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즈니스머신(IBM) 주가가 급락하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최신 충격을 받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AI 제품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COBOL 처리 능력을 발표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2026년 2월 23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공개한 새로운 사용 사례는 COBOL 코드베이스의 탐색과 분석을 자동화함으로써 COBOL 현대화 작업의 복잡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IBM 주가는 한때 11% 하락했다.
앤트로픽의 블로그 포스트와 기업 발표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는 수천 줄의 코드에 걸쳐 의존성 맵을 작성하고 워크플로를 문서화하며, 인간 분석가가 수개월이 걸려서야 발견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비용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앤트로픽의 주장이다.
COBOL(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은 1950년대에 개발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여전히 대규모 거래 처리 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본문에서 앤트로픽은 예시로 미국 내 ATM(현금인출기) 거래의 약 95%가 COBOL로 처리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대목은 금융기관, 항공사, 정부 기관 등에서 운영되는 핵심 시스템이 대부분 레거시 코드에 의존하고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수백억 줄의 COBOL 코드가 매일 생산환경에서 운영되며 금융, 항공, 정부의 핵심 시스템을 구동한다. 그럼에도 이를 이해하는 인력의 수는 매년 줄어든다.”
앤트로픽은 이어서
“레거시 코드 현대화는 오랫동안 중단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레거시 코드를 이해하는 비용이 재작성 비용보다 더 컸기 때문이었다. AI는 이 방정식을 뒤집는다.”
라고 주장하며, 클로드 코드가 의존성 매핑과 위험 식별을 통해 현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AI 관련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며 최근 몇 주간의 변동성 장세를 더 악화시킨 사례로 볼 수 있다. IBM은 비즈니스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전통적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해온 기업으로, COBOL과 메인프레임 관련 서비스가 주요 사업 분야다. 따라서 COBOL 자동화·현대화 도구의 발전은 IBM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한편, 앤트로픽은 금요일에 Claude Code Security라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으며, 이는 코드베이스의 보안 취약점을 스캔하고 인간이 검토해야 할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보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이어진 월요일의 거래에서도 해당 섹터는 압박을 받았다.
이번 매도세로 인해 IBM의 연초 대비 주가는 약 22%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현대화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IBM과 같은 전통 IT 서비스 기업의 매출 구조와 이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COBOL은 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의 약자다. 1959년 표준화가 시작된 이 언어는 주로 금융 거래, 급여 처리, 행정 시스템 등 대량의 거래를 처리하는 배치 및 온라인 트랜잭션 시스템에서 사용돼 왔다. 메인프레임과 결합되어 동작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시스템의 변경은 높은 신중함과 전문 인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COBOL 전문 인력의 감소와 레거시 코드의 복잡성은 현대화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었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앤트로픽의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악화를 통해 IBM의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시장의 비용구조 변화다. AI 기반 자동화 도구가 코드 탐색과 위험 식별을 단축하면,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전통적 서비스 사업의 매출 구성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특히 IBM의 메인프레임 및 IT 컨설팅 관련 서비스 매출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전환 가속화다. 기업들이 AI 기반 도구를 통해 빠르게 현대화를 추진하면, 전통적 IT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 M&A를 확대하거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 비용을 유발하지만,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사이버보안 수요와 투자 방향의 재조정이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코드 보안 스캔 기능은 기존 보안 솔루션의 역할을 보완 또는 재정의할 수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자동화 도구의 정확성과 한계를 검증받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매출 변동을 겪을 수 있으나, AI 도구를 통합한 보안 서비스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넷째, 투자자 심리 및 시장 변동성 확대다. 이번 사례처럼 AI 관련 발표 한 건이 특정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먼저 팔고 질문하는’ 투자 행태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단기적 가격 왜곡을 초래할 여지가 있다.
정책 및 기업 대응 방향
기업들은 AI 도구의 등장에 따라 기술 도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IBM과 같은 전통 IT 기업은 기존 고객군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AI 기반 자동화 도구와의 공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사 솔루션에 AI 역량을 통합하거나, 고객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를 위한 컨설팅 모델을 재설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동시에 보안 검증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의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다.
결론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발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시장의 비용구조와 서비스 가치사슬을 재편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 발표는 IBM 주가의 단기 급락을 초래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통 IT 기업들이 기술 전략을 수정하고, AI 도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산업 지형이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AI 도구의 실효성, 기업들의 기술 채택 속도, 보안 및 규제 대응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스토리는 계속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