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사 볼보(Volvo Cars)가 자사의 소형 전기 SUV인 EX30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3일,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볼보는 배터리 팩의 과열 가능성으로 인해 자사 대표 전기 SUV인 EX30의 고전압 배터리 셀을 교체하기 위해 총 40,323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볼보의 안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볼보는 리콜 대상이 되는 차종을 EX30 Single‑Motor Extended Range와 EX30 Twin‑Motor Performance로 특정했으며, 해당 모델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셀의 과열 위험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영향을 받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연락을 취해 향후 조치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사 및 시정조치
볼보는 문제의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가 중국의 지리(Geely) 계열 합작사인 Shandong Geely Sunwoda Power Battery Co.라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공급사가 문제를 수정했으며, 새로 제작된 배터리 셀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보는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 모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그 사이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충전 한도를 70%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거 사례와 비교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은 전기차 업계에서 민감한 이슈다. 로이터는 2020년 제너럴모터스(GM)가 LG전자(LG Electronics)가 공급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쉐보레 볼트(Chevy Bolt) 약 14만대를 리콜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20억이 소요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선례는 배터리 관련 문제의 경제적·평판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다.
전문가 견해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AutoForecast Solutions의 글로벌 차량 수요 예측 담당 부사장 샘 피오라니(Sam Fiorani)는 “EX30은 특히 볼보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는 이번 사안을 반드시 올바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베테랑인 앤디 팰머(Andy Palmer)는 닛산 리프(Leaf) 출시를 책임졌던 경험을 언급하며, “볼보는 안전성 이슈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을 타격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현재 모든 영향 차량의 소유주들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 단계를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
리콜 소식 전에도 일부 EX30 소유주들은 차량 반납을 고려하는 등 불만을 표했다. 영국의 보험업 종사자 매튜 오언(Matthew Owen)은 EX30을 주행거리와 볼보의 안전성 명성 때문에 선택했으며, 볼보는 “위험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의 EX30 소유주 토니 루(Tony Lu)는 충전 한도 제한으로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어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회사에서 차량을 환불해 준다면 매우 기쁘겠다”고 말했다.
비용 추정과 재무적 영향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히 새 배터리 팩만의 교체 비용은 $1억 9,500만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물류비와 수리비, 추가 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다. 볼보는 해당 계산이 “추정에 기반한 것”이라며 공급사와 비용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산업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총비용은 여기에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비, 리콜 과정에서의 생산 차질, 품질 신뢰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하면 훨씬 커질 수 있다.
브랜드와 시장 영향 분석
볼보는 전통적으로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고, EX30은 저가 중국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핵심 모델 중 하나였다. 이번 리콜은 단기적으로는 수리비 부담과 함께 판매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소비자의 신뢰 하락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재고 회전과 딜러 네트워크의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셋째, 향후 전기차 보험료 인상 및 리콜 관련 보험 처리 비용 증가가 보험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급망과 전략적 파급
볼보는 현재 지리(Geely)와의 통합을 심화하고 있으며, 이번 배터리 공급사는 지리의 지원을 받는 합작사다. 공급사 측이 문제를 수정하고 새로운 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공급망 신뢰성 문제는 향후 전기차 생산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볼보가 저렴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요한 모델의 핵심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전략적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
일반 독자를 위한 용어 설명
리콜(Recall)은 제조사가 제품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을 회수하거나 무상 수리하는 조치다. 고전압 배터리 팩은 전기차의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내부 셀의 손상이나 제조결함이 있을 경우 과열·발화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듈(module)은 배터리 팩을 구성하는 단위로, 여러 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모듈을 형성하고, 다수의 모듈이 모여 전체 배터리 팩을 이룬다. 리콜 시에는 해당 모듈 또는 전체 팩을 교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실무적 조언
볼보는 리콜 조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소유주들에게 충전 수준을 70%로 제한하고 건물 근처 주차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임시 안전 지침은 배터리 과열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차량 운행 시 충전 습관과 충전 인프라 사용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리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소비자는 공식 서비스센터와의 상담을 통해 교체 일정 및 대체 차량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결론적 관찰
EX30 리콜 사안은 전기차 확산과 함께 배터리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리콜에 따른 직접 비용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 시장 점유율 변동,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영향이 예상된다. 볼보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 회복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