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알 강세·공급 변수에 설탕값 반등…NY·런던 선물 상승

설탕 선물 가격이 2월 말에 반등했다. 뉴욕(뉴욕 세계 설탕 #11, March NY world sugar #11 SBH26)은 0.08포인트(+0.56%) 상승했고, 런던(ICE 화이트 설탕 #5, May London ICE white sugar #5 SWK26)도 0.20포인트(+0.05%) 올랐다. 이날 뉴욕 설탕은 2.5주 최고1.5주 최고

2026년 2월 23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실질 통화인 레알(USDBRL)이 달러 대비 1.75년 만에 고점으로 급등하면서 설탕 수출을 통한 경쟁력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 설탕 가격에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레알 강세는 브라질의 수출 의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글로벌 공급 측면에서 가격을 지지했다.

NY 설탕 선물 개요  런던 화이트 설탕 선물 개요

가격 반등을 촉발한 복합 요인으로는 통화·수급·포지션 요인이 결합되어 있다. 첫째, 앞서 언급한 브라질 레알 강세는 닷새 단위로는 설탕 수출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둘째, 미국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로 잠재적으로 브라질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공급축소 우려가 가격을 지지했다. 셋째, 자금(펀드)의 과도한 숏(매도) 포지션이 단기적 쇼트커버링(매도 포지션의 청산)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지션과 통계 측면에서, 2월 20일자(금요일)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펀드들이 뉴욕 설탕 선물·옵션에서 14,381계약을 늘려 기록적인 265,324계약의 순공매도를 보였다고 밝혔다(자료 집계 기준 2006년 이후 최고치). 이 같은 과도한 순공매도는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급등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다.

생산·수급 지표도 엇갈린 신호를 준다. 브라질의 산업단체 Unica는 2월 초 발표에서 중남부(센터-사우스)의 설탕 생산이 1월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000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2025/26 시즌 누적 생산(1월까지)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24MMT(메트릭톤)이다. 또한 원당(사탕수수) 중 설탕용으로 압착된 비율은 2025/26에 50.74%로 상승해 전년 48.14%보다 높아졌다.

단기·중기적 하방 압력 요인도 분명하다. 2월 12일에는 근월물(nearby futures)이 글로벌 잉여 우려로 인해 5.25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설탕 중개업체 Czarnikow는 2월 11일 보도에서 2026/27 작물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3.4MMT(메트릭톤)의 잉여를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2025/26의 8.3MMT 잉여에 이은 기대치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 2025/26 글로벌 잉여를 2.74MMT로, 2026/27은 156,000MT로 전망했다. StoneX 역시 2월 13일 2025/26 글로벌 잉여를 2.9MMT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장기 전망을 제시한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2025/26의 예상치 43.5MMT에서 -3.91% 하락한 41.8MMT가 될 것으로 보며,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MMT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 189.318MMT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기관별 전망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도·태국 등의 공급 증가도 가격에 하방압력을 주는 주요 변수다. 인도의 경우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1월 19일 보고서에서 2025/26 시즌 10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MMT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ISMA는 11월 11일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30MMT에서 31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에탄올용 설탕 사용 전망은 5MMT에서 3.4MMT로 크게 낮춰 수출 여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2월 13일에는 인도 정부가 2025/26 시즌 추가로 500,000MT의 수출을 승인해 누적 승인 물량이 증가했다.

태국도 10월 1일 Thai Sugar Millers Corp가 발표한 전망에서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가 될 것으로 예측되어, 태국 역시 글로벌 공급 확대의 한 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 2위 국가다.

국제기구 전망도 혼조를 보인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에 1.625MMT의 잉여를 전망했고, 이는 2024/25의 2.916MMT 적자에서 반전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한다고 설명하면서 글로벌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MMT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zarnikow는 11월 5일 추정에서 2025/26 글로벌 잉여를 8.7MMT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상세 전망에서는 2025/26 글로벌 설탕 소비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MMT, 기말재고는 -2.9% 감소한 41.188MMT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2.3% 증가한 44.7MMT, 인도는 +25% 증가한 35.25MMT, 태국은 +2% 증가한 10.25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적 분석(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레알의 강세와 펀드의 과도한 순공매도에 따른 쇼트커버링 가능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우세하다. 특히 COT 보고서상의 기록적 순공매도는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며, 레알 강세가 계속될 경우 브라질 수출의 지연이 공급 타이트닝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인도·태국의 생산 증가와 국제기구 및 주요 중개업체의 잉여 전망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USDA와 Czarnikow, ISO 등의 기관 전망이 제시하는 글로벌 잉여 가능성은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투자·무역자 관점의 시사점
무역업자 및 트레이더는 통화(레알) 동향, COT 포지션 변화, 주요 생산국(브라질·인도·태국)의 계절적 생산 리포트(예: Unica, ISMA 발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레알의 추가 강세나 펀드의 포지션 전환은 단기간에 큰 수익 또는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도의 수출 승인량과 태국의 수확 추세가 국제가격을 좌우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커버리어(carryover): 계절적 생산과 소비 차이로 인해 이전 계절에서 넘어오는 잔여 재고를 말한다. 재고가 많을수록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 선물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매수·매도)을 주간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는 자료로, 자금(펀드)·상업적 참가자·개인 등 그룹별 포지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쇼트커버링(short-covering): 공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과정으로, 대량의 쇼트커버링은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근월물(nearby futures):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현물가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참고: 본 기사는 2026년 2월 23일 바차트(Barchart)가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수치와 기관 전망을 정리한 것으로, 제시된 수치(예: 생산량·잉여·포지션)는 보도 시점의 자료를 인용했다.


발행일: 2026-02-23 / Barchart 보도자료 기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