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 중국 AI 스타트업 딥식(DeepSeek), 美 수출금지에도 엔비디아 최고 성능 칩 블랙웰(Blackwell)로 AI 모델 학습

워싱턴발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식(DeepSeek)이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Nvidia)의 가장 진보된 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을 이용해 최신 AI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실은 워싱턴의 한 고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보도에는 스티브 홀랜드(Steve Holland)와 알렉산드라 알퍼(Alexandra Alper)가 취재진으로 표시되어 있다. 해당 관계자는 딥식이 미국산 AI 칩의 사용 흔적을 지우려 할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이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주(駐美) 대사관은 성명에서 “이념적 선을 긋거나,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수출통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경제·무역·기술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딥식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딥식이 블랙웰 칩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블랙웰을 중국으로 배송하고 있지 않다(we’re not shipping Blackwells to China)”

고 강조하며, 딥식의 칩 보유 자체가 수출통제 위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이전에 보도되지 않았던 사실로, 미국 내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핵심 용어와 배경을 설명한다. 블랙웰(Blackwell)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최신 AI 전용 반도체(가속기)로, 대규모 언어 모델과 같은 고성능 AI 모델의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에 쓰이는 고성능 GPU 계열 제품이다. 이러한 고성능 AI 칩은 연산능력(플롭스), 메모리 대역폭, 전력 효율성 등에서 기존 제품을 크게 상회해 AI 연구·개발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또한 수출통제(export controls)는 국가가 특정 기술·제품의 해외 이전을 규제하는 제도로, 군사용 전용 또는 전략적 기술이 적대국 또는 규제 대상 지역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우회 및 식별 기법 ─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딥식이 미국산 AI 칩 사용을 드러낼 수 있는 기술적 지표(예: 칩 고유 특성, 펌웨어 시그니처, 성능 패턴 등)를 제거하려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수출통제 우회에는 제3국을 통한 재수출(re-export), 중개업체 이용, 물리적·논리적 마스킹(패키징·펌웨어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의 구체적 확보 경로와 우회 수법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다.


정책·산업적 함의 ─ 이번 보도는 여러 차원의 파장을 낳을 수 있다. 첫째,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 구도에서 반도체·AI 칩은 핵심 전략자산으로 여겨지며, 블랙웰과 같은 고성능 AI 칩이 규제 대상임을 재확인시킨다. 둘째, 미국 내 정책입안자들은 어디까지를 규제 범위로 삼을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소식은 이미 공개되지 않은 사실로서, 규제 강화 혹은 집행강화(예: 수출 통관과 공급망 감시 강화, 제3국을 통한 재수출 차단 등)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시장 영향 예상 ─ 시장 측면에서의 영향은 다면적이다. 엔비디아 제품의 해외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특정 고성능 칩에 대한 수출 제한과 관련 의혹은 단기적으로 규제 리스크를 높여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AI 수요 자체는 지속적이고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칩 공급 제한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과 대체 기술·국산화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AI 기업들은 제약 속에서도 자체 하드웨어 확보 혹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보완하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법적·실무적 시사점 ─ 기업들은 수출통제 준수(compliance)와 공급망 관리(supply-chain governance)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물리적 이동뿐 아니라 소프트웨어·펌웨어 수준에서의 기술 이전 가능성까지 점검하는 포괄적 감사가 요구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규제 리스크와 기술 주도권의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조정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 ─ 이번 사안은 미국 내에서 중국의 고급 AI 역량 확대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할 전망이다. 정책결정자들은 보다 정교한 추적·검증 기술과 국제 공조를 통해 수출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려 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기업들은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술 확보 방식과 거버넌스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는 로이터통신의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졌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과 정부 차원의 조사 가능성이 남아 있다. 향후 미·중 간 기술·무역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