인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對)지역 관세 완화 기대와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번 관세 관련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과 추가 관세 공지가 있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관세의 상당 부분을 불법이라고 판결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부과된 관세는 화요일부터 해제될 예정이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법적 근거에 따라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으나, 보도에 따르면 새 관세는 특정 국가(중국)를 직접적으로 겨냥하지 않았고 기존 관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의 강한 소비지표도 중국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설 연휴 기간 소비 증가가 향후 경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수요를 늘렸다.


홍콩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항셍지수는 거의 2% 하락하며 지역 최저 성과를 기록했다. 하락은 현지 기술주와 제약주에 집중되었는데, 특히 AI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물 출회를 촉발했다.

AI 스타트업 Anthropic이 전통적 소프트웨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다수의 도구를 발표한 것이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또한 Citrini Research의 보고서가 제시한 장기적·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는 일부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자극해 기술주 매도 압력을 키웠다.

홍콩의 대형 기술주인 알리바바(홍콩: 9988), 바이두(홍콩: 9888), 텐센트(홍콩: 0700)는 각각 2.8%~4.0% 하락했다. 반면 AI 관련 소형주인 MiniMax Group(홍콩: 0100)지푸AI(지식아틀라스테크, 홍콩: 2513)는 각각 7.0%, 16.4% 급등하는 등 업종 내 차별화가 뚜렷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에서는 수출 의존형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 KOSPI는 1.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수출주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결과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한국: 005930)SK하이닉스(한국: 000660)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을 보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최고경영진은 AI 산업의 수요 증가에 맞춰 메모리 생산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공급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NVIDIA의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수요 전망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니케이225가 0.9% 상승했고, TOPIX는 0.1% 상승했다. 반면 호주 ASX200은 0.1% 하락,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0.7% 하락했다. 인도 Nifty 50 선물은 0.1% 상승했으며, 현지 수출업체들은 미국 대법원 판결로 인한 제한적 환기 효과를 일부 누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요일 각국이 최근 워싱턴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어길 경우 관세를 추가로 높이겠다고 위협했다.”


용어 해설
S&P500 선물은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향후 가격을 반영하는 선물계약으로, 아시아장에서도 글로벌 위험선호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CSI300은 중국 상하이·선전시장 내 주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이며, TOPIX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전체를 포괄하는 지수다. Nifty 50는 인도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로 수출업체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관세 이슈는 법적 근거에 따라 부과 또는 해제되며, 이는 수출입 가격과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 및 분석
이번 시장 흐름은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상충하면서 형성됐다. 첫째, 미국 관세의 축소·해소 기대는 아시아 수출주에 즉각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관세 완화는 수출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수요 회복 시 기업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출주(자동차, 기계, 반도체 등)와 원자재 연관 업종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둘째, AI 관련 불확실성은 기존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기업에 구조적 리스크를 제기한다. Anthropic과 같은 AI 스타트업의 신기술 출시는 전통적 소프트웨어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을 높이며, 이로 인해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재평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기술주 내에서도 대형 플랫폼(예: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AI 전문 중소형 기업 간 수급·밸류에이션의 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AI 가속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수요·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NVIDIA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메모리 수요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면 반도체주에 단기 조정이 올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관세의 법적·정치적 변화가 잦아 기업의 중장기 투자 판단을 어렵게 한다. 특히 관세 재도입·확대는 공급망 재편 및 리쇼어링(자국 귀환) 등을 재촉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와 기업은 각국의 정책 발표 및 법원 판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실용적 투자 포인트
1) 단기적으로는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것. 2) AI 발전 속도와 관련 기업의 기술 우위가 장기적 승패를 좌우하므로, 대형 플랫폼과 AI 전문 기업 간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것. 3) 관세·무역정책의 변동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헤지)를 고려할 것.


종합하면, 2026년 2월 2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설 연휴 후 강한 재개와 수출업종의 흐름 덕분에 전반적 상승을 보였으나, AI 관련 불확실성은 홍콩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행사하며 업종별·종목별 차별화를 심화시켰다. 투자자들은 향후 NVIDIA 실적 발표와 각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