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값,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에 하락 압력 지속

요약 — 2026년 2월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인도거래소(ICE) 뉴욕 코코아 선물(티커: CCK26)은 -75포인트(-2.36%)로 마감했고, 3월 ICE 런던 코코아(#7, 티커: CAH26)는 -78포인트(-3.45%)로 하락 마감했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국제적 공급 과잉소비자 수요 둔화, 그리고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현지 구매가격이 세계시세보다 높은 점 등이 있다.

2026년 2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주에 기록한 2.75년 만의 근접 선물(nearby futures) 저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추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매수자들이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공식 농가 지불가격(farm-gate prices)을 지불하려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매수 부진이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ICE 코코아 재고는 지난 금요일 기준 2,111,554자루로 5.2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코아 시장은 현재 7주 연속 하락 추세에 있다. 공급·재고 지표와 수요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toneX는 1월 29일에 2025/26 시즌 세계 코코아 초과공급을 287,000톤으로 전망했고, 2026/27 시즌에도 267,000톤의 잉여를 예상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월 23일 발표에서 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0만톤(1.1 MMT)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수요 측면의 우려는 가격 하락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실제 구매가 줄어든 점이 확인된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칼리바우트(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 종료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negative market demand and a prioritization of volume toward higher-return segments within cocoa”

라고 설명했다.

원료 사용을 보여주는 그라인딩(grinding) 통계도 수요 약화를 뒷받침한다. 유럽코코아협회는 1월 15일 발표에서 2025년 4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8.3% 하락한 304,470톤으로, 예상치(-2.9%)를 크게 밑돌며 12년 만에 가장 낮은 Q4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코코아협회는 12월 16일에 4분기 아시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197,022톤이라고 보고했으며, 미국 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북미 4분기 그라인딩이 소폭 상승에 그쳐 103,117톤(+0.3% y/y)에 불과했다고 집계했다.

서아프리카의 성장 호조건은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는 최근 보고에서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2~3월 수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크고 건전한 꼬투리(pod)를 보이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콜릿 제조사 몬델레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 집계가 5년 평균 대비 7% 높다고 밝혔고, 작년 수확보다

“materially higher”

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보리코스트의 주력(main) 작물 수확이 시작되었고 현지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수출 호조도 코코아 공급을 뒷받침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화요일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4,799톤이라고 전했다.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아이보리코스트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2024/25)의 1.85 MMT에서 -10.8% 감소한 1.65 MMT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 속도가 둔화된 점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일부 지지를 제공한다. 집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22일) 동안 아이보리코스트 농가가 항구에 선적한 물량은 1.31 MMT로, 전년 같은 기간의 1.36 MMT보다 -3.7% 감소했다.

나이지리아 측 전망도 생산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나이지리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2024/25 전망: 344,000톤).

공급·수요를 종합하면 최근의 통계와 기관 전망은 글로벌 코코아 시장이 당분간 과잉공급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준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2월 19일 보고에서 2024/25년 세계 코코아가 49,000톤의 잉여(4년 만의 첫 잉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 MMT이라고 집계했다. 라보뱅크(Rabobank)는 2월 10일 발표에서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전망을 기존 328,000톤에서 250,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참고·면책: 게시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용어 설명

ICE 재고(ICE cocoa inventories): 미국 기반의 선물거래소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등록된 창고의 코코아 보유량을 의미한다. 보유량 증가는 시장에 풀리는 공급이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농가 지불가격(farm-gate price): 생산자가 농장에서 생산물 판매 시 실제로 받는 가격을 말한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공식 농가 지불가격이 세계시장 가격보다 높으면, 국제 바이어의 구매 의욕을 저하시켜 수출이 감소하거나 재고가 증가할 수 있다.

코코아 그라인딩(cocoa grindings): 원두(beans)를 가공하여 코코아 분말·버터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원료 소모량을 집계한 수치로, 실수요(제과·제빵·초콜릿 제조 등)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 전망: 현재의 지표들을 종합하면 코코아 가격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에 취약하다. 높은 공식 농가가격→국제 매수 부진→ICE 재고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유럽·아시아의 그라인딩 감소가 수요의 약화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생육과 더 높은 꼬투리 집계는 향후 수확량 증가 가능성을 시사해 추가적인 공급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기적·구조적 요인: 기관 전망(StoneX, ICCO, Rabobank 등)은 2025/26~2026/27 시즌에 걸쳐 세계적으로 상당한 잉여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가격 민감한 소비자를 고려해 매출 구조를 조정하거나 고수익 부문에 물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면, 전체적인 원료 수요 회복은 더딜 수 있다. 반면 아이보리코스트와 나이지리아 생산의 급감, 기상 악화, 또는 주요 수출국의 정치·물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공급 축소로 가격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경제·산업적 영향: 코코아 가격의 약세는 단기적으로 소비재 제조사들(특히 초콜릿·제과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제품 가격 안정화 또는 마진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주요 산지인 아이보리코스트·가나의 농가 소득 악화는 농업·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생산 유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 증가국의 통화 및 세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투자자 관점의 체크포인트: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다음 지표들을 주시해야 한다—ICE 재고 변화, 아이보리코스트·가나의 공식 농가 가격 결정, 그라인딩(지역별) 실적, 주요 산지의 기상·병해충 상황,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 제3국의 수출 동향. 이들 지표의 변동성이 가격 방향성에 대한 핵심 신호를 제공할 것 이다.

결론: 현재 코코아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와 수요 둔화가 결합된 환경에 놓여 있어 가격이 당분간 낮은 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산지의 생산 차질, 기상 이변, 정책 변경 등은 언제든지 시장 균형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실물 수급 지표와 그라인딩 통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