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맨델슨 경(72)이 런던에서 공직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대도시 경찰(Metropolitan Police)은 맨델슨 경이 혐의( misconduct )로 체포되어 런던 경찰서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맨델슨 경의 체포는 고(故) 금융인 겸 유죄가 확정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관련된 미 법무부 문서 공개 이후 진행된 수사 과정의 일환이라고 전해진다. 경찰은 그를 이름으로 특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연행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그는 캠던(Camden)의 한 주소지에서 체포됐다”며 “체포 후 런던의 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체포와 관련해 윌트셔(Wiltshire) 및 캠던 지역의 두 건에 대한 수색 영장 집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캠던의 한 주소지에서 체포됐고, 런던 경찰서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배경 및 수사 대상 내용
맨델슨 경은 영국의 전(前) 주미(駐美) 대사로 알려져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9년과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Keir Starmer)의 지시로 지난 9월에 해임된 바 있으며, 본인은 그간 어떠한 불법 행위도 부인해왔다.
경찰은 특히 맨델슨 경이 시장에 민감한 정보(market-sensitive information)를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은 영국의 금융시장 안정성과 정보관리 관행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당국은 2009년~2010년 해당 기간의 행적과 문서, 통신 기록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인물 및 연관 수사
이번 체포는 영국 경찰이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위 인사 관계를 조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영국 경찰은 앤드류 마운트배튼-윈저( Andrew Mountbatten-Windsor )를 공직 직무유기 혐의로 체포한 바 있으며, 그는 이후 석방됐다. 마운트배튼-윈저는 찰스 3세(Charles III)의 형제로 알려져 있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0년 영국의 국제무역 특별사절(special envoy for international trade) 재직 당시 엡스타인에게 기밀 무역보고서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테임즈 밸리(Thames Valley) 경찰은 당시 보고서 전송 여부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들과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법적·용어적 설명
‘misconduct in public office(공직에서의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는 영국 형법에서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않아 공적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광범위한 범죄 규정으로, 기밀 누설·이권 제공·공정한 의사결정 침해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다. 해당 혐의가 성립하려면 공직자가 자신의 직무를 통해 공익을 해칠 의도나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를 수사·입증해야 한다.
‘특별사절(special envoy)’은 정부가 특정 목적을 위해 임시로 파견하는 외교직으로, 대상 국가나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교섭하며 정부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지위로서 획득한 정보가 민감한 상업적 성격을 띨 경우, 그 관리와 공개 여부는 엄격한 규정을 따른다.
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리 수사를 넘어 영국 정부와 금융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고위 공직자가 금융시장에 민감한 정보를 외부 유력인사에게 제공했다는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금융시장 반응 측면에서 보자면, 제도적 신뢰가 훼손되면 단기적으로 특정 섹터의 주가·채권·파생상품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정보 비대칭성에 민감한 금융·국제무역 관련 기업의 주식은 재평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둘째, 규제·감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 당국과 정부는 정보를 다루는 공직자 및 특별사절의 행동 기준과 내부통제 절차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법률 개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규제 강화는 장기적으로는 시장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국제 거래·외교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무역 관련 기밀 유출 또는 의혹은 거래 파트너의 신뢰를 떨어뜨려 협상력 약화나 계약 재검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산업과 기업의 실적·주가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공식 기소나 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 영향은 뉴스의 진전도와 수사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관련자 발언, 경찰·검찰의 수사 발표, 정부의 내부통제 조치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 실무적·정책적 함의
이번 사안은 고위 공직자의 행동이 단순한 사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경제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공직자 윤리 규정의 재정비, 정보 접근 권한의 명확화, 민감 정보 취급 절차의 강화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도 전직 고위 관료를 포함한 외부 인사와의 접촉에 대한 법률·컴플라이언스 검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맺음말
경찰의 이번 체포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맨델슨 경에 대한 조사는 런던 경찰서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영국 사회와 금융시장, 정부 내부의 대응은 앞으로의 수사 전개에 따라 본격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